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숲의 거인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1
조준호 지음, 이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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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대곡리 암각화


이 명칭은 조금 생소하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그림.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젠 정확한 명칭으로 기억을 해야겠다.

갑자기 왜 울주 대곡리에 있는 고래 그림을 이야기하냐면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레벨3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바로 울주 대곡리 암각화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읽을꺼리를 품고 있는 시공주니어 문고 81번째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이야기이다.


[반달숲의 거인]

그림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인디언인듯한 멋진 소년이 보이고 그 아래 울주 대곡리 암각화에서 봤던 고래 그림이 그려져있다.

고래그림과 반달숲. 거인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가 연결된걸까?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보게된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에 이렇게 명시되어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국보 제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작가가 상상하여 지은 작품입니다.

라고 말이다.

배경은 울산이고 시대는 신석기시대 어느날쯤.

우리나라의 선사시대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하다.

분명히 우리땅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삶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서 우리땅에 살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보자.


등장인물들의 이름부터가 참 독특하다.

해비취. 여름내, 버드네, 부루족장, 마고할미와 돌로기할배, 찬마루, 단비등 조금은 독특하고 낯선 이름들이다.


잠시 인물들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지나가는것이 좋을것 같다.

버드네는 마을에서 사냥꾼 남편과 평화롭게 살았는데, 어느날 사냥나간 남편이 돌아오지않아 불안해하다 친구의 마을에 간다.

하지만 친구의 마을은 습격을 당해서 마을사람 모두가 죽고 마을을 불태워져 있다.

그곳에서 살아있는 작은 아이를 하나 데리고 마을로 돌아왔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쫒겨나다시피해서 여우골에 들어와서 숨어살고 있다.

고아 아이들을 거두어서 세남매(찬마루, 해비취, 단비)와 평화롭게 살아간다.

습격당한 마을에서 데리고 온 아이가 해비취다

죽어가는 아이였는데, 버드네의 정성으로 살린 아이.

해처럼 밝고 맑게 자라라고 해비취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 책은 해비취의 성장과정이 주된 줄거리이다.

마을과 떨어져서 가족들과만 지내던 해비취가 멋진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숨어서 지냈는데.

찬마루와 해비취가 점점 자랄수록 넘치는 에너지를 어쩌지 못해서 주변의 마을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해비취는 거인의 발자국을 보게되고, 거인의 존재에 대해서 궁금해하게 된다.

하지만 그 해답을 쉽사리 찾기는 힘든 일이였다.

주변 마을의 아이들중 여름내를 만나면 이상하게 부끄러워지고 말을 잘 못하게되는 해비취.

해비취와 여름내는 어떻게 될까?


여름내를 마음에 품고 있는 소년이 해비취만은 아니였다.

덕분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만 해비취.

마고할미와 돌로기할배가 아니였다면 아마도 저세상 사람이 되었을것이다.

가족들과 떨어져서 이런저런 고난을 겪고 몸을 나아가던 중.

신기한 경험을 하게된 해비취.

그 경험과 지혜로운 마고할미와 돌로기 할배 덕에 자연의 이치와 지혜를 배우게되는 해비취.


해비치가 겪게되는 일들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이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해비취는 한뼘한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사냥을 해야만 겨울을 넘길수 있는데, 심한 가뭄으로 사냥이 힘들다.

우연히 발견한 암각화를 통해서 고래라는 바다생물을 사냥할 수 있다는것을 알게된 해비취.

해비치는 고래사냥을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을의 소년들이 따로 마을을 만든다.

자신이 살던 부모의 품을 벗어나서 말이다.


이 책의 시대배경은 지금과 다르다.

사냥이나 채집을 하지않으면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든시기이다.

그리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사냥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가득하던 시대이다.

그 속에서도 남을 해치기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소년해비취.

그리고 자신의 자식이지만 성장함을 인정해주고 그들의 독립을 인정해주는 멋진 부모들.

마냥 어리게만 생각하던 나의 아이들도 분명 독립을 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너마나 쉽게 독립을 인정해주는 그들의 부모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럴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이지만 성장을위해서라면.

그들만의 삶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독립을 해야하는 것이다.

해비취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보모인 나와 아이들이 보는 느낌은 분명 다를것이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를 보고 각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것을 서로 이야기해보는 멋진 기회를 가질 수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참된 것을 찾아 살아가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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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고 싶어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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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끝난 2018년 서울 국제도서전에 이 책의 작가분이 오셨었는데...

