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 대한민국 최고 지성들의 위대한 인생수업 인문학 명강 시리즈 2
강대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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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편을 재밌게 읽었다

아는 책도 있었지만 산해경처럼 이 책을 통해 첨으로 알게된 고전도 있어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작년의 동양고전에 이어 올해는 서양고전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양고전의 처음은 기본인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예술 그리고 철학에 대해 공부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일단 저자의 이름이 낯이 익다

김상근~~

연세대학교 교수이며 몇년전 티비에서 했던 피렌체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기본이 된 책의 저자이다

그 다큐멘터리를 너무나 재밌게 봤고 그후에 책도 읽었다

그리고 작년이었던가 저자의 마키아벨리에 대한 저서 또한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런 저자이기에 이 고대그리스에 대한 강연도 재밌게 읽었다

그리스 철학은 지금의 서양문명을 낳은 기원과도 같다고 말한다

뒤에 나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에 대한 이야기며 소크라테스를 통해서 사회정의와 법에 대하여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해준다

 

 이 책에 실린 고전들중 내가 다 읽은 책은 단 두권 오딧세이아와 일리아드뿐이다

오딧세이아 편에서 저자는 이 두권을 다 읽은 사람은 국내에서 얼마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내가 만난 어떤 사람도 이 두권을 아니 한권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된 것 같다

대학시절 기차시간을 기다리다 들었던 헌책방에서 이 두권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었다

오딧세이아는 금방 읽었지만 일리아드는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조금 읽다 둔 그 책을 다 읽은 것은 구매한지 10년도 휠씬 지나서옇으니 한권의 책을 읽는데 10여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렇게 일리아스를 다 읽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해를 한건지는 의문이다

 

니체의 "짜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와 세익스피어의" 햄릿" 그리고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단테의 "신곡"은 아직도 다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다

나에게 이 네권의 공통점이라면 읽기는 시도했지만 완전히 다 읽지 못한 책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초등학교 6년에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연인같은 책이다

어린시절에 우연히 눈에 띈 이 책은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무리인 책이었지만 괘 읽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리고 중고시절에 다시 이 책을 붙들고 늘어지다가 그만두었고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만났지만 결국 끝은 보지 못한채 결별하고 아직까지 끝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던 중이었다

신곡과 햄릿은 내용이야 다 알고 있지만 책으로 읽는 것은 희곡형의 어체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지금도 진행형이다

니체의 작품 역시도 책을 본적은 있지만 다 읽지는 못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베토벤에 대한 부분이었다

나 역시도 9번 교향곡 "합창"을 좋아해서 자주 듣고 이 곡이 베토벤의 마지막 곡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현악 4중주"가 마지막에 작곡한 곳이라고 한다

피아노소나타나 바이얼린 소나타, 교향곡은 베토벤의 작품을 많이 들어왔지만 현악 4중주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어 이 책을 보고 찾아서 들어보았다

뭐하나 거저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인생을 자신의 손으로 하나하나 이루어가며 살았던 그의 인생의 힘겨움과 고달픔이 문득 이해가 되었다

음악가라고해서 음악만 먹고 살수는 없으니 말이다

타고난 천재적 재능만으로도 너무나 빛나는 모차르트와는 달리 노력으로 그 모든 것들을 채운 베토밴의 음악들을 들을때 예전보다 좀더 귀를 세우고 들을 것 같았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학창시절 많이도 사봤던 과학잡지가 생각났다

과학자로서 현세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렸다고 할 수 있는 뉴턴은 괘나 현실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이론으로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 줄 알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학창시절에 과학시간에 배운 것들을 이렇게 다시 한번 보게 되니 그 시절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지금도 여전히 완벽한 이해는 되지 않는 나의 머리는 여전히 안타까움을 남기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

아이큐가 200이라는 둥 그의 뇌가 어느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주치의가 사망시에 그의 뇌를 적출앴으며 그것이 발각되자 뇌를 조각조각내 팔았다는 이야기는 섬찟했다

자신의 머리에 대한 자만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스스로 그런 유언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아마도 그 의사가 자신의 호기심과 돈에 눈에 멀어 벌인 행위라고 생각된다

아인슈타인의 뇌조각이 우리나라에도 온적이 있다고 하니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마지막부분을 장식한 데카르트는 여전히 어려웠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물질세계에 대한 정립으로 서양철학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는 하지만 부분적으로 지난번에 읽었던 장자가 생각나기도 했다

