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강자가 되는 법 - 소설로 배우는 이기는 비즈니스 전략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임재덕 옮김 / 성안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소설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이라 어떤 글인지 궁금했다

경제분야나 경영 분야는 기업가도 아니고 크게 관심이 있는 분야도 아니어서 굳이 책을 찾아서 읽지 않았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뭐든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것을 외국어나 음악, 미술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면서 단순한 명언이 아닌 현실적인 말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경험상으로도 그랬다

공부든  미술작품이든 음악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스스로가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다

경제도 그랬다

 

막연하게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고 써먹을 일도 없으며 더욱이 전혀 흥미도 없는 경제 경영부분은 굳이 시간을 들여가며 책을 읽고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던 것은 그것들이 정말도 필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거부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회피~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싫어하는 것은 피하게 된다고 예전에 뇌에 대한 책을 보면서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지금까지의 나와는 전혀 상관도 필요도 없는 부분의 책인지도 모른다

 

괘 오래전에 처음으로 읽었던 경제학 책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생각난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1권을 읽게 되면서 몇 년 전에 나왔던 5권까지 읽은 책이었다

가난한 아버지를 두었지만 자신의 부자 아빠가 된 저자는 자신의 가난한 친 아버지와 부자인 또 다른 아버지를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읽고 있는 경제 관련 서적들에 비하면 크게 관심을 끌만한 획기적인 책은 아니자만 적어도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길려주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이노베이션"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봤던 어느 광고에서도 "이노베이션"이라는 말이 괘 많이 등장한다

클레이든 크리스텐스 하버드대 경영 대학원 교수도 말했듯이,  이노베이션은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페이지 : 5

지금까지의 이노베이션이 단순히 '기술혁신'이라며  지금부터의 이노베이션은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일본 회계 전문 회사 두 곳이 새롭게 등장한 다국적의 회계사인 간디넷으로부터 어떤 식으로 공격을 당하고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면서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안일한 대책인지 보여준다

1+1=2 가 아닌 1+1=3이 되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노베이션의 딜레마

"시장에서 잘 나가다가 갑자기 퇴출당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갖는다. 기존 고객에게만 귀를 기울이고, 그 고개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또 기존 시장의 동향을 주의 깊게 체계적으로 조사해서 가장 수익률이 높을 듯한 이노베이션에 집중 투자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합리적이고도 체계적인' 활동으로 인해서 리더의 지위를 잃는 것이다.   

 

페이지 : 130

 

자신들이 가진 주고객을 안심하고 있는 사이에 신생기업에게 내주고 만 기존의 두 기업이 상생의 길을 찾고 합병을 하게 되고 자신들의 적이었던 간디넷을 동지로 삼아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앞부분에 나오는 간디넷의 광고 전력은 인상적이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심심풀이로 읽을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하루 만에 다 읽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의 전작도 있다고 하니 앞의 작품도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깃 차이나 - 미국이 도전세력을 제압하는 8가지 전략 메디치 WEA 총서 3
F. 윌리엄 엥달 지음, 유마디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나라에서 영어 다음으로 중요시되며 많이들 배우고 있는 외국어는 당연 중국어일 것이다

옛날에는 사대사상으로 중국을 떠받느라 뭐 굳이 따지자면 지금도 크게 달라졌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말이다

사대사상으로 떠받드는 대상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비뀐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중국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으며 앞으로도 그런 관계는 계속될 것이다

어마어마한 영토와 그 안의 지하자원 세계 인구의 1/4에 가까운 인적자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력, 거기에 잠재적 능력까지 냉전시대의 소련이 사라지고 없는 지금 세계의 경제와 군사, 정치 전분에 걸친 대제국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라는 것은 누구도 의심치 않을 것이다

 

공산주의를 고집할 때도 경제적으로는 빈곤국이었지만 군사력이나 정치력은 UN 상임이사국에 들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으며 90년대 이후 자유경제주의 도입하면서 지금은 세계의 공장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크고 돈이 되는 소비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비싼 국내의 인건비를 피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유수한 대기업들이 중국을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더 커질 중국의 경제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나날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힘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에게도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냉전시대까지 걸리적 거리던 소련이 작은 소국들도 분해되고 사리진 후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미국에겐 결단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자신들에게 위험이 될 만한 나라들을 하나하나 밟아서 없애버린 미국에게 중국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나라들에 비해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땅덩이부터 인구, 지금은 경제적인 부분까지 서서히 미국이 지배해온 세계제국에 손을 뻗어가는 중국을 미국은 어떻게 저지하고 있는지 이 책에서는 점점 커지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이야기해준다