아쉽게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답니다.

내 일정이 아니라 남에 의해서 하고싶은 일을 하지 못한것이 속상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화가 많이 풀어졌어요.

아이들이 아닌 어른을위한 그림책


북극곰의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작가의 그림책 [나비가 되고 싶어] 을 만나볼까요.

너무 크지않은 사이즈라서 어린아이들도 손에 쏙들어가는 크기예요.

기분좋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붉은 티셔트를 입은 붉은 볼의 소녀 데이지는 나비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풀밭에 가만히 엎드려서 자연을 관찰해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내가 아니라 다른 동물이 되는 꿈을 꾸었을꺼예요.

데이지는 그중에서도 나비가 되고 싶어하네요.

나비가 되길 바라면서 잠이 들었어요.

아마도 다음페이지는 상상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다들 예상한것처럼 데이지는 되고싶었던 나비가 되어서 여기저기를 날아다녀요.

아마 이런 이야기는 많이들 봤을꺼예요.

여기서 이야기가 끝난다고 해도 별로 이상하진 않죠.

하지만 뭔가 아쉽긴하죠.

내가 추측했던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면 조금 허무하기도 해요.


하지만 작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나비가 되어서 여기저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데이지가 친구를 만나기 시작해요.

내가 나비가 된다고해도 한참을 날아다니고 나면 조금은 심심해지겠죠.


표지에서도 만났었던 작디작은 달팽이를 만나요.

하지만 달팽이가 엄청나게 크네요.

데이지가 작은 나비가 되었으니 당연하겠죠.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달팽이와 데이지의 대화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왜 그렇게 천천히 기어다니냐고 데이지가 달팽이에게 물어요.

그런데 달팽이의 대답이 아주 근사해요.

누구나 자기한테 맞는 시간이 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늘 빨리빨리에 밀려 달려가는 우리들에게 작가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누가 정한지도 모르는 속도에 맞추기보다는 세상의 모든것들은 자신의 시간이 있다.

너무 멋지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빨리 한다고

서두르고 노력하지만

결과를 두고보면 어쩌면 자신만의 시간에 맞춰서 하는 사람이 더 성공적으로 일을 마무리하는 경험을 해봤을꺼예요.


처음에는 아이들의 상상이 실현되고, 일러스트가 멋진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몇번 꼽씹어서 책을 보다보니.

작가가 나에게 하는 이야기가 들리는듯해요.

앞만 보고 달리는 나에게 조금 쉬어도 괜찮다고.

남들과 같이 가지못하는것에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전해주는 작가의 따뜻한 속삭임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아이들을위해서 읽은 그림책에서 내가 크나큰 위안을받았어요.

아이들에게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늘 곁에 두고 자주 만난다면 데이지처럼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겠죠.


우리집 아이와도 같이 책을 봤는데

아직 작가의 의도를 알진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들어보지도 만나지도 못하는것보다는 이렇게 만난다면 자연이 전해주는 멋진 메시지를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나비가 되고 싶었던 데이지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아이.

그래서 멋진 나비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OHP필름에 나비를 프린트해서 색을 채워줬어요.

알록달록 이쁜 색으로 말이죠.

한참동안 꼼꼼하게 칠해서 멋진 나비가 완성되었어요.

멋진 나비죠!

OHP필름을 이용한것은 빛의 투과를 보여주기위해서였어요.

나비가 하늘을 날아다니면 어떤 색을 가질 수 있을지 한번 경험해보기위해서였죠.

자연광을 이용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데로 형광등불빛을 통과하는 나비의 날개빛을 만나봤어요.

알록달록하게 움직이는 빛의 변화를 보면서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만나봤어요.


남이 정한 속도가 아니라,

나만의 속도에 맞추어서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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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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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하면 왕과 검투사들만 생각나는것은 왜 일까?

아마도 역사책에서 만난 로마의 모습만 기억되어서 그런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멀어보이고, 지금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사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건 이 책을 보기전에 가졌던 생각이다.

역사 속의 로마 역시

지금의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그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통해서 멀게만 느껴졌던 로마와 조금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는 책이 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로마의 여러 유적들이 보이는 표지가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지구의 하루

24시간은 늘 일정하다.

지금현재의 하루도 24시간.

지금으로부터 대략 1200년 전 과거 속이지만 로마의 하루도 24시간이였을 것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로마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하나!

로마의 시간 표기법이 현대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지금과 다른시간표기법이 있었다.

