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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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수능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길고 긴 인생에서 보면 수능을 보는 나이가 얼마 안 되는 나이인데...

그 하루에 참 많은 것이 결정된다.

그러다보니 수능에 많은 에너지를 담게 된다.

입시가 참 많이도 변했다.

예전에는 정말 하루에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

원서를 접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손에 땀을 쥐는 시간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들 한다.

그래도 수능 시험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하는 게 사실이다.

이런 압박감

을 담은 이야기를 한 편 만났다.


창비 – 챌린지 블루

이희영 작가의 이야기다.

페인트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이다.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는 독특한 설정이라 기억을 한다.

이번 이야기도 청소년의 이야기다.

하지만 읽는 내내 아직 자신의 삶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어른들이 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른. 성인.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자기가 정말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 중에 나도 포함된다는 것이 슬프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잠깐씩 책을 덮어두고 생각해봤다.

나는 바림처럼 무엇인가 질리도록 해 본적이 있나?

내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 본 적이 있나?

브레이크를 걸 만큼 용기가 있나?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봤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바림처럼 치열하게 고민을 할까?

왜 그런 고미의 시간을 주지 않을까?

늘 뭔가에 쫒기게 만든다.

그 종착역이 수능, 대학입시로 말이다.

그게 삶의 전부가 아닌데 말이다.

그렇지만

, 그 과정에 있는 이들에게 목적지가 그곳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늘 브레이크 없는 시간에 쫒기면서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잠깐 멈춰 섰으면 좋겠다.

수능이 대학입시가 목표가 아니라고 말이다.

바림이 이모가 말했듯이 ‘앞으로 20년이 지나도 바림의 나이는 고작 서른아홉이라고, 지금이 자신보다 젊다며 부러움 섞인 눈으로 조카를 보지 않았는가(172페이지)’ 살아갈 날들이 많은 데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급하게 결정하게 하고 다그치는 것이 아닌지 말이다.



어쩌면 해미처럼 노래 한곡이 마음에 들어와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면 좋겠다.

시간에 밀리고, 누군가에 밀려서 자신에 대해서 고민 없이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여 누군가에 의해 결정한 것들이라도 바림처럼 멈출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바림의 부모처럼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부모의 체면은 잠시 내려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해미처럼 자기의 소리를 잘 들으면 좋겠지만, 혹여 바림처럼 조금 늦게 듣게 되더라도 용기를 내었으면 좋겠다.

아직 오지 않은 고등학교시간 때문에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는 우리집 2호에게 이 책을 슬그머니 쥐어줘야겠다.

바림처럼 용기를 내라고!

나 혼자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고미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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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반장 작은거인 59
백혜영 지음, 남수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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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외로운 반장>이라고 봤다.

반장! 그 자리가 참 외로울 수 있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다시 보니...

[외로움 반장]이였다.

'외로운' 이 아니라 왜 '외로움'이지?

반장이 많이 외로운가?


표지만 보고 가슴이 덜컹했다.

여자 아이의 뒷모습!

그런데 제목에 있는 <외로움>

선뜻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의 뒷면을 봤다.



앞표지의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같이 말이다.

뒷표지를 보고 나서는 얼른 책장을 넘겨보고 싶었다.

어떤 일이 있었길래

혼자 뒷모습만 보이던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 환하게 웃고 있을까!

궁금해서 잠시도 기다릴 수가 없었다.

국미서관의 작은거인 시리즈 59번째 이야기다.

작은 마음 속에 큰 꿈을 품고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동무, 작은거인

시리즈 설명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큰 꿈이 담겨 있을까!

초등고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이다

주변에 있을법한 아이들의 미소에 나도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중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 받은 큰언니.

축구클럽에서 칭찬을 많이 받는 유망주 막내 남동생.

그 사이에 낀 도운이!

그런데 딱히 내세울 것이 없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잘 하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미운오리새끼라고 생각하는 도운이

둘째의 서러움에 팍팍 공감을 하게 한다.

하지만 도운이에게는 절친 주하가 있다.

매일 붙어다녀도 할 말이 남는 사이.

눈빛만 봐도 마음을 척척 알아내는 사이.

사실 이런 친구 하나만 있다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지 한참이 지났는데...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새로운 반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처음 들어보는 '외로움 반장'

영국에는 '외로움 장관'이 있다고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돌봐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교실에 있을지도 모르는 외로운 친구를 살펴주는 '외로움 반장'

도윤이는 무서을 하는것인지도 잘 모르면서

집에서 늘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당했는데

이번에서야 자기도 반장이 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도전을 한다.



그런데 교실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나빛나도 출마를 한다고 한다.

외로움 반장은 도대체 누가 될까!

두둥!

