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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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일본 영화를 소개하는 영상을 봤다.

문제작.

성적인 부분에서 표현이 자유로운 일본에서조차 문제작이라고 하니 일단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영상을 보다가 원작이 궁금해져서 책을 찾아보니 도서관에 있었다.

며칠 후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니 그리 두껍지는 않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대출했다.

영화의 주인공이 일본 여배우 중 일본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인기 배우 키타가와 게이코라서 더욱 흥미가 갔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유키는 임상심리전문가이다.

사진작가인 남편과 아들 그녀의 일상은 평범하고 평안한 워킹우먼 그 자체이다.

유키와의 결혼을 위해 자신의 꿈이었던 종군 사진작가를 포기하고 사진관을 운영하며 웨딩사진이나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남편은 유키에게 자상하기 그지없는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의 표본인 거 같은 사람이다.

대학시절 남편의 사촌 동생을 만나 가깝게 지내면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사진전을 찾아갔다가 남편을 만났다.

남편의 사촌 동생과의 사이는 여전히 어색하고 껄끄럽다.

그런 그에게 직접 연락이 온 것은 유키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다.

법대생이었던 가쇼는 유키와 같은 학교 출신으로 변호사가 되었다.

가쇼가 이번에 맡은 사건의 피의자는 '아버지를 살해한 극강 미모의 아나운서 지망생' 이라는 타이틀로 세간을 들썩이고 있는 칸나이다.

국선 사건으로 이 사건을 맡은 가쇼는 제대로 된 변호를 위해서 칸나의 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는 이유로 형수이자 대학 시절 연인에 가까운 존재였던 유키에게 연락을 해온 것이다.

가쇼가 다른 전문가들을 두고 그녀에게 연락한 이유는 대학시절 유키가 가진 심리적 어둠을 칸나에게서도 보였기 때문인 거 같다.

해외출장을 자주 갔던 아버지가 출장을 갈 때 해외에서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유키가 성인식을 하던 날이었다.

어느 날인가 유키가 목욕을 하기 위해 옷을 벗던 중 아버지가 욕실 문을 열었을 때 전혀 당황하지 않고 팬티만 입은 유키의 몸을 보던 그날의 불쾌함의 이유를 알게 된 그날 유키의 정신은 무너져버렸다.

아버지라는 사람으로부터 직접적인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리고 어리 소녀를 성적인 대상으로 구매했던 아버지가 딸인 자신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봤다는 것은 그리고 그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었다는 점 또한 유키는 이해할 수가 없어 어머니를 보는 것도 껄끄럽기만 하다.

칸나를 만나면서 그녀가 감추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 파고들수록 자신과 비슷한 경험과 마음속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그녀의 아버지라는 사람과 어머니라는 사람이 어린 소녀인 칸나에게 했던 행동들이 얼마나 끔찍한 짓인지 알게 된다.

칸나의 아버지는 칸나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었고, 세간에서는 성공한 화가이자 미술 대학의 교수였던 그는 자신의 친구와 자신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 칸나에게 티 나지 않는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파렴치한이었다.

미술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호적상으로는 딸인 칸나를 자신이 집에서 남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했던 데생 교실에 모델로 세웠다.

어린 소녀에게 몸의 실루엣이 다 드러나는 얇은 소재의 옷만 입히고 성인 남성 누드모델과 장시간같이 포즈를 취하게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보통의 아버지가 아니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을 뻔뻔하게 했고 그런 그의 행위에 예쁜 어린 소녀의 몸에 더러운 시선을 당당하게 보낼 수 있는 동조자들이 있었다.

피부의 감촉이 느껴지는 얇은 천은 몸을 다 드러냈고 그런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림을 그리는 수많은 성인 남자들 사이에서 어린 칸나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은 그녀로 하여금 자해를 하게 만들었다.

직접적인 성폭행이나 추행은 없었다고 하지만 데생 교실은 학생들 중 몇몇은 유난히 예쁜 소녀였던 칸나에게 추한 욕망을 요구하는 등의 스토킹 행위도 있었다는 사실을 유키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다.

그중 몇은 어린 소녀의 동의를 구했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들과의 성관계가 칸나도 원했던 것이라 주장한다.