그것의 명칭을 무엇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시, 축시, 인시등... 지금의 시간표기법과는 달랐는데.

로마의 시간표기법이 다르다는것을 처음알게되었다.

로마는 해가 지고 난후인 19:00~20:00시가 밤의 첫번째 시간이 된다고 한다.


7:00~8;00시는 낮의 첫번째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한시간 단위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로마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하지만, 서로 잘 연결이 되어서 각자 다른 직업들을 만나지만 연결이 매끄러워서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하다.


순찰대원, 수레꾼, 제방사, 여종, 아이엄마, 황제의 전령, 학생, 상원의원, 무녀, 법학자 등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로마의 구석구석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순찰대원이 다니면서 로마의 거리위생상태도 알 수있다.

창밖으로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오물과 쓰레기를 피해서 다녀야하는 고충만으로도 로마의 거리가 어떤 모습인지 상상이 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서 로마라는곳이 얼마나 불평등하고 지위가 낮은 이들에게는 비참한 도시가 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검투사의 멋진 경기 모습과 왕의 화려한 궁전만을 떠 올린 나로써는 상상하기도 힘든 그들의 모습에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왠지 로마인들과 조금은 더 친숙해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화려한 도시. 유럽의 중심으로만 기억되던 로마가

사람들 냄새가 가득한 친숙한 도시로 다가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한다.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나처럼 로마에대한 사전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도

이책을 통해서 로마라는 도시와 로마의 사람들과 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복잡하고 외워야하는 공부가 아니라

그 속에 살았던 이들에게 한발 다가가는 멋진 공부를 하게될것이다.



나는 이책을 추천하면서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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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합창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6
서지원 지음, 오승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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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때와 비교하면 우리아이들은 참 바쁘고 힘들다.

예전에 나는 학교가 끝나면 운동장에서 골목길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운동장에서 우리끼리 규칙을 만들어서 놀이를 새로 만들고, 서로 뒹굴면서 참 열심히도 놀았던 기억이 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내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곧장 온다.

가장 큰이유는 안전때문일 것이다.

언제인가부터 집이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었다.

신나게 놀수 있는 운동장과 학교 주변에서도 이런저런 사고가 자꾸 생기기 때문이다.

또하나의 이유는 많은 친구들이 수업이 끝나면 각자 학원가서 같이 놀 친구가 없어 집으로 온다.

솔직히 가장 열심히 놀아야할때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많은 이들이 공부에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바른 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는 책이 있어 추천하려고 한다.

좋은책어린이에서 고학년을위한 문고가 새롭게 나오고 있다.

벌써 6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들꽃들의 합창]

우리나라 작가가 쓴 창작동화라서 그런지 초등학교5학년인 우리집 아이도 쉽게 몰입해서 읽어냈다.

솔직히 문고라서 두께가 조금 있는 편이다.

총 165페이지.

한숨에 읽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양이라서 그런지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긴글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읽으려고 한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 살짝 줄거리를 이야기해주니 관심을 가지면서 읽기 시작했다.

엄마 욕심이야 한번에 쭉 읽으면 좋겠지만, 나누어서라도 읽으니 행복하다.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고

주변에서 주인공 다빈이처럼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질문도 해가면서 읽었다.


우선은 삽화가 아기자기해서 여자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아이도 삽화가 이쁘다고 했다.

내용때문에 조금 우울한 삽화도 있었지만,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다빈이가 주변사람들에게 쓴 편지에 바탕삽화에 관심을 보였다.

 

우리 아이도 뭔가를 만들고 그리는것을 좋아해서 더 관심을 가지는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도 편지 부분만을 다시 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꾸 다른 이야기만 한다.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들꽃들의 합창]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맨 처음 만난 편지를 보면 다빈이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것 같다.

왜 가족들과 같이 있지 않을까?

 

다빈이가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낸지 1년이 되었구나.

도대체 왜?

다빈이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다.

공부도 잘하고 이쁜 여학생이다.

반에서는 반장이고 전교부회장인 인기쟁이 여학생.

 

당연히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차갑고 매서운 다빈이.

자기를 좋아하는 민교에게 반에서 5등이 되면 사귀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오마나! 이건 뭔소리!


사실 다빈이는 고등학교 과정을 벌써 공부하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장인 엄마덕분?에 좋은 머리는 아니지만, 노력을 해서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선행도 하고 있다.

엄마의 강연장에 가서 모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5학년이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하다니...

문제가 안 생길수 없을것같은데.