역시나 저자도 장자의 이야기를 해준다

데카르트의 저서는 읽어보지도 읽어볼 생각도 하지 못한 전혀 낯선 무엇가였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번쯤 시간이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 명강이라는 이 책을 통해 서양고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고전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내용이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괘 괜찮은 인문학 가이드가 되어룰 수 있을 것 같아 인문학을 시작하는 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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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용한자 808자 - 자원풀이를 읽기만 하여도 스스로 기억되는
아이한자 편집부 엮음 / 홍익교육(아이한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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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나는 한문과목이 너무나도 싫었다

수능에 나오는 문제는 두문제에서 많아야 세문제이고 쓰면서 외우는 자체도 싫었으며 느끼하고 짜증스러운 한문선생님덕에 더욱 한문이 싫었었다

나름 잰틀하게 보였던 그 선생님을 좋아하던 다른 학생들을 보면 더윽 싫어졌다

한문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한문이라는 자체는 고리타분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보였다

제2외국어였던 일본어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을 입학하고 잠시 시간이 남아 취미로  일본어학원을 다니게되었다

하지만 2학기가 되면서 학교생활은 바빠졌고 일본어는 그렇게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터넷으로 인해 일본애니메이션 원작을 봀 수 있게 되었고

당시 내가 좋아하던 "명탐정 코난"을 원작으로 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방영하면 늦어도 이틀뒤에는 볼수 있어 너무나 좋았지만 늘 영상보다 자막이 늦는 것이 문제였다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을 자막없이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게 학창시절에도 시험공부외엔 하지 않았던 일본어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했고 괘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일본애니뿐만아니라 드라마,버라이어티,영화까지도 왠만한 작품은 자막없이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일본어를 대충 알아들을 무렵 이왕에 하는 거 중국어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외국어를 혼자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꼈기에 중국어도 도전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학창시절 그토록 싫어했던 한자도 어느정도 수준이 되었기에 어렵지 않게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한자는 단지 중국글자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말 또한 한자를 알아야  그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일본어를 시작하면서 의도치않게 시작한 한문공부가 중국어를 하면서 묘하게 엉퀴기 시작했다

같은 한자권이지만 묘하게 다른 글자가 있고 다른 나라말에는 아예 쓰이지 않는 한자까지 나오면서 머릿속에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한자들마저 엉망으로 엉쿼버린 느낌이었다

일본어사전을 찾고, 중국어 사전을 뒤지고 그것도 모자르면 국어사전에 옥편까지 뒤적이며 공부하게 되었지만 중국어와 한자의 벽은 높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내맘에 든 것은 내가 필요한 것을 한번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개의 한자가 각각 나라별로 쓰여지는 모습이나 발음까지 한번에 알 수 있어 중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공부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다는 것이었다

모르는 한자가 하나 나오면 그 한자의 일본어, 중국어 까지 함께 알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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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
채한수 지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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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사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왔을 "제자백가"라는 말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아니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솔직히 "동양철학의 집대성"이라는 표현은 할수 있지만 정확하게 이거다하고 설명은 하지 못하겠다

중국사의 혼돈시대에 피어난 장자,열자,한비자,전국책,여씨춘추,논어,묵자 맹자,회남자,인자춘추 10개의 사상이나 책을 제자백가라고 하는 것 같다

 

일단 논어나 장자,한비자,맹자,여씨춘추,묵자등은 많이 접해본 말이다

처음 책을 받고서는 600p가 넘는 어머어마한 분량에 솔직히 보기도 전부터 답답햇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면 정량인 300p정도로 나눠서 두권으로 하는 편이 읽는 이에게 휠씬 부담감이 덜할텐데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두꺼운 책을 한두권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근래에 읽은 책들중에는 가장 많은 분량같다

마침 방에 컴퓨터나 고장이 나서 구입을 해놀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늘 컴을 만지작거리던 시간이 텅 비었다

어찌보면 이 두꺼운 책을 읽기위한 좋은 시간이 된 것인지도 모르겟다

 

작년인가 논어와 장자는 읽은 적이 있다

한비자는 괘 오래전에 구입을 했는데 읽다가 쉬었다가 하는 중이었다

이 책에 실린 한비자를 먼저 읽은 셈이다

구성상 짧은 이야기와 그 이야기에 대한 해설이라 길제 이어지는 내용이 없는지라 중국의 옛날 이야기를 읽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엇다

부분부분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읽으면서 익숙함에서는 편안함도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장자편의 마지막에 실린 "위선자들의 도굴현장"은 읽는 내내 남의 무덤을 도굴하는 도적들이 자기들 나름은 예를 갖추는 모습에 우리내 정치인들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웃음이 났다

