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음 Touch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닿음 Touch
지은이: 양세은 Zipcy (집시)
펴낸 곳: 아르테

 

 책을 받자마자 잠시 멍했다. 핑크 표지에 사진처럼 담긴 연인의 모습. 블라인드를 통과해 그의 등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과 그녀의 등에 맴도는 온기가 따스하다. 책을 미처 펴보지 못한 채 표지만 한참 쓰다듬었다. 예쁘다. 참 예쁘다. 찰나의 순간이 담긴 그림 한 컷에서 전해지는 기분 좋은 느낌. 따뜻한 감성. 흐뭇하다. 

 

 

 

 

 

 첫 만남, 교차하는 시선. 그 강렬한 느낌에 심장이 쿵. 첫눈에 반한 두 사람. 그렇게 사랑을 시작한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청춘에 가슴이 저릿할 정도로 깊게 사랑하는 두 사람. 그저 보고만 있어도 곱고 아름답다. 이런 사랑 난 언제 해봤나 싶어 아쉬워서 예쁜 연인의 모습에 샘까지 날 정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부럽다. 『닿음 Touch』는 양세은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지 9년 만에 출간한 첫 단행본이라고 한다.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10년이라는 문턱에서 이렇게 멋진 작품집을 완성하다니 정말 축하할 일이다. 그런 뚝심과 내공이 쌓여 마치 살아있는 듯한 눈빛과 감성 그리고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리라!

 

 

 

 타인이었던 너와 내가 만나 마침내 우리가 되기까지 그 떨리는 설렘과 꿈결 같은 순간을 차곡차곡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닿음 Touch』. 멋진 그림에 따스한 글을 더해 마침내 완전체가 탄생하는 순간, 그 감동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그저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넘실넘실 밀려오는 감동의 파도에 나도 모르게 흠뻑 빠져든 시간. 그 떨림, 그 온기, 그 애정, 그 숨결, 그 마음, 그 애틋함, 그 사랑을 아무 어색함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가슴이 따스하고 먹먹하다. 이런 게 사랑이었구나 싶은... 이 수많은 추억 조각을 그려내려 작가가 매달렸을 수많은 밤을 떠올리며 그 멋진 노력의 결과물을 함께할 수 있어 참으로 고맙고 다행이다.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려 살짝 붉어진 얼굴로 슬며시 미소짓게 되는 그런 책 『닿음 Touch』. 잊혔던 그 설렘을 둔감해진 그 감성을 기억하고 싶은 그 사랑을 마음껏 곱씹고 떠올린 소중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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