나빛나가 되었다면 이야기가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도운이가 '외로움 반장'이 되면서

관심이 없었던 교실의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눈길을 주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용기내어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하는 과정을 통해서

<외로움> 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다.

우리가 쉽게 '외롭다.'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외로움의 정확한 모습을 잘 모를수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외로움이란 뭐고

외로움이라는 것이 나쁜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뭐 하나 똑 부러지게 잘 하는게 없어 보였던 도운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고학년이 되면서 외롭다. 쓸쓸하다. 우울하다.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슬면시 밀어주면 좋을 것 같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미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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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베어
해나 골드 지음, 레비 핀폴드 그림, 이민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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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아프다.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해야하지? 

분리수거 철저히 하고, 가능하면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무엇인가를 소비할 때 고민을 한다. 

이것만으로 충분한가?

이렇게 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조금은 덜 아플 수 있을까?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내 생활도 조금 달라졌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하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나의 행동과 생각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과 지구에 대한 건강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하는 것 같은 캠페인이나 공부는 행동과 생각을 바꾸기에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지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만났다. 


창비교육에서 나온 [라스트 베어] 

제목에서 어떤 느낌이 온다. 

마지막 곰이라...

북극의 얼음이 녹으니 북극곰들이 사냥을 못하고 굶주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서 봤다. 

먹이를 찾아서 사람들이 사는곳까지 와서 사람들을 해친다는 뉴스를 보면서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사에 실렸던 북극곰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탐스러운 털이 가득한 늠름한 북극곰이 아니라, 비쩍 마른 앙상한 북극곰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라스트 베어]속의 곰의 모습은 어떻까?

북극곰인지도 잘 모르면서 ‘라스트’ 라는 단어 때문에 북극곰이라고 생각을 했다. 


표지에 보였던 곰이 북극곰인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얼른 책속으로 들어가자. 


기후학자인 아빠와 살고 있는 에이프릴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웃음을 잃어버린 아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고 딸에게 관심이 덜한 아빠. 

아니 아직 엄마의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아빠다. 

이런 아빠를 에이프릴은 이해한다. 

하지만 마음 저 바닥에는 이제는 엄마를 털어버리고 새엄마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에이프릴이다. 

이 부분이 사실 놀라웠다. 

나의 생각에는 그래도 새 엄마가 생기는 것이 내키지 않을 것 같은데...

에이프릴은 아빠를 슬픔에서 헤어 나오게 하고, 자신도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새 엄마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한 비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기후연구를 위해서 북극권에 있는 섬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섬에서 6개월  동안 아빠와 에이프릴만 있을꺼라고 한다. 


에이프릴 아빠도 이런 결정을 하기 전에 아이와 상의를 했어야한다 생각한다. 

하지만 안 될꺼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덜컥 지원서를 쓴 아빠. 

그리고 당장 떠나야한다. 

나라면 안 가고 싶을텐데...

에이프릴은 거대한 설렘과 종일 아빠와 지내게 되었다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하게 된다. 


이름은 <베어 아일랜드>이지만 지금은 곰이 한 마리도 없는 섬이라고 했다. 

북극권에 있는 섬이기에 북극곰이 있어야하지만. 

얼음이 녹아서 북극에서 곰들이 바다를 건너오지 못한다고 했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출발한 베어 아일랜드. 

하지만 도착해보니 척박하기 그지없고, 춥기도 무진장 춥다. 

에이프릴의 마음을 더 춥게 한 것이 또 하나 있다. 

기후학자의 맡은 일은 하느라 아빠는 종일 연구실에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작디작은 아이를 혼자 두고 연구실에만 있는지 말이다. 


그러다보니 에이프릴 혼자서 섬을 탐험한다. 

그러다가 무엇을 만났을까?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곰을 만난다. 

섬에 곰이 있다고 아빠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아빠는 에이프릴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심심해서 상상의 친구를 생각한 것이라고 말이다. 


앞발에 줄이 걸려 아파하던 북극곰과 서서히  친구가 되는 에이프릴. 

이 세상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을 하게 되면서 깊은 우정을 나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모험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 에이프릴과 곰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지구가 아프다. 

아픈 지구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다. 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가 지구를 위해 북극곰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를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다. 

지구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이 책을 읽어보자!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교육으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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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가루 웅진 우리그림책 87
이명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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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밤하늘을 올려다 볼 일이 별로 없다.

그래도 달의 모습이 매일매일 달라진다는 것은 알고 있다.

교육을 통해서 달의 모습이 왜 달라지는지 과학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가끔 올려다보는 달은 신비롭기만 하다.

달토끼가 정말 있을것도 같고, 외계생명체들이 달의 뒷면에 자기들만의 기지를 가지고 있을것 같고 말이다.

매일 밤, 우리를 찾아와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달에 대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런 상상을 더 재미있는 그림에 담은 그림책을 만났다.

