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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으면 어떨까? ㅣ 내 생각 만드는 사회 그림책
앨리슨 올리버 지음, 서나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9월
평점 :

제목: 하지 않으면 어떨까?
글과 그림: 앨리슨 올리버
옮긴이: 서나연
펴낸 곳: 아름다운 사람들

예쁜 보랏빛 피부를 가진 소녀 '문'. 우리의 주인공 '문'은 하루에 해야 할 일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모두 해내는 모범생이다. 하지만 누구나
계획대로만 살 수는 없는 법. '문' 역시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과를 '하지 않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별똥별이 떨어지던 밤, 은빛
늑대와 우연히 마주친 '문'은 그 늑대 무리와 어울리며 눈을 맞추고, 놀며 소통하고, 가만히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며 자연과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듯 서서히 물든다.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그 순간, '문'은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 행복을 오롯이 간직한 채
매일매일 즐겁게 살아간다.

<하지 않으면 어떨까?>는 배움과 체험에 지친 아이에게 허락된 소박한 일탈을 통해, 원하는 대로 생활할 때 아이가 느낄 행복감과
자유를 보여준다. 물론 공부하지 말고 무조건 놀라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아이를 몰아붙이지 말고 잠시 숨을 돌릴 '여유'를 주라는 의미일 거다.
보랏빛 피부의 '문'이 전하는 순수하고 천진한 행복에 덩달아 슬며시 미소지었던 시간. 아름다운 숲에서 '문'과 은빛 늑대가 어울렸던 멋진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다웠다. 소중한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예쁜 동화책으로 강력 추천! 설마 이 책 읽고 공부 안 한다고
하는 건 아닐지 살짝 걱정되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잘 설명해서 이해시켜주면 아이에게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문' 그리고 우리
아가, 언제나 행복하게 지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