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청력을 잃고 세상에서 멀어지려던 세현. 그런 세현을 세상 밖으로 보내기 위해 누나는 모진.훈련을.시키고 누나의 강압에 의해.읽기 시작했으나 좋아하게 된 작가를.우연히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혼자 장르를 상상하면서 온갖 삽질을 했는데 무난한 일상물에 성덕(?)이야기라 글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려서 혼자 좋아했던 책입니다. 장애를 소재로한 글을 읽을 때 불행이 지나치거나 모자라거나 어떤 경우여도 마음이 불편해지곤 했는데 이.이야기는.덤덤하게 청각 장애의.일상을 보여주어서 더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살짝 돌아갔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게 된 둘이 앞으로도 행복할 듯한 외전까지 완벽한 마무리라 만족스러웠습니다.
허수아비.왕으로 세워졌지만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서 무력으로 왕좌를.굳건히 하는.중인 정복왕, 주. 그런 주에게 끌려 온 포로는 미래를.볼 수 있는 예언자였는데...제목이.상당히.살벌하죠. 실제로 살벌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꿰맨 눈...흐억! 눈을 꿰매고 중요 부위도 꿰맬 정도로 학대당하며 예언을 쏟아내야 했던 아라가 왕인 주의 애완견이 되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한! 내용이랄까요. 둘 다 처한 상황이 좋지 못해서 많이 구르고요, 그게.참 안타까웠습니다. 오랜 학대로 인해 백지에.가까운 아라의.상태나 그런 아라밖에.기댈.곳이 없는.주나... 특히 절정 부분에서는.주가 안타까워서 저도 모르게.눈물이.날 뻔했어요. 그리고 둘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정말 눈물이 났고요. 단편이라기엔 좀 그렇고 중편에 가까운 분량에 짜임새 있게 넣은 서사와 감정 그리고 인물들의 매력이 담뿍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두 사람의.아들들.후일담도 궁금하네요. 특히 패기.넘치는.첫째ㅋㅋㅋ 다섯 살 차이는 암 것도 아녀! 힘 내라! 누나 좋아하는. 직진 댕댕 연하남은 언제나 옳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