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들의 합창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6
서지원 지음, 오승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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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때와 비교하면 우리아이들은 참 바쁘고 힘들다.

예전에 나는 학교가 끝나면 운동장에서 골목길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운동장에서 우리끼리 규칙을 만들어서 놀이를 새로 만들고, 서로 뒹굴면서 참 열심히도 놀았던 기억이 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내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곧장 온다.

가장 큰이유는 안전때문일 것이다.

언제인가부터 집이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었다.

신나게 놀수 있는 운동장과 학교 주변에서도 이런저런 사고가 자꾸 생기기 때문이다.

또하나의 이유는 많은 친구들이 수업이 끝나면 각자 학원가서 같이 놀 친구가 없어 집으로 온다.

솔직히 가장 열심히 놀아야할때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많은 이들이 공부에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바른 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는 책이 있어 추천하려고 한다.

좋은책어린이에서 고학년을위한 문고가 새롭게 나오고 있다.

벌써 6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들꽃들의 합창]

우리나라 작가가 쓴 창작동화라서 그런지 초등학교5학년인 우리집 아이도 쉽게 몰입해서 읽어냈다.

솔직히 문고라서 두께가 조금 있는 편이다.

총 165페이지.

한숨에 읽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양이라서 그런지 며칠에 걸쳐서 읽었다.

긴글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읽으려고 한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 살짝 줄거리를 이야기해주니 관심을 가지면서 읽기 시작했다.

엄마 욕심이야 한번에 쭉 읽으면 좋겠지만, 나누어서라도 읽으니 행복하다.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고

주변에서 주인공 다빈이처럼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질문도 해가면서 읽었다.


우선은 삽화가 아기자기해서 여자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아이도 삽화가 이쁘다고 했다.

내용때문에 조금 우울한 삽화도 있었지만,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다빈이가 주변사람들에게 쓴 편지에 바탕삽화에 관심을 보였다.

 

우리 아이도 뭔가를 만들고 그리는것을 좋아해서 더 관심을 가지는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도 편지 부분만을 다시 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꾸 다른 이야기만 한다.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들꽃들의 합창]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맨 처음 만난 편지를 보면 다빈이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것 같다.

왜 가족들과 같이 있지 않을까?

 

다빈이가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낸지 1년이 되었구나.

도대체 왜?

다빈이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다.

공부도 잘하고 이쁜 여학생이다.

반에서는 반장이고 전교부회장인 인기쟁이 여학생.

 

당연히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차갑고 매서운 다빈이.

자기를 좋아하는 민교에게 반에서 5등이 되면 사귀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오마나! 이건 뭔소리!


사실 다빈이는 고등학교 과정을 벌써 공부하고 있다.

유명 입시학원장인 엄마덕분?에 좋은 머리는 아니지만, 노력을 해서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선행도 하고 있다.

엄마의 강연장에 가서 모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5학년이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하다니...

문제가 안 생길수 없을것같은데.

학원장인 엄마는 좀더 노력을 하면 된다고 다빈이를 다그치기만 한다.


정말 이런 학생이 있을까?

아무리 선행을 해도 초등학생이 고등학교과정이라니...

어쩜 있을 수도 있을것 같다.

다빈이는 행복할까?

그런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다빈이네 집에 문제가 생겼다.

외국에서 일하는 아빠의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엄마가 외국에 나가야하는 상황이 된것이다.

다빈이는 혼자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말이 안되는 일이다.

엄격한 할아버지 집에 가느니 시골에 있는 이모집에 가기로 한 다빈이.

 

담도 없고, 대문도 제대로 없는 쓰러지기 직전의 시골집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모는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엄마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을 할 수 없어서 이곳의 학교로 전학을 한다.

뭐든지 일등하고 최고를 해야하는 엄마의 눈에는 이모의 집이 이상한 곳이지만,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이모에게는 천국이다.

다빈이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스마트폰을 안 해도 되고 스케줄대로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이모집에 점차 적응을 한다.

 

작은 마을이다보니 유일한 초등학교가 분교다.

전교생이 10명

학급수는 1반.

어떻게 이렇게 작은 학교가 있을 수 있을까?

그런데 더 특이한것은 이 교실의 수업방식이다.

다빈이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방식이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점점 이곳의 생활에 익숙해지는 다빈이.

그런데 이 작은 학교에 문제가 있다.

학생수가 너무 작아서 폐교가 되기 직전인 것이다.

다빈이와 작은 분교의 아이들은 학교를 지킬 수 있을까?


처음에는 학생수가 너무 적은 학교라면 폐교를 하는것이 뭐가 문제지? 하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학교가 없어지면 젋은 사람들이 아이들 학교때문에 이사를 가고, 어르신들만 남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도시에 살고 있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고 살았다.

그리고 폐교가 그렇게 큰 일의 작은 시작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엄마가 시키던 공부만 열심히 하던 다빈이가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릴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는 폐교의 심각성에 대해서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아이는 거꾸로 학교의 수업방식이 인상적이였던것 같다.

요즘 교실의 모습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알려주고 아이들은 열심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형태는 유지되고 있다. 우리아이는 거꾸로 학교의 수업방식과 캡틴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공부란? 이란 질문을 했다.

이제까지 한번도 학교수업을 듣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아이에게 조금은 신선한 바람이 되었다.

들꽃들의 합창을 통해서 어떻게 공부를 하는것이 더 나은 방법인가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는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다.

그냥 재밌네!

하고 지나가는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답을 해주기가 힘든 경우도 있었다.

현실과 부딪치는 부분이 있는 질문이기는 했지만, 늘 하던 생각이 아닌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를 한다.


공부라는것은 1년전 다빈이처럼 무작정 시키는것을 하는것이 아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을 해야한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공부는 어떻게 하는걸까? 라는 질문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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