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스티브 스콧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지은이: 스티브 스콧

옮긴이: 신예경

펴낸곳: RHK / 알에이치코리아

 

 

 

 2020년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1달이 꽉 찼다. 오늘은 1월 31일. 한 달이 지났다고 새해가 '헌 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 연초에 세운 계획은 어찌나 이렇게 시들시들해지는지... 이건 뭐 절인 배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꼬들꼬들하게 말린 무말랭이처럼 의지는 사라지고... 에잇! 이젠 예전처럼 방대한 새해 계획을 세우진 않는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으로 마음의 작은 촛불 하나 켜듯이 새해에 이루고픈 소망을 반짝 켜곤 하는데, 올해 정말 지키고 싶은 나와의 약속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것, 뭐든 성실하게 정해진 기한보다 빨리 끝내는 것이었다. '-이었다'로 끝나는 문장에 이미 엿보이는 나의 실패. 게으름은 습관이 된 것인가? 그래서인지 이번에 만난 책은 정말 제목부터 뼈를 때린다.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할 일은 제시간에, 사는 건 느긋하게!'라는 문구가 가슴에 사무치는! 자, 아직 새해의 11개월이 남았으니 그리고 앞으로 살날은 더 많으니 이제부터라도 다시 노력해보자!

 

 

 

 

 저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뻔했던 날'이란 사연을 소개하며 게으름이 때론 목숨을 앗아가는 절망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저자의 아버지. 웬일인지 평소처럼 미루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간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다고 한다.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었을 거라는데... 가벼운 통증을 무시하고 위험한 상태를 인지하지 못 하거나 큰 병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기에 정말 아찔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면서도 왜 우리는 미루는 버릇을 완전히 고치지 못할까? 우리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그 버릇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 어떻게? 우리가 내미는 핑계를 잘 살펴보고 원인을 하나씩 없애버리자! 문제는 무기력함인데, 주변 정리와 자투리 시간 활용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 가는 게 관건! 일을 미루는 이유를 확인하면, 지금 몰두하고 있는 일을 전부 적어보고 일단 해치울 수 있는 것부터 착착! '다섯 가지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를 실행하며 일의 우선순위를 두고 실행한다. 모든 목표는 구체적으로 3개월씩 세밀화한다. 계획은 3개월, 점검은 1주일! 그리고 목표에 맞지 않는 일은 거절한다. 음, 이외에도 작가가 전하는 여러 꿀팁이 가득하다.

 

 

 

 

 너무 자세히 적으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이쯤에서 정리하자면 일단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다만 그 의지가 사라지지 않게 어떻게 붙잡고 이끌어 갈 수 있는지 저자는 자신이 직접 실천하고 성공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독자가 낙오되지 않도록 끝까지 이끈다. 옆에서 잔소리하고 감시하는 조교라고나 할까?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방법은 '중요한 일 딱 다섯 가지만 정하기!'. 애써 마련한 플래너는 올해도 결국 구석에서 울고 있다. 예쁘게 꾸미는 것도 아니고 그날 해야 할 일을 적고 체크하는 'to do list'로의 기능도 상실한 상태. 플래너를 슬그머니 빼서 먼지를 털어준다. 2020년 1달은 잘 말아먹었지만, 2월부터는 잘 다림질해서 빠릿빠릿하게 살아보자. 이 책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덕분에 1월의 마지막 날, 다시 한번 새해 계획을 세우며 다짐해본다. 일단 오늘 할 일부터, 그다음엔 일주일 내로 처리할 일, 그 다음은 3개월 내로 이루고 싶은 일. 눈앞에 닥친 모든 일이여, 딱 기다려라! 다 덤벼! 싸우자! 아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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