딸이 이런 상황에 내버려둔 것도 부족해서 검사 측의 증인으로 칸나에게 죄를 묻는 그녀의 어머니를 보며 유기는 더욱 화가 났다.

현실을 외면한 채 어머니로서 자식을, 딸을 보호하기는커녕 무책임한 자신에 대한 반성은 일도 없이 칸나를 살인자로 모는 칸나의 생모를 보며 유키는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린다.

남편이 외국에 갈 때마다 어린 소녀들을 사서 성매매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은 유기의 어머니는 지금도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유키에게 연락을 하거나 만나러 온다.

아버지가 딸에게 어떤 시선을 보냈는지 딸 또래의 소녀들과 성행위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유키가 받았던 고통을 알면서도 그저 자신은 유키와 자신을 위해 가정을 지켰다는 것에 만족스러워하는 듯한 모습을 하며 뻔뻔하게 유키에게 연락을 하는 어머니를 만나는 것은 결혼을 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유키에게 여전히 힘들었다.

이런 유키를 위해 남편 가몬은 장모에게 일부러 유키가 집에 없다고 하거나 연락 없이 갑자기 찾아오지 말아 달라고 강경하게 말한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유치나 자신의 친정어머니와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저 유키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다.

생모에게 어린 시절 학대를 받다가 굶어죽기 직전에야 생모의 언니였던 지금의 어머니에게 구조된 가쇼.

이모와 이모부는 그 후 가쇼에게 더없이 소중한 가족이 되어주었고, 그들의 아들이었던 가몬은 어린 가쇼에게 자신을 아껴주는 좋은 형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가쇼와 유키가 캠퍼스에서 만나 연인에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지만 우연히 유기의 방에서 둘은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그 일을 계기로 가몬은 대놓고 유키를 무시하며 멀어졌다.

유키와 가쇼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유대감은 그들이 연인이 되기에 충분해보였지만 너무나 마른 유키의 몸이 가쇼의 생모와 너무나 비슷해서 그들은 연인이 되지 못한 채 헤어졌다는 것을 나중에 유키는 병원에서 시이모인 가쇼의 생모를 직접 만나고서야 알게 된다.

마음을 터놓은 유일한 친구였던 유키의 벗은 몸을 보는 순간 가쇼는 자신의 학대하고 방치했던 생모를 떠올렸을 것이다.

칸나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을 찾아서 한 명 한 명 만나 칸나의 양부가 했던 파렴치한 행동들과 그의 데생 교실에 참가했던 괴물같은 인간들에게 어린 소녀가 당했을 성적 수치와 성폭행, 성추행 등이 하나하나 들어날 때마다 뚜럿한 증거 없는 성폭행이 어떻게 사람을 망가뜨렸는지 보여주는 듯했다.

손목을 긋고 자해를 해서 상처를 만드는 것만이 그 끔찍한 모델일을 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어른 남자들이 원하는 대로 몸을 내주는 것만이 어린 칸나가 그들에게 버림받지 않는 방법이었다.

싫다는 표현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버릇처럼 웃으면 그들은 그저 그 웃음이 그녀가 자신들과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라 생각하며 어린 소녀를 유린했다.

친딸이 아니기에 퍽하면 호적에서 파낸다는 소리를 쉽게 했던 양부. 예뻤기에 더욱 망가트리고 싶었던 아내의 불륜의 증거일 뿐이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어린 칸나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망가트리기 위해 대놓고 프로노를 찍게 하고 매춘을 하게 한 거나 다름없는 행위를 그저 '예술'로 포장했지만 그가 칸나에게 한 행위는 티나지 않은 아동 성학대 그 자체였고 아무것도 몰랐다며 그저 칸나를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로 주장하던 칸나의 생모 역시도 자신이 성적 학대

를 받은 피해자였다는 것을 칸나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다.

하지만 칸나의 생모는 자신이 피해자였다고해서 칸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묵과한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직접적인 추행이나 성폭행이 아니니 법적인 처벌은 힘들 것이다.

더욱이 어린 칸나나 유키가 당했던 끔찍한 일들을 가족이라는 틀안에서 디른 가족들의 묵인과 무시 속에서 벌어지기에 타인이 알아채는 것은 더욱 힘들다.

