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30일 다이어트 - 몸매, 건강, 행복 모두 잡는
최용석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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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라고 했던가!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서 날씬했던 적은 없었다. 그나마 예뻤던 시절에도 정상 체중 정도였던... 예전엔 한번 말라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첫 아이를 출산한 지금은 그저 정상 체중으로 돌아갈 수만 있어도 참 행복할 것 같다. 1년에 1kg씩 알게 모르게 찐 살은 10년이 지나니 10kg이 되었고 정신 차렸을 땐 이미 나는 아줌마가 되어 있었다. 다이어트를 안 해본 건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 5kg, 아이 낳고 4kg 등등 아직 5kg 정도는 마음먹으면 감량할 수 있지만, 문제는 언제나 요요!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나름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이 있기에 주워들은 지식은 많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과 육아의 고단함으로 인해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했던 찰나에 만난 믿음이 가는 책, 『엄마를 위한 30일 다이어트』. 한의사인 저자가 엄마를 대상으로 쓴 다이어트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우울증, 출산, 스트레스성 폭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의 다이어트를 지도한 경험을 살려 저자는 체중감량이라는 목표에 앞서 몸의 무너진 균형을 바로 세워 회복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동과 식단 관리도 중요하지만, 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건강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것. 백번 지당한 말씀이다. 자, 그럼 저자가 어떤 조언을 했는지 대략 살펴보자. 영양제를 챙겨 먹고, 12시에서 3시 사이에는 꼭 수면 상태여야 하며 하루에 7시간을 자야 한다. 잠들기 4시간 전부터 공복 상태를 유지해라.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에도 치명적이니 해소하여 정신 건강을 챙겨라, 식욕 조절을 위해 세로토닌을 분비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들여라, 다이어트 일기와 감사 일기를 써라... 여기까지 읽었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굶는 다이어트만 하던 사람들에겐 신선한 내용일 수 있겠지만, 사실 다이어트 좀 해봤다는 사람들에겐 다 들어본 얘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결국 책에 나온 이야기가 정답이라는 것! 건강한 다이어트를 꿈꾸는 사람에게 의사들은 한결같이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 책도 역시 그랬다. 나는 아침에 해주는 건강 프로그램을 매일 챙겨보는 덕에 유난히 주워들은 것이 많아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럼,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내 경우엔 이미 알고 있던 얘기라도, 읽고 나니 확실히 더 좋았다.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잡다한 지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며, 아내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저자가 던지는 조언에서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살 - 과체중 - 비만 - 염증 - 합병증'이라는 공식에는 어떤 예외도 존재하지 않으니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 이 책에서 또 한 가지 집중할 부분은 '30'일이라는 기간. 애초에 살이 안 찌는 체질이란 없다고 한다. 몸을 행복하게 하는 건강한 습관이 모여 살이 안 찌게 되는 것이라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늘 날씬하고 마를 것 같던 연예인도 일을 쉬는 기간엔 살이 포동포동하게 오르지 않던가! 저자가 말하는 30일이란, 면역력 강화와 영양 보충을 바탕으로 몸이 건강을 되찾고 체중이 줄어들 수 있는 상태로 전환되는 기한이다. 30일만에 드라마틱한 감량을 이루거나 평생 다이어트에서 해방되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 그 30일 동안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유익한 내용이니 공유하자!

 

 

 

 영양 불균형을 바로 잡고 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몸으로 만드는 세팅 기간인 30일. 30일 x 하루 세끼 = 90끼. 하루하루의 식단을 좀 세세하게 짜주었다면 어떨까? '첫날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어떤 식품을 먹어라.' 이런 식으로 세밀하게 짜주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같은 단백질이라도 어떤 날은 닭가슴살로 어떤 날은 두부로 대체하는 등, 1달 동안 질리지 않게 다양한 메뉴로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단이 절실한 상황. 이 부분은 살짝 아쉬웠지만, 건강한 다이어트를 장려하는 건전하고 알찬 책이라 상당히 유익했다. 이제 습관 성형으로 건강을 되찾을 일만 남았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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