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 - 전 세계 젊은 작가 200명이 다시 사랑을 말하다
밥티스트 볼리유 외 지음, 자크 콕 그림, 김수진 옮김 / 더숲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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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

글: 밥티스트 볼리유 외

그림: 자크 콕

옮긴이: 김수진

 

 

"우리의 반짝이는 모든 순간에서"

 전 세계 젊은 작가 200명이 다시 사랑을 말하다.

 

 

 

 분홍빛 표지부터 담긴 글까지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는 책 『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 세계의 젊은 작가 200명이 속삭이는 사랑은 과연 어떨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읽은 책이다. 국적, 종교, 인종, 성별을 떠나 '사랑'이라는 존재는 이성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아닐지.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속삭이는 작가들의 짧은 글과 예쁜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연애를 시작했던 그 순간의 설렘이 슬그머니 피어오르는 듯하다.

 

 

 

 

 

 

 

 

'사랑한다면, 결코 상대방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함께 식사하고, 함께 잠자리에 들고, 함께 삶을 살아가지만

그에게는 끝내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면이 있고,

늘 불가사의한 존재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조금의 주저함 없이 그에게 믿음을 주고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 아멜리 앙투안 p42'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 가득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나와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길 바라지만, 몇십 년을 다르게 살아온 우리가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는 지혜가 아닐지. 언제든 편하게 기댈 수 있고 내가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세상에 맞서 내 편을 들어줄 단 한 사람. 그 한 사람만 있다면 우리도 제법 괜찮은 인생을 사는 게 아닐지? 연애 감정에 치우쳐 하늘의 별도 달도 따다 준다는 이야기만 가득했다면 읽다가 질려버렸을 텐데, 이 책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경험에서 우러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다룬다. 때론 상대를 너무 사랑하기에 기꺼이 보내줄 수 있는 대담함, 구속하지 않고 더 자유로울 수 있게 배려하는 따스함,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 또 찾게 되는 귀여운 집착, 아무리 맛있는 케이크라도 내 짝의 몫을 지켜내는 참을성 등등 사랑은 참 여러 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사랑을 하고 있을까? 바닥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신랑, 고사리손으로 내 옆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꼬마. 가족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된 소중한 이들을 나는 사랑한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창피하고 위험한 일도 어떻게든 해낼 수 있는 마음, 그게 내 사랑이다. 깊어가는 가을, 당신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이 책 『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를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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