하지만 책의 끝부분에 칸나의 책을 추진했던 편집자의 말대로 칸나나 유키처럼 법적 처벌이 가능하지 않은 사각지대에서 어린 아이들이 부모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꼭꼭 숨어 당했을 고통은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것이 풍족해 보였던 칸나와 유키는 자신들을 마땅히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부모들로 인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간을 보냈고 그 결과 칸나는 살인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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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첫걸음 -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조진우.김성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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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래전 취미로 경제 관련 책을 보다가 처음으로 ETF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책에서는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 지난 20년 꾸준하게 오른 종목은 이제는 국민 주식이 된 삼성전자와 KODEX 200, 두 종목뿐이라고 했다.

KODEX 200 처음 보는 이름에 도대체 이게 무슨 주식인지 몰랐었다.

주식도 제대로 알지 못하던 당시에 처음으로 알게 된 ETF는 이제는 대한민국 증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가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나름 ETF에 대한 책들을 종종 읽으면서 공부했지만 그저 자동으로 분산투자되고 거래세가 일반 종목들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 외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니 시장이 망하지 않는 한은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패시브 ETF. 특히 미국의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ETF SPY에 대해서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까지 SPY 하나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SPY처럼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다른 ETF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동안 메타버스, 2차 전지, 항공 우주 등등 새로운 유행에 따라 등장한 다양한 테마 ETF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된 거 같다.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이라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미국의 중산층 이상은 수입의 많은 부분을 주식 배당금으로 충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특히 ETF가 등장한 이후 고배당, 귀족 배당, 월배당 등 배당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을 모아 놓은 ETF가 특히 인기가 있다고 한다.

배당주라고 하면 안정적인 수입은 있지만 사업 자체의 발전은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중견기업들 위주라 아쉬웠던 예전과는 달리 배당과 성장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배당 성장 ETF도 있다고 하니 같은 배당이 목적이라도 자신의 목적에 맞춰 투자할 수 있을 거 같다.

무엇보다 테슬라나 엔비디아 등 최근에 서학 개미들을 포함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기업을 레버리지로 해서 만들어진 단일 기업 ETF도 있다고 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화끈하다 못해 두렵기까지 한 3배 ETF들은 보통 강심장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한은 무리일 거 같았다.

몇 달 전에 은퇴한 살아있는 전설 워런 버핏이 자신의 아내에게 안정적인 지수 ETF에 투자하라고 했다는 이야기와 유명 투자 펀드 전문가와의 내기에서 단순히 시장 지수 패시브 ETF에만 투자해서 더 높은 수익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보니 3배 레버리지나 인버스, 단일 기업을 추종하는 ETF,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장기투자 시 안정적인 수익과는 달리 괘나 위험한 ETF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TF도 주식 투자인 만큼 100% 안전할 수는 없다.

나 역시도 처음 ETF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어설프게 테마 ETF에 투자하여 손해를 보기도 했었다.

단일 종목에 투자하든 ETF에 투자하든 무엇이든 스스로 공부해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저자의 조언대로 계좌 개설부터 어떤 계좌에 어떤 ETF를 어떤 비율로 투자할지 차근차근 정리를 한 후에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주식계좌도 있지만 연금계좌나 IRP, ISA 계좌 등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계좌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ETF에 대해 그리고 세계에 나와있는 수많은 ETF 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유용했다.

이 책에서 알게 된 ETF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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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너스에이드
치넨 미키토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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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신입 간호조무사 미오는 일본 최고의 외과의들이 모인 병원으로 오늘 첫 출근을 한다.

'심네스'라는 희귀 질병에 걸린 자신의 언니를 설득하여 수술을 하게 했지만 언니는 수술로 인해 후유증을 핑계로 기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거라며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절망한 나머지 어느 비 오는 밤 병원의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미오는 더 이상 의사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지나 아는 의사의 도움으로 간호조무사로 다시 병원에 출근하게 된 것이다.

그녀와 함께 일하게 된 세 명의 간호조무사들과 인사를 하고 침대를 정리하고 식사를 챙기는 등의 간호조무사의 임무를 시작한다.

일본의 간호조무사는 한국과 달리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 않아 아무라도 할 수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치료 부분을 담당하는 간호사나 의사에 비해 환자의 작은 부분도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도 있다.