<상자세상>을 그린 이명하 작가가 글과 그림을 그려서 만든 그림책이다


웅진주니어의 [달가루]

커다란 달의 모습이 아니라 달가루? 왜 가루지?

실제로 보면 반짝반짝 하는 표지. 자꾸 손으로 쓰다듬고 싶게 만든다.

기존의 책들과 달리 제목이 세로쓰기다!

그런데... <루> 에서뭔가 떨어지고 그걸 토끼가 받고 있네.

박물관에서 봤음직한 달자동차를 타고 있는 토끼. 도대체 무슨 일일까?

그런데 달에는 산소가 없다던데!

토끼는 우주복도 안 입고 어떻게 숨을 쉬지?


달에 살고 있는 토끼도 참 고달프다.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자야하니 말이다.

실컷 자고 노는 것이 아니라

쳇바퀴도는 우리네 모습과 비슷한 달토끼의 모습에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아이들에게도 이 부분은 '달'이라는 곳이 낯선 공간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친숙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달토끼는 도대체 무슨 중요한 일을 할까?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책이다.

살짝 만화같은 느낌이다.

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봐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들이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무슨 중요한 일을 할까? 했는데..

달토끼는 열심히 땅 아니 달을 파고 있다.

도대체 달을 왜 이렇게 열심히 파고 있을까?

음...

파다보면 어떻게 될까?

조금은 상상이 된다.

달이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모습이 변하니 말이다.

과학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그게 다 일까?

이 책속에는 더 많은 비밀이 담겨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직접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무엇을 상상하던지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테니 말이다.

그런데...

달에서 열심히 일하는 달토끼!

왜 혼자일까?

다른 달토끼들은...

오롯이 혼자 있는 달토끼가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쓰였다.

일을 도와주는 작은 로봇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상상 속에서처럼 서로 마주보고 떡방아를 찧는 것처럼

둘이 같이 달에서 일을 해도 재미있었을텐데 말이다.

달에 사는 토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든 작가님.

내가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다니 참 대단한것 같다.

하늘에 홀로 있는 달에게 재미있는 상상 한 스푼이 더해졌다.

이제 달을 올려다보면 떡을 찧는 토끼와 달을 파고 있는 달토끼가 같이 생각이 날 것 같다.

아이들과 넓고 신비로운 우주로 재미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웅진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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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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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사이 드라마를 보면서 풋풋한 청춘의 이야기에 미소를 짓고 있다. 

나도 지나온 시간들. 

나도 경험했던 일들

하지만 이젠 까마득한 옛일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던 것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문뜩 문뜩 되살아났다. 


그러는 중에 이 소설을 만났다. 

창비에서 출간될 책인데, 

작가는 모른다. 

그저 제목만 보고 신청을 했는데…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표지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 

제목과 해시태그 몇개…

#청춘 과 #성장 

자주 만나던 단어들이다. 

아픈 성장을 하고 청춘을 지나가는 이야기인가? 

그런데 왜 [호수의 일]이라는 제목을 가지게 되었을까? 

제목이 더 궁금했다. 


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만나는 문장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다.>


갸웃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마음이 얼어붙어서 안전하다. 

무슨 일일까? 

그리고 이야기를 보는 내내 가슴을 졸였다. 

혹시 주인공인 호정이가…


이야기는 고등학생인 호정이가 의사와 상담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자신이 겪은 일들을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자신의 시작부터 말이다. 

국가대표로 발탁된 부모가 자신이 생기면서 하고자 하던 일을 못하게 된 일부터 말이다. 

어쩌면 자신의 시작부터 환영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호정을 더 깊은 호수로 몰아붙인건 아닐까!

전학온 은기와 엮기가 시작하는 호정. 

하지만 그 감정이 싫지만은 않다. 

호정과 은기사이의 말랑말랑하고 간질간질한 느낌들을 보면서 풋풋함에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뭔가 불안했던 은기에게 그만 일이 터지고 만다. 

궁금하면 솔직하게 물어보면 될것인데…

그걸 못해서 일을 키우게된 호정 

호정이 그러려고 한건 아닌데 말이다. 

그 죄책감에 자신을 놓아버리는 모습이 안타가웠다. 

내가 부모라서 그런지 

그런 아이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부모의 모습.

자신들과 공유할 것이 없는 아이에게 손을 내밀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사실을 알아보려고 하지않고 그저 소문에 휩쓸려 가는 모습도 안타까웠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잘못된 정보들이 많고 그로 인해서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을 찾아가는 호정의 모습을 보면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 

이 청춘들이 살아갈 시간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왜 작가는 <호수의 일>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그것도 꽁꽁 얼어버린 호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갸웃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주변 어딘가에 있을법한 호정이 

그리고 속상한 은기 

은기에게 의심어린 눈빛이 아니라 평범하게 바라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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