나도 읽었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대단한 히트를 친것 역시 이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열자편에서는 "죽지않는 비법"이 인상적이었다

물른 이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보는 것도 아니었지만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영구불변의 진리조차도 망각하게하는 인간의 욕심에 대해 재밌게 읽을수 있었다

한비자편에서는 "엄격한 법의 정신"편이 인상적이었디

역사상 법은 항상 권력자나 강자편에 기울어져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법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p 328  

작은 재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길에 재를 버리는 행위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이야기는 솔직히 억지가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늘 큰 사건들이 일어나고 피해자가 생기고 나서야 법을 만들거나 솜방망이처벌에 대해 시끄러워지는 우리의 현실이 더욱 생각났다

 

"백마는 말이 아니다"편은 말과 현실의 차이에 대해 탁상공론의 무의미함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백마는 백색과 말 각각 두가지를 가졌으니 말이 아니라며 학자들과의 논쟁에서 이긴 아열이라는 사람이 무지한 국경의 문지기에세 백마에 대한 통행세를 냈다는 이야기로 어이가 없지만 말이 되는 묘한 이야기였다

공론으로는 능히 내노라하는 학자들을 이길수 있었지만, 실물을 두고 논하기에 이르러서는 한 사람의 무지한 관문지기조차 속일 수가 없었다.

 

공리공론 空理空論에 매몰된 우리의 역사,조선시대의 민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일화다.

p243

<한비자>에 나오는 편명으로 '오두"는 다섯가지 "좀벌레" 라는 뜻이다.

즉 나무를 갈아먹는 다섯유형의 무리들을 나무를 갉아먹는 좀벌레에 비유한 것이다

1. 인의도덕 정치는 주장하는 유가들 

2. 세객說客과 종횡가

3. 사사로운 무력으로 나라의 질서를 문란하게하는 유협

4. 공권력에 의지해 병력이나 조세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권문귀족

5. 농민들의 이익을 빼앗는 상공인들

p394    

이 다섯가지 좀벌레의 유형들을 보니 참으로 낯설지가 않다

한비자는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 전에 사람인데 이 시대에 있던 좀벌레들이 2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니 그 끈질긴 생명력은 참으로 감탄스럽기까지하다

 

여불위가 자신의 위상을 천하에 알리기위해 만든 백과사전같은 책이 여씨춘추라고 한다

이 편에서는 자신의 원수와 아들을 공직에 천거하는 기황양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취업난이 한참인때라 더욱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취업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 가진 능력이 아닌 백이라고 한다

누구는 시험을 통과하고도 떨어지는데 누구는 삼촌이 상무라서 시험도 보지 않고 버젓히 정직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대로 혈연,지연,학연으로 얽힌 후안무치가 횡횡하고 있으니 개탄스러울따름이다

 

논어는 지난번에 기회가 있어 다 읽었지만 역시 다시 읽어도 좋았다

눈은 믿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바로 본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마음속에 있는 믿음 또한 이와 같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p474  

"사람을 알기는 어렵다"편에서 밥을 하다 몰래 혼자 밥을 먹는 제자 안회의 행동을 보고 불쾌하게 생각했던 공자가 나중에 밥에 재가 들어가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말이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을 신뢰하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나 자신을 비롯한  요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인거 같았다

 

듣기 좋은 말은 귀신도 춤추게 할수도 있다고 한다. 남을 칭찬하기보다 비난하기를 즐기는 지도자들이 많은 세상이다. 특히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귀담아 들어워어야 할 만한 교훈이 아니겠는가?  

애써 남의 단점을 찾아 비난하기에 앞서 상대의 장점을 칭찬해주는 도량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다.

p483 

"듣기 좋은 말"편에 나오는 글이다

단교를 치켜세움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얻어낸 자고의 지혜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같은 질문에 다른 답"편에서는 교육자로서의 공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자들 각각의 자질과 성품을 파악하여 거기에 맞는 교육을 하는 이야기였다

요즘 흔히 말하는 "맞춤식 교육"의 시조인 셈이다

 모자라는 것은 보태고 복돋으며, 넘치고 지나친 것은 덜어내고 억누르는 것이 중용이다.

p494 

참다운 스승의 모습인 것 같았다

정치가로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왜 공자가 성인이고 위대한 스승이라 불리는지 잘 알수있는 대목이었다

 

묵자편에서는 "묵비사염"이라는 글귀가 나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인간은 저마다 보이지 않는 색깔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삶을 적셔주는 심성같은 것, 그것이 선이든 악이든 그 색깔에 따라 일생을 살아간다. 태어날 때는 모두들 결국 아무 색깔도 지니지 않았는데도.   