환자를 위해 일하는 것은 같지만 계급 사회의 말단이라는 점은 하는 수가 없다.

자신이 담당하는 환자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 미오는 담당 의사에게 이야기하지만 간호조무사의 말 따위를 무시하며 예정대로 수술을 하려고 한다.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아무래로 이대로 수술을 하는 것은 환자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의사였던 미오는 알고 있다.

수술로 달려가 담당 의사에게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을 수술을 하게 된 이 병원에서 수술 실력이 가장 뛰어난 류자키에게 이야기한다.

수술을 하기 직전에 그것도 간호조무사가 담당 의사 앞에서 수숳의에게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술을 하기 전에 검사를 할 것을 요구하다니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만 미오의 말에 류자키를 다시 검사를 하고 미오의 지적이 맞다는 것이 확인된다.

오로지 수술 실력만으로 계급이 나눠진 이 병원의 통합 외과에서 원장인 히가미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계급이라고 하는 류자키 타이가는 어떤 어려운 수술도 해나는 최고의 외과의이다.

단지 뛰어난 수술 실력만이 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아파트조차 수술 트레이닝을 위한 연습실로 만들어둘 정도로 열정적이지만 환자와의 접촉은 피하며 수술의 설명조차 자신이 하지 않는다.

환자의 사소한 고통이나 수술 후의 환자의 행복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게 된 의사 출신의 간호조무사와 오로지 뛰어난 기술만이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천재 외과의사의 만남은 병원을 넘어 바로 이웃집에 사는 주민이었다.

미오의 집에 도둑이 들어갈 곳이 없자 류자키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집에 그녀를 머물게 해준다.

자살로 알고 있던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이야기를 언니의 연인이었던 형사에게 듣게 되고 미오는 본가에 있는 언니의 차에 기록이 남은 곳으로 간다.

자신의 언니가 마지막으로 갔던 곳. 숲속 깊은 곳에서 많은 돈을 받으며 불법 수술을 의뢰받는 류자키를 보고 그를 의심한다.

휴가까지 내 류자키릉 미행했지만 그는 자신이 보육원 출신으로 그가 비밀 수술로 번 돈을 모두 그곳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절하지만 무능력한 담당 의사의 오진과 형편없는 수술 실력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뛰어난 실력만이 환자에게 가장 좋은 의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고 미오 또한 자신의 언니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원래 외과의사였으며 원래 이 병원에서 일하기로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언니를 죽인 범인을 잡는데 도움을 줄 테니 다시 외과의사로 돌아오라는 류자키.

뛰어난 수술 실력과 히가미가 개발 중인 새로운 수술 방법을 완성하기 위해 유일무이하게 테이터를 얻을 수 있는 미오는 히가미와 류자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합심하여 조사를 하지만 알게 된 것은 히가미의 비밀을 언니가 알게 되었다는 것과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말다툼을 하던 중에 히가미에게 밀쳐진 언니가 병원의 옥상에서 추락했다는 사실이다.

언니와 같은 질병을 앓고 있던 히가미는 마지막으로 류자키에게 자신의 수술을 해달라고 하고 그 자리에 미오를 동참시킨다.

수술 중에 히가미의 몸에서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본 두 사람.

미오는 그곳에서 히가미에게 언니의 죽음에 대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지만 그는 수술실에서 사망한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아이의 수술을 거부하는 엄마로부터 같은 보육원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보호자 동의 없이 수술을 했던데가 히가미마저 수술실에서 사망하자 류자키는 의사면허를 빼앗긴다.

미오는 류자키와의 약속을 지켜 다시 외과의사로 돌아온다.

