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 -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을 위한 100명의 위인들
고수산나 지음, 송영훈 그림 / 소담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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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

글쓴이: 고수산나

그린이: 송영훈

펴낸 곳: 소담주니어


 초등학생 시절, 학교 숙제로 참 많이 읽었던 위인전. 역사를 빛낸 수많은 위인 속에 유난히 마음이 가는 인물도 있고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지만 마음이 가지 않는 인물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배울 점이 있다는 건 사실. 닳고 닳도록 잃었던 위인전에서 얻은 가장 값진 교훈은 역시나 피 나는 '노력'이었던 것 같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어린이 책을 읽었다. 『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 '위인'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좀 딱딱하고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는데 '세상을 놀라게 한'이라고 부드럽게 표현하니 훨씬 낫다. 이 책을 읽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인터넷이 없어 정보에 어두웠던 그 시절엔 이미 세상을 떠나고 과학적 혹은 학문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남겼거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만 위인이라 칭송했지만, 손가락 하나로 세계 곳곳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요즘은 이 '위인'의 개념이 상당히 확대된 듯하다. 이 책에 실린 100명은 어린 시절 내가 만난 위인도 있지만, 나이와 성별, 종교와 신분을 떠나, 보다 다양하고 신선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이겨내고 인종과 성차별에 맞서고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시작으로 세상을 바꾸고 실패를 딛고 일어서고 세상을 즐겁게 만들고 학력과 가정 형편을 극복하고 발명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역사 속 위인 혹은 우리의 이웃을 만나게 해주는 이 책은 1장 분량의 짧은 글과 예쁜 삽화 그리고 사진 자료 등이 풍성하게 실려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한 인물에 대해 짧고 굵게 중요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나 자신의 상식을 찾는 차원에서 읽으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역시 아이들 책에서도 배울 점이 참 많다. 소아마비에 걸려 불편한 몸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예로 들어보자. 물론 이 위대한 인물의 전기를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나는 루스벨트가 어린 시절부터 몸이 불편한 줄 알았다. 하지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상원 의원에 당선되고 부통령 후보에 오를 만큼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하다가 39살의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장애를 이겨내고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네 번이나 연속해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이밖에도 스티비 원더가 시력을 잃게 된 원인부터 헬렌 켈러의 위대한 선생님인 앤 설리번의 인생 등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들의 세세한 사연이 담겨 있어 기초 상식을 쌓기에 참 좋은 책이다.


 아직은 우리 꼬마가 어려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순 없지만, 곧 커서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면 하루에 한 장씩 이 책을 읽어주며 위대한 인물과 그들이 행한 노력에 대해 알려줄 생각이다. 하루에 한 명씩 100일 동안 만나는 그들의 위대한 인생 스토리는 아이들이 자라는 데 있어 건강하고 올바른 자양분이 되어 줄 테니까. 어른인 나 역시 배울 점이 참 많았던 <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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