학원장인 엄마는 좀더 노력을 하면 된다고 다빈이를 다그치기만 한다.


정말 이런 학생이 있을까?

아무리 선행을 해도 초등학생이 고등학교과정이라니...

어쩜 있을 수도 있을것 같다.

다빈이는 행복할까?

그런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다빈이네 집에 문제가 생겼다.

외국에서 일하는 아빠의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엄마가 외국에 나가야하는 상황이 된것이다.

다빈이는 혼자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말이 안되는 일이다.

엄격한 할아버지 집에 가느니 시골에 있는 이모집에 가기로 한 다빈이.

 

담도 없고, 대문도 제대로 없는 쓰러지기 직전의 시골집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모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엄마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을 할 수 없어서 이곳의 학교로 전학을 한다.

뭐든지 일등하고 최고를 해야하는 엄마의 눈에는 이모의 집이 이상한 곳이지만,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이모에게는 천국이다.

다빈이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스마트폰을 안 해도 되고 스케줄대로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이모집에 점차 적응을 한다.

 

작은 마을이다보니 유일한 초등학교가 분교다.

전교생이 10명

학급수는 1반.

어떻게 이렇게 작은 학교가 있을 수 있을까?

그런데 더 특이한것은 이 교실의 수업방식이다.

다빈이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방식이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점점 이곳의 생활에 익숙해지는 다빈이.

그런데 이 작은 학교에 문제가 있다.

학생수가 너무 작아서 폐교가 되기 직전인 것이다.

다빈이와 작은 분교의 아이들은 학교를 지킬 수 있을까?


처음에는 학생수가 너무 적은 학교라면 폐교를 하는것이 뭐가 문제지? 하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학교가 없어지면 젋은 사람들이 아이들 학교때문에 이사를 가고, 어르신들만 남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도시에 살고 있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고 살았다.

그리고 폐교가 그렇게 큰 일의 작은 시작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엄마가 시키던 공부만 열심히 하던 다빈이가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릴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는 폐교의 심각성에 대해서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아이는 거꾸로 학교의 수업방식이 인상적이였던것 같다.

요즘 교실의 모습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알려주고 아이들은 열심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형태는 유지되고 있다. 우리아이는 거꾸로 학교의 수업방식과 캡틴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공부란? 이란 질문을 했다.

이제까지 한번도 학교수업을 듣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아이에게 조금은 신선한 바람이 되었다.

들꽃들의 합창을 통해서 어떻게 공부를 하는것이 더 나은 방법인가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는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다.

그냥 재밌네!

하고 지나가는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답을 해주기가 힘든 경우도 있었다.

현실과 부딪치는 부분이 있는 질문이기는 했지만, 늘 하던 생각이 아닌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를 한다.


공부라는것은 1년전 다빈이처럼 무작정 시키는것을 하는것이 아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을 해야한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공부는 어떻게 하는걸까? 라는 질문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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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진화 - 인간을 탄생시킨 1%의 기적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조민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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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기대없이 책을 봤다.

폭발적 진화? 왜 폭발이지? 하면서 봤는데.

보면서 저절로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맞아맞아! 하면서 무릎을 치면서 봤다.

표지의 하늘빛 세포가 다시 보니 인상적인 책이다.

생각정거장에서는 실용서들이 많이 만났었는데 이번에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이유는 아마도 내가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서 더 그랬을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생물학과는 소원해졌다.

기껏해야 초등아이들의 과학중에 생물파트에서 궁금해 하는것이 있으면 설명해주는 정도였는데.

내 속에 잠자고 있던 생물학에 관한 호기심이 이 책을 통해서 아직도 살아있다는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생물학적인 이야기만 가득한 책은 아니다.

중고등학교 생물학적 지식만 있어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거기에 이 책을 통해서 더 깊고 다양한 정보가 얹혀져서 생물학적 지식이 넓어질것이다.

 

이책은 조금은 특이하게 인간의 몸의 다양한 기관별로 진화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에의 기관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중간의 깃털은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지구의 진화과정을 알아보는데, 중요한고리인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이책을 생물학적 호기심을 채우기위해서도 필요하고, 중학교 수준의 과학을 배운 학생들이 보기에도 너무 좋을것 같다.

딱딱한 교과서가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서 지구의 진화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세포와 바이러스를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학교 선생님들이 이렇게 설명을 해준다면 헷갈리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생물학이라는것이 고리타분하고 지겨운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중인 흥미로운 이야기는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생각정거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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