 

처음에는 책의 저자가 미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다 보면 미국의 방법들에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IMF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엉망이 되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기반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도 잃고 목숨까지 잃은 사람들이 무지기수인데 이런 것들이 모두 미국의 아시아의 경제대국이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한다

그저 우스갯소리로 하는 막연한 음모론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일들에 이 책에서는 하나하나 자세하게도 이야기해준다

 

특히 달라이라마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이지 충격적이었다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 종교지도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한 달라이 라마가 사실은 미국의 원조를 받고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달라이 라마와 중국의 핍박에서 힘들어하는 티베트의 모습이 사실이 아닌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선의 상징으로 여겼던 달라이 라마에 대한 생각마저 바뀌게 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 관계에서 늘 중국이 악역을 하게 된 이유가 중국이 정말 나빠서가 아니라 세계 유수의 언론의 장악한 미국의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응법을 하나하나 보다 보면 그나마 지금은 중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세계의 모든 나라를 자신들의 지배하에 두려고 하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다 다시 한번 두려워진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수록 더 그리운 제주 - 제주로 떠나는 서른한 가지 핑계
여행자들 지음 / 하이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제주도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일찍 찾아오는 남쪽나라 그리고 아직도 차가운 겨울의 하얀 눈바람이 남아있는 육지와 비교되는 생각만으로도 따스해지는 노란색의 유채꽃 물결이다

늘 티브이에서 해주는 봄이 소식 중에 첫 번째는 항상 제주도의 유채꽃이 피었다는 소식으로 정해진 것만 같다는 생각마저도 든다

 

제주도~

딱히 여권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이 책에서도 누군가가 말했듯이 언제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간절함이 배제된 것일지도 모른다

나를 제외한 가족들도 친구들도 모두 제주도에 다녀온지라 아마 함께 갈 일은 없을 것이다

대학 3년의 여름 방학을 앞둔 어느 날 친구들이 꺼내든 제주도에로의 여행이야기~

원래도 어딜 가는 것을 귀찮아하는 타입에 가려면 이집트나 그리스 등 당시에 한참 책을 보고 빠져 있던 고대 유적들을 볼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었던 나에게 제주도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친구들과의 추억 만들기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그 순감에 깔끔하게 포기했던 제주도는 그 후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저 대한민국 남단의 한섬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 들어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주도에 관련된 책을 보게 되거나 상관없어 보이는 책 속에서도 살짝살짝 얼굴을 비치는 제주도는 그 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그 시절의 제주도는 신혼여행지, 한라산, 바다, 비싼 바가지요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순례길을 모방한 듯한 올레길이 하나둘 등장하고 단순하게 돈 있는 사람들의 휴가지가 아닌 걸으며 느낄 수 있는 말 그대로 힐링이 테마로 자리 잡은 곳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번에 읽었던 커피 기행에 등장했던 카페와 비슷한 곳이 이 책에서도 등장한다

기대가 큰 건 실망할 준비가 된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페이지 : 75

누군가가 "세한도"의  앞에 서서 한말이다

지금의 우리나라의 차 생산지로 넘버1은 제주도라고 한다

그 일등공신은 제주도 귀향을 오게 된 추사 김정희이다

차를 좋아한 그가 차 나무를 직접 길려 찻잎을 따서 직접 차를 만들어 먹었다고 하니 왠지 상상만으로 어울리는 것 같다

명필이며 대학자이기도 했던 그와 은은한 향이 퍼지는 초록빛의 차 한 잔~

이 글이 눈길을 끈 것은 이 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떤 일이든 특히 사람 관계에서 가장 잘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실망을 하고 상처를 받는 것은 그 누군가가 내 기대에 미치지 못 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니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으면 적어도 마이너스는 안되는 것인데...

