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먹는다, 너.""네?""맛있는 냄새."직장 내 폭력과 착취를 견디지 못한 로는 도망치다가 도착한 숲에서 비를 피해 마을사람들이 기피하는 오래된 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로를 먹을 것으로 인식하고 잡아먹겠다는 소녀(?)에게 자신보다 더 맛있는 것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다는 제안을 하는데...본격 식도락 로판! 맛있는 음식을 찾지 못하면 오늘 저녁 식사는 내가 될 운명이라 필사적인 청년과 그를 믿고 따르는 (호구)(물주)(호위)소녀의 파란만장한 여행기 입니다. 로는 살기 위해서 타르야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 노력하고 음식의 맛있음을 전달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이 책은 상당히 위험해져버렸습니다. 키워드에 #공복주의 #다이어트 필수인 것. 끊임없이 나오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에서 저를 구원하는 것은 저한테는 타르야같이 힘 쎄고 돈 많은 물주가 없어서 맛있는 것 대신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대신 대리만족은 화끈하게 할 수 있어요. 타르야가 정말 끊임 없이 먹거든요.처음에는 타르야와 로의 식도락 여행기였으나 세상물정 모르는 두 사람이 같이 여행하다보니 사기도 당하고 감옥도 가고 노예도 될 뻔하고 온갖 파란만장한 모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식도락도 재미있지만 모험기로도 충분히 재미있어요. 그리고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로의 철학적 고찰이...허허허 타르야는 무엇이든 먹으려 해서 로는 인간을 먹지 않게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옷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예절...등등을 위해 노력하며 인간을 구성하는 것들에 대해 계속 고민합니다. 그러다보니 음식. 모험. 철학 다 갖추었지만 로맨스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가장 맛있는 것을 남겨 두는 타르야의 마음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래서 타르야는 누구인가?와 왜 '먹어야'(그 먹다가 아닌 것 같지만 그럼 19세가...읍읍읍)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지만, 사소한 몇 가지를 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동급생들과는 어딘지 다른,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의 하루오미를 사랑하게 된 나츠키는 하루오미의 고백을 거절합니다(응?) 그리고 그날의 결정을 후회하길 10년, 동창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과 임신한 아내를 두고 유흥업소에 간 동창생 쓰레기 1인)은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데...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한쪽은 거절당한 기억 때문에 한쪽은 상대가 너무 소중해서(아니 저는 얘의 심리를 영원히 이해를 못할 것 같아요...) 가까이 하지 못한 엄청난 삽질물 입니다. 그렇게 소중했던 상대는 거절의 충격을 잊기 위해 몸을 막 굴리고, 공하고 이어졌다면 겪지 않아도 되었을 일을 마구 하고 당하는데 너의 선택, 괜찮은 것이냐? 읽는 내내 공의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제 최애는 집착광공 너의 마음이 내게 없어도 넌 내거임이라서...) 셀프로 고구마를 마구 먹었더니 소화가 되질 않네요.공의 외모가 너무...제가 좋아하는 수의 이상향이라서 공수 리버스 희망하고요.(사실 수도 능글공 하면 좋겠다 싶게 야살스럽게 생겨서 좋았어요-/////-) 그림이 취적인데 내용이...공이...그랬습니다.여담이지만, 부인을 두고 남자에게 펠라를 받으려고 하는 못된**의 부인은 빨리 도망가시길 바라며, 얘가 지보다 더 못된 쓰레기를 만나서 엉망진창으로 당하는 연작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사회암적인 쓰레기, 옳지 않아요.
작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하는, 화끈하고 성격 좋고 쎄보이지만 속은 여린 여자 정유진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30세 되기 전인 29세에 이상형의 남자와 키스를 하는 것! 주변에 맘에 드는 남자가 없어서 좀처럼 기회를 잡기 힘들던 그녀 앞에 외모부터 성격 목소리 재력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남자, 이서후가 나타나는데...남주 보다는 여주의 적극성이 둘의 관계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였습니다. 심심하다면서 회사 직원을 초과근무 시키는 사업주면서도 연애는 싫다던 남자가 겉으로는 씩씩하지만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이 느껴지는 여주를 보살피다가 사랑으로 넘어가는데, 흠...저는 끝까지 교회'오빠'였던 서후의 포지션이 애매해서 감정선을 느끼기가 힘들었습니다. 유진은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는 편인데, 서후는 내 새끼 다칠라 포지션인 것도 있어서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여주의 집안 상황이 좀 콩가루이고 고구마 상태이긴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할 정도로 화끈하고 시원한 여주와 능력 있는 남주가 만나서 시원시원한 연애를 하니 답답항 때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