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를 찾아라! - 집중력 쑥쑥, 창의력 솔솔!
폴 모런 지음 / 국민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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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라마를 찾아라!

글/그림: 폴 모런

펴낸 곳: 국민출판사


 추억 돋는 그때 그 시절,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월리를 찾아라>! 초등학교 몇 학년 때였더라? 아빠가 사주신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를 닳고 닳도록 봤던 기억이 난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그 책만은 버리기가 아쉬워 뽀얗게 쌓인 먼지를 닦아 어딘가에 잘 꽂아둔 것 같은데, 그 책은 어디로 갔을까? 갑자기 웬 월리 타령인고 하니, 이유를 묻는다면 옛친구 월리를 떠오르게 하는 『라마를 찾아라!』를 만난 덕분에 오랜만에 소중한 추억 한 조각을 꺼내 보았노라 하겠다. 월리의 그 느낌 그대로, 이번엔 주인공이 라마로 바뀐 느낌. 침 잘 뱉기로 유명한 라마가 과연 어디를 여행했을지 궁금했다. 이제 라마와 함께 세계 일주를 떠나보자. 퉤, 퉤퉤 (출발 신호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페루 안데스산맥 높은 곳에 사는 라마 일당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든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라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는 희소식. 하나, 둘, 셋... 다 세어보다 숨넘어갈 총 10마리의 라마는 세상 구경도 하고 팬 서비스도 할 겸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매력을 내뿜는 이 라마 일당은 몸을 감추는 데 선수라는데, 과연 녀석들을 잘 찾을 수 있을지 괜스레 긴장되는 상황! 18개월 된 딸내미와 함께 찾으려고 했지만, 아직 너무 어려서인지 라마를 찾기보다는 책을 뺏어 들고 코를 박는 통에 라마를 찾는 데 더 애를 먹었다. 고... 고마워, 딸냄.

 

 

 

 

 

 우와, 첫 여행지가 멕시코다. 영화 007시리즈에서 봤던 '죽은 자들의 날'이라는 행사. 해골 모양 마스크를 쓰고 무서운 분장을 한 사람들의 행렬 속에서 라마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너희 어디 있니? 다음 목적지는 마이애미 해변. 미드 <CSI 마이애미>에서 간간이 등장하던 그 푸른 해변을 이렇게 만날 줄이야. 나도 못 한 해수욕을 라마가 하다니... 어라, 이 녀석들 현대 미술관과 놀이공원에도 갔다. 다음은 음악 축제, 튤립 정원과 골목 시장을 방문한다. 다음은 패션쇼, 인도 궁전과 캄보디아 정글. 얘들아... 나도 못 가본 그 좋은 곳을 너희는 다 다녔구나. 얼음공원, 열기구 축제, 번화가, 올림픽 경기장, 장난감 가게, 온천(오...온천?). 그리고 마지막으로 끝판왕이 등장. 이름하여 라마랜드. 두둥! 직전까지 10마리 라마를 찾으며 무사히 완주한 사람도 마지막 장, 라마랜드에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 수도 있겠다.

 

 

 

 

 라마를 못 찾고 화딱지 날 독자를 위해 이 책엔 친절한 해답이 실려 있다. 하지만 이런 책이 어디 우리를 그냥 보내주던가? 역시나 라마 이외에 다른 과제를 또 안겨주는데... 장면마다 5가지 퀘스트를 안겨주어 아쉬운 발걸음을 다시 되돌리게 해준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라니! 수많은 동물과 사람의 표정이 하나같이 다르고 개성 넘쳐서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 역동적이고 세계 곳곳 유명한 장소와 행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마 한 마리 잡아타고 나도 같이 세계 일주하고 싶더라는... ㅠㅠ 딸내미와 알콩달콩 라마를 찾길 꿈꿨지만, 아직 너무 어린 관계로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잘 모셔두었다가 우리 꼬마 유치원 다닐 때 슬그머니 꺼내서 다시 시도해봐야지. 딸, 엄마가 그때까지 이 책 잘 보관할게. 어린 시절 우리의 친구 월리처럼 우리 꼬마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줄 『라마를 찾아라!』. 알차고 재밌는 이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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