늘 뭔가를 기대하고 실망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것이 인간의 삶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멀리서 보면 쉽게 쌓아 올린 듯 다소 엉성해 보이지만 크고 작은 돌들의 규칙적인 정렬은 꽤 견고하다. 제주의 돌담들이 그곳의 거친 바람을 정면으로 맞을 수 있는 것도 이 '엉성함'덕분이다. 돌과 돌 사이 구멍이 바람의 통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페이지 : 80

제주도는 화산의 폭발로 인해 생긴 섬이라는 것을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웠다

그리고 용암에 지면에서 급작스럽게 식어서 만들어지는 구멍이 송송 뚫린 현무암은 제주도의 상징들 중 하나이다

이 현무암을 육지로 반출되는 것이 금지된 일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돌담을 보고 느낀 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견고하게 만들었다면 이 돌담들은 제주도의 거친 바닷바람에 무너져 버렸을 것이라는 것도 생각해본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하지만 그 엉성함을, 스스로 숨 쉴 수 있는 작은 여유를 만들어내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독일어 museal(박물관같은)은 불쾌한 배음을 갖고 있다. 그 말은 관찰자가 더 이상 살아 있는 관계를 갖지 않고 죽어가는 과정의 대상들을 기술한다. 그 대상들은 현재의 필요가 아니라 역사적 측면 때문에 보존된다. 박물관(museum)과 묘지(mausoleum)의 연결은 음향적 연상 이상의 것이다. 박물관은 예술작품의 가족묘와 같다. 그것은 문화의 중성화를 선언한다.     
            -독일의 사상가 아도르노의'발레리 프루스트 박물관'에서   
페이지 : 88

박물관 자체를 좋아한다

새로운 어딘가를 가게 되면 늘 먼저 그곳에 있는 박물관부터 찾았다

언젠가 세계에 있는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가보는 것이 꿈이 되었다

하지만 박물관이 묘지와 비슷하다는 것은 좀 쇼크였다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같다는 '예술작품의  가족묘'라는 표현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들어가서 세계에 있는 수많은 "예술작품의 가족묘"들을 다 보는 것이 꿈인 나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묘지들을 방문할 수 있을까 ㅎㅎ

 

마음이 허전해도 즉시 메우려고 하지 말라. 그냥 잠시 멈춰서 고요하게 기다려라. 이것이야말로 삶을 바꾸는 경험이다

             - 페마 초드론 '모든 것이 산산이 무너질 때'에서   
페이지 : 249

예전에 봤던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 등장하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났다

그 책에 나오는 그가 만든 건축물들을 보면서 꼭 한 번은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작품이 제주도에도 있다고 한다

책의 감상과는 상관없이 이 글이 참 맘에 들었다

늘 뭔가를 채우기에 급급한 인생에서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많이도 부산을 떨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이 글의 조언대로 그냥 잠시 멈춰서 고용하게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서른한 가지의 제주도의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는 일을 하다가 지친 몸과 마을 쉬기 위해, 누군가는 티브이에서 봤던 멋진 풍경과 멋진 남자 주인공을 꿈꾸며 오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그리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제주도에 오게 된다

그들 한사람 한사람이 들려주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이야기와 그들이 만난 제주도 사람들과 제주도라는 곳에 터를 잡고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으며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아는 제주도라는 것이 얼마나 작은 지도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사유감 - 현직 부장판사가 말하는 법과 사람 그리고 정의
문유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판사유감~

이 책의 제목은 판사유감 뜻을 말하면 판사도 감정을 가진다는 의미이지만 유감이라는 단어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감스럽다"의 부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

"현직 부장판사가 말하는 법과 사람 그리고 정의"  이라는 글귀가 책의 표지에 있다

현직 부장판사가 말하는 법, 사람, 정의~ 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아마도 "현직 부장판사"라는 저자의 직업이 주는 딱딱하고 조금은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 미리 이런 선입견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옛날에 법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규제이면서 지도자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도구였다

지금도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의 법은 아는 사람은 이용하고 모르는 사람은 이용당하는 그런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된다

사람들과의 다툼에서 꼭 나오는 대사가 있다

"법대로 해~"ㅎㅎ

들을 때마다 재밌다고 생각된다

 

그 말을 들으면 과연 자신이 법대로 하면 옳다는 것인지 아님 자신이 그토록 믿고 있는 법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 어느쪽이 맞는 걸까 하고~~ 

지금의 우리나라 이 사회에서 내가 아무리 법을 준수한다고 해도 법이 내가 필요로 할 때 꼭 나를 지켜주리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우리는 흔히 말한다

"그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라고 ~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과연 그가 법적 규제가 전혀 없다면 그런 모습을 살았을까??

