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달그림자
메릴 / 도서출판 빛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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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 공작의 아들로 태어나 신분과 자신을 분리해서 봐주는 이가 없어서 외로웠던 콘라드는, 초면부터 지위가 아닌 개인 '콘라드'를 봐주는 클라우드에게 반합니다. 그런 콘라드의 마음도 몰라주는 야속한 클라우드지만, 콘라드의 마음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문학 청년 클라우드와 그런 그를 사랑하는 해바라기 콘라드의 이야기 입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콘라드가 다정했어요. 귀족들이 나와서 서양풍인가 싶었지만 현대물이고, 그래서 신분차가 큰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성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지만요.) 큰 갈등 없이 무난하게 읽기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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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범인은 누구?
감자독 / 피플앤스토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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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킬러 비의 리더 제이에게는 은밀한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키높이 깔창! 겨우 4센치로 리더의 자신감을 채워주는 은혜로운 아이템을 소중히 간직하던 제이는 깔창이 사라진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멤버 넷을 찾아가기로 하는데...


탄탄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지만 기떡떡 하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범인은 누구?ㅠㅠ 저는 이게 너무 궁금해서 책을 다시 읽었으나 힌트는 전혀 없었어요. 평소 제이를 좋아한다 외치고 다니던 주민혁도 아니고, 제이에게 관심 없어 보이던 쌍둥이도 아니고, 제이랑 사이 안 좋아 보였지만 사실 제이 팬인 이태형도 아니고!!!누구냐고...(시름시름)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사실 깔창은 핑계고 제이는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을 따름이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외전이 나와 해결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요! 여럿이 화목해진 후의 이야기도 외전으로 나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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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차원이동! 행복 3단계 (총4권/완결)
해위 / 블루코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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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출근길에 사고로 죽고 눈을 뜨니 신의 앞?! 차라리 죽고 싶다는 무아에게 신은 그럴 수 없다며, 대신 모든 것을 줄테니 행복하게 잘 살라고 하고 신의 대리인으로 만들어 줍니다. 신의 대리인을 잘 모시면 나라가 윤택해진다는 신탁 덕분에 대륙의 각 나라는 무아를 모셔가려 혈안이 되고, 무아는 자신의 지위도 모르면서 잘 대해주는 아란데의 후작 칼라일을 선택하는데...


칼라일을 선택하기까지가 제일 재미있던 이야기 입니다. 이 재미있는 것을 대체 왜 평가가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재미 없는 것은 아니지만 1권이 워낙 달달하고 재미있어서 오해와 삽질을 하는 2권 이후의 이야기가 심심하게 느껴졌어요. 차라리 이어서 읽지 않았다면 뒤쪽도 달달하니 좋았을 것을! 연달아 읽는 바람에 시럽 10샷의 1권을 읽다 시럽 5샷의 2권, 시럽 2샷의 3권, 시럽 살짝의 4권을 읽어서 달달함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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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바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총2권/완결)
윤림 / 델피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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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계승권도 포기하고 인어와의 사랑을 택한 아버지 덕분에 반인반어로 태어난데다 귀한 능력까지 가진 트리테는 상단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나왔다가 해적의 습격을 받고 표류하게 됩니다. 의식을 잃고 해변으로 떠내려온 그녀를 구한 아스터 대위! 사정만 설명하면 잘 해결될 것 같았는데, 말이...통하질 않아?!


인어공주처럼 종족의 한계 탓은 아니고 국적이 달라서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 몸짓 발짓으로 통하다가 눈빛만 봐도 알아요~ 사이가 되는 이야기 입니다. 인어 이야기하면 예상되는 아련하고 안타깝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고요, 매우 달달합니다. 트리테가 과하게 밝아요. 제 기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밝았습니다. 아스터도 처음에는 분위기 잡는 것 같더니 뒤로 갈수록 초심을 잃어버리네요. 트리테가 가진 힘도 대단하고 배경도 대단하고 둘이 처한 사건도 보통은 아닌데, 그런 것이 이야기게 잘 녹아난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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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1336(일일삼삼육)
우지혜 / 폴라리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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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면 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순하고 밝고 맑은 청년 백구.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서 아득바득 공부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시골로 도망친 여자 백사.

집에 찾아 온 귀신같은 여자 '백사'탓에 일상이 흔들린 백구는 마음마저 빼앗기고 마는데...



사람의 온기가 얼마나 잔인하고 집요하며 무서운 것인지, 제대로 경험해 본 적 없는 나는 짐작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흐흐흑, 백구야!ㅠㅠ 저는 이 책을 지금 처음 만나는 것이어서 우지혜님 책중에 11336을 추천하여 주시는 분들이 백구를 언급할 때 왜 저런 반응을 보이시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절로 눈물이 나면서 울부짖게 되네요. 아이고, 백구야! 백구야말로 대형견의 표본 같은 아이었어요. 듬직하고, 성실하고, 마음이 깊고, 타인에 대한 신뢰가 남다르고 원망할 줄도 모르고... 자신의 곁을 떠난 백사를 기다리는 백구의 모습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이 착하고 순한 아이가!넌 꼭 행복해질거야...



나는 백구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넘실대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던 마지막 보루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살고 싶다. 백구와 함께. 백구의 곁에서.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도도하고 냉정해 보이던 백사! 백사야말로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었어요. 가슴 속 깊은 상처가 있는데 의지할 사람도 없고, 간신히 찾아든 곳이 자신을 기억도 하지 못하는 백구의 곁이었으니 말 다했죠. 백구도 백사도 세상에 홀로라는 점은 같았지만, 엄마 같은 미자 아주머니가 있었던 백구와는 다르게 정말 세상에 혼자였던 백사는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 아프게 만드는 아이었습니다. 시종일관 우직한 백구와는 다르게 마음의 문이 점점 열리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인상깊기도 했어요. 착하지만 세상물정 잘 모르는 백구와 함께하기에 똑부러지는 백사만큼 좋은 아이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둘은 진짜 천생연분이에요.


그 흔한 재벌도 조연으로만 나오고, 돈낭비도 없고, 자극도 많지 않은 잔잔한 이야기인데(없지는 않다!) 마음에 남는 여운만큼은 진국이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제게 대형견남의 기준은 백구가 될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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