수술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간호조무사의 일을 하며 환자들의 작은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류자키도 인정했던 뛰어난 수술 실력으로 수술을 하며 환자들을 살려내고 미국으로 떠나는 류자키를 배웅하며 작품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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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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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을 읽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고전은 한 번 읽었다고 모든 것을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채근담은 명나라 만력제 시대의 문인인 홍응명이라는 사람이 쓴 잠언집이라고 한다.
탈무드처럼 저자가 알려지지 않은 문헌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저자가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그를 홍자성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도대체 그가 생전에 얼마나 험난한 인생을 살았기에 한 사람이 이런 잠언집 같은 저서를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은 중국 고전으로 '채소 뿌리의 이야기' 라는 뜻으로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지향하는 내용이다.
소박하고 검소한 삶이라고 하면 단순히 경제적인 내용만을 말하는 것 같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모두 해당하는 내용인 듯하다

채근담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내용들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말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별한 강조하는 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단련하고 인내하는 것은 자신만의 수양을 말하는 거 같기도 하지만 나의 작은 이익이나 기쁨을 위해 타인에게 작은 피해도 입히지 않는 것 또한 자신의 수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자신의 성적 욕망이나 눈앞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자들을 보면 인내와 수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또한 채근담은 인간관계에서 성숙한 태도를 유지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탈무드, 세상을 보는 지혜 등등 비슷한 책들을 많이 읽었기에 이 책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았다.
도서관에서 주말 하루를 다 이 책을 읽는데 사용했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던 거 같다.
'물질 만능주의'라는 설명으로도 부족한 경제적 성공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듯한 2025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그저 오래전 이야기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분부분 지금의 삶에 필요한 지혜들을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어느 시대, 어떤 관계에서도 꼭 필요한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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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기적의 루틴 - 지금 배당투자 50만 원으로 평생 월급 500만 원을 만드는
곽병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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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주식투자~

누군가는 새 정부 이후의 대한민국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잘 활용하여 그동안 좋은 수익을 냈을 것이다.

'불닭'이라는 뛰어난 제품으로 이제 황제주로 올라가버린 삼양식품,

'에이피알'이나 '달바글로벌' 처럼 대한민국의 뷰티 산업의 뛰어난 점을 확인하게 해준 공모가에 비해 몇 배의 주가로 자신들의 몸값을 확인시켜준 너무나 예쁜 새내기들까지 2025년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난 듯 주식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이다.

메도 가격에서 매수 가격과 거래세를 비롯한 각종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우리는'차익' 즉 순수익이다.

하지만 주가라는 것이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도 그렇다고 내리기만 하는 것도 아닌 추세나, 각종 뉴스, 오너 트러블 등등 투자자가 아니라면 신경도 쓰지 않을 작은 사건 하나에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한 번에 대박이 나는 이익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장이 좋지 않을 때는 '배당금'을 많이 주는 고배당주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차익으로 높은 수익을 한 번에 얻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겠지만 그런 행운은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없다.

더욱이 나날이 수명이 길어지는 요즘 노년기에 경제적 곤란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 또한 늘어가고 있다.

주식 투자가 일상적이지 않았던 예전 세대에 비해 요즘은 전 세대에 걸쳐 주식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노년기에 연금과 배당금으로 괘 여유로운 보내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단순히 배당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좋은 주식이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은 알고 있다.

한두 번 배당금을 많이 주고 주가가 내려간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는 회사일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긴 시간 애정하고 있는 주식인 '코카콜라'는 몇십 년간 꾸준히 배당을 주고 주가 또한 오른 사랑스러운 주식이다.


주식 투자에서 성장주와 배당주를 따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란 점은 동일하다.

나날이 발달해가는 과학 기술로 수명이 늘어가는 요즘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받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주익일 것이다.   

'배당투자' 그저 재미없는 주식 투자가 아닌 안정적인 생활을 보내기 위한 가장 필요한 투자 방법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배당투자에 대한 것들이 너무나 협소한 지식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기본 개념부터 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형, 배당 성장률 둥 배당에 대한 다양한 것을  읽고 공부하고 나니 '배당금'을 그저 보너스나 덤으로 생각하며 받았던 과거의 무지한 자신이 한심해 보이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한국 배당투자자가 알아야 한다며 저자가 알려주는 글들은 지금까지 나름 배당투자라고 했었던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읽는 내내 '아차~ 이런 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투자랍시고 주식을 매매했었구나' 하는 한탄과 자괴감이 들었다.

배당 투자는 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위한 꼭 필요한 투자 방법이다.

무엇보다 한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글들은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현재를 모든 사람들의 꿈이기도 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투자가 바로 배당투자이기에 배당투자에 대해 기본부터 알려주는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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