 

우리나라에서 법의 이미지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닐까~

이 책에서 예로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피의자들은 힘없고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물른 "사람"이라는 말이 아까운 인간 이하의 인물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예전에 봤던 법정 드라마에서 열혈 검사가 말한다

"피의자는 변호사가 있지만 피해자의 편은 자신뿐이라고 특히 살인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고"

그 대사를 보면서 그러고 그러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의자는 돈이 많으면 유능한 사선을, 돈이 없으면 나라에서 비용을 내는 국선 변호사라도 있지만 말이다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야기가 너무 많이 다른 길로 간 것 같다

 

책으로 돌아와서 책의 앞부분은 저자가 겪은 판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대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국제결혼이 너무나도 흔한 요즘이지만 여전히 외국에서 온 며느리와 한국 시어머니 사이의 문제는 여전한가 보다

하긴 같은 한국인이어도 고부 간은 문제투성이인데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는 서로를 향한 상당한 배려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밥에 쥐약을 넣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양쪽 다 오죽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쥐약의 양이 적고 또 밥에 또 티가 나서 살의를 가지고 했다고 하기보다는 억눌린 감정이 격하게 나타난 것이기는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살인미수"인 셈이다

 

현실은 영화와 다릅니다. 모든 갈등에는 빙산처럼 더 거대한 뿌리가 있고, 해피엔딩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페이지 : 64 

그 며느리와 그 시어머니는 서로가 서로를 힘들고 불행하게 만드는 존재인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는 아들은 자신의 아내를 선택했고 시어머니도 아들의 뜻대로 해줘야 할 것 같다

서로가 말도 마음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피나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말이 통해도 이렇게 힘들고 오해를 풀기가 힘든데 말이다

 

엄벌주의에 비하여 범죄율은 낮추는 데 보다 효과적인 것은 오히려 "필벌주의"일지 모릅니다.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을 확률이 메우 높다면 충동적 범죄를 제외한 일반 범죄율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페이지 : 79

가끔 사회적 이슈를 끄는 사건들이 일러날 때마다 들리는 이야기가 바로 "솜방망이처벌" 이다

티브이에서는 법원 앞에서 가족이나 친구 친지를 잃은 유가족들이 너무나도 약한 처벌에 오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 역시도 법은 기본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도 죄도 없는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가 고작 10여 년을 그나마도 가석방으로 형기를 다 채우지도 않고 나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살인죄 같은 큰 죄가 아니라면 엄벌주의보다는 필벌주의가 당연히 효과적일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전장은 게임의 규칙이 지배하는 극소수의 승자들이 독식하는 피비린내나는 곳입니다. 감히 어리버리한 양민들이 들어와 푼돈이라도 건져 살아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닙나다.
페이지 : 95

쉽게 돈을 불릴 수 있다는 남의 말에 귀가 솔깃해서 패가망신했다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많이 들려준다

"너한데만 하는 이야긴데~~"

고급 정보라면서 투자를 하면 무슨 10배 100배를 불러줄 듯이 말하지만 과연 그들이 나의 이익을 위해서 정보를 준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릴까~

이런 이야기를 믿고 자신의 재산을 탕진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도 나온다

 

자본주의 냉혹한 사회에서 아무나 승자가 될 리 없고, 진짜 고급 정보라면 먼저 순순히 이야기해 줬을 리가요, 제가 본 세상의 이치는 누군가 나에게 권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은 남들이 한사코 감추고 있는 일입니다.  
페이지 : 97

마지막 말이 기가 막힌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의 많은 아버지들이 되지도 않는 남의 이야기를 믿고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 전체에 플러스알파로 친지들까지 다 끌고 망하는 길로 뛰어든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면서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저 남의 말을 믿고 돈을 건네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도 읽었던 부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어디에도 없었다

저자가 한 마지막 말은 오늘도 부질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물른 이 말을 들을 귀와 알아먹을 정도의 지능을 가진 머리가 있다면 말이다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도 있다고 생각했다

물른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이 본질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 트랜스젠더를 강간한 사건이 나온다

트랜스젠더는 여성이 아니니 강간이 아니라고 피의자 측 변호인이 말했다고 한다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 살고 있는 그들은 오히여 진짜 여성들보다 더 여성스러운 거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외모에도 더 신경을 쓰고 말투며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여성을 강조한다

저자의 판결대로 그들이 상처방은 것은 몸도 몸이지만 마음일 것이다

설사 피해자가 남성이었다고 해도 강간죄를 성립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상대적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 또한 지성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페이지 : 135

고전이나 철학, 심리학 책에서도 비슷한 말이 자주 나오지만 늘 인식하고 기억하려고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늘 잊지 않아야 한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 중 절대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인간의 인식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얼마나 쉽게 오류에 빠지기 쉬운지를 생각한다면 언제나 자신의 결론이 잠정적인 것에 불과함을 인정하고,주저없이 결론을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페이지 : 202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이 낸 결론을 수정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일 것이다

그러기에 더더욱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것일 것이다

 

뒷부분에 나오는 법원 유모아는 읽으면서는 많이도 웃었다

현식 판사님이 쓴 책을 보면서 이렇게 웃다니~ 예전 아주 어릴 적에 봤던 유모집이 생각날 정도이다

저자의 말대로 요즘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 언론이며 대중이며 관심이 많다  

특히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 판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생각 속에 그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빠져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를 처벌한다는 것은 단순히 법전에 의거해 형을 정하고 판결문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를 재판한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지금까지 판사라는 직업은 그저 엘리트들만이 할 수 있는 멋진 직업 중 하나였다

나름 권력과 사회적 명예를 가진~~

하지만 이런 멋진 모습 뒤에 지치고 힘든 그저 한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것도 알게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 - 어린이를 위한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지식은 내 친구 8
오현식 글.사진, 박은지 그림 / 논장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어린이날에 함께 밭에 간 정현이가 작은 풀을 들고 와서 물었다

이건 이름이 뭐야??

늘 아파트 단지 내에서 놀고 아스팔트 길만 다닌 올해 초등학생이 된 8사 정현이는 가끔 이렇게 작은 꽃이나 풀을 가지고 와서 묻곤 한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정은이도 그랬었다

지금은 커서 그렇지 그렇게 질문을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예전에 길에 핀 꽃이며 나무며 보이는 대로 다 물어보곤 했었다

그때도 지금처럼 아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아이가 묻는 것에 많을 것들은 이릉을 대답해주지 못했었던 기억이 난다

클래식 음악이나 서양미술작품은 묻지 않는 것도 가르쳐주면서 말이다

나 역시도 시골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 분야는 잘 모른다

그나마 몸이 안 좋아진 후에 약초에 몸에 좋은 나물 등에 관심을 가지고 약간의 책을 본 것이 내가 아는 전부이다

그러고 보니 3년 전에 어머니께서 약초에 관한 책을 구해달라고 하셔서 선물로 드린 적도 있다

 

첨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재밌게 우리나라 식물에 대해 특히 책의 제목대로 나물의 이름 정도만 알려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을 받아보고 좀 놀랐다

어린이를 위한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라는 이름보다는 그냥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였다

나물에 대한 설명들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이 봐도 괘 유용한 것이었다

 

단순하게 사진이나 있고 특징이나 몇 줄 있을 줄 알았는데

나물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 이름의 유래와 그 나물이 가진 영양소와 효능 게다가 가장 중요한 먹는 방법까지 있는 것이다

나물이라고 하면 거의 데쳐서 무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고들빼기처럼 김치를 담가먹는 것도 나물로 먹어도 그 무치는 방법이 다른 것들도 있다

아마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이 그 나물을 가장 맛있게 가장 영양적으로 파괴를 적게 하며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 실린 많은 나물들 중에 이미 알고 있는 흔한 나물들에 대해서는 영양성분을 보고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지금까지 존재조차 알지 못한 나물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밭두렁으로 나물이라도 뜯으러 간다면 이제는 예전보다 더 다양한 나물들을 채취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온 사진들과 비교하면서 실제로 그 나물을 찾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다양한 나물들을 알 수 있어 아이들도 어른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주는 책이었다

 

[이 글은 한우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