색이 들기는 쉬우나 다시 흰색으로 돌아오기는 어렵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만 이 글이 묵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도 천자문에 이 글귀가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마지막에 실린 안자춘추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제나라의 재상인 안영에 대한 이야기들로 그중에서도 "회수를 건넌 귤"은 예전에 많이 들어서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이 책에 실린 글이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귤나무나 강남에서 자라면 귤이 열리지만,회수를 건너 북쪽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열립니다

자라는 풍토와 물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p632

제나라 사람이 초나라에서 도듁질했다며 안영에게 창피를 주고자했던 초나라의 왕은 이에 안영에게 사과를 했다고 한다

귤나무도 이런데 사람이이야 오죽하라 태생이 어떻든 자신이 노력하기 나름인 것이다

앞서 나왔던 안영의 마부이야기 또한 그렇지 않은가

저자의 해설대로 아무리 마부의 아내가 현명하다해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았다

면 그는 그저 마부로 인생이 끝났을 것이다

철면피에서 철이 단순한 철이 아닌 무쇠라는 것도 재밌었다

 "낮가죽이 무쇠처럼 두껍다"는 뜻의 철면피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들뿐만은 아닌 것 같아 더욱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고전이라는 것과 책의 두께를 보고 조금 겁을 먹었지만 읽는 내내 재밌는 옛날이야기를 읽는 것 같았다

늘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제자백가가 이렇게 재밌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서 아쉬웠고,이제라도 알게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다음에는 꼭 집에 있는 한비자를 다 읽어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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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5 : 지구는 어떻게 생명의 터전이 되었을까? - 지구와 달,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5
김일선 지음, 정원교 그림 / 와이스쿨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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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빅히스토리"라는 책을 처음 알게된 것은 작년 어느 서평단을 통해서였다

"빅히스토리" 라는 제목만보고는 역사책이라고 생각앴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제목을 보고 역사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학창시절 한달용돈을 다 털어서 과학잡지를 서서 보곤 했었다

과학전공자도 아닌 내가 그 어려운 이론이며 우주에 대한 글들을 다 이해할수도 없었지만 그저 읽고 하나하나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 간다는 것이 그냥 좋았었다

 

그 시절의 열정은 이제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나는 이런 책들을 보면 약간의 흥분과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다

늦은 저녁 도서관에서 우주나 별에 대한 책을 보면 발길을 멈추고 잠깐이라도 그 책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지난번에 읽었던 "빅히스토리" 시리즈중의 한권의 책은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너무나 당연히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아래 무조건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신기했다

처음에는 그저 아이들이 읽는 교양서정도로 생각했던 그 책은 성인인 내가 읽어도 너무나 재밌었고 신기햇으며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해주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구는 어떻게 생명의 터전이 되었을까?" 이다

역시나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고 아마 이 질문은 누군가에게 한다면 "한가하냐?? ㅎㅎ"라는 대답이 대부분일것이다

생각해보면 절대로 당연한 일이 아닌데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이 지구에서의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태양계의 세번째 행성으로 달이라는 위성을 가지고 있고 2/3가 물로 채워진 푸른 빛이 도는 아름다운 별 이 지구라는 행성의 탄생에서부터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동설이며, 지구가 타원형이라는 것도 불과 몇백전까지만해도 절대로 당연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걸어야했고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으로 간주되어 당시 세상을 지배하던 종교단체로부터 핍박을 당해야했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하나하나 밝혀지기는했지만 여전히 지구의 생성과 왜 지구가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생명의 터전이 되었을까는 의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의아했던 것들은 달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가 지금 환경오염으로 인해 큰일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는있지만 이것은 지구가 아닌 우리 인간들 자신만을 위한 관점이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다

 

가끔 세기말의 대예언들처럼  지구가 멸망하는 일은 가까운 시간내에는 일어날 확률이 많이 낮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지구과학이나 우주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우주와 지구 그리고 지구에 살고있는 인간이 호기심을 충족시켜나가는 이야기라고 할수도 있을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도 있고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들도 있었으며 학창시절에 이미 접했던 내용임에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재밌었다

과학이란 어휘에 대한 오해

일반적으로 과학이라고하면 자연과학만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데,과학은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얻어넨 모든 학문의 체계를 가르키는 말이다

과학은 탐구하는 방법과 자세를 지칭하는 용어이지, 특정학문을 가르키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과학이 아니면 학문이라고 할 수가 없다

단순한 주장 또는 개인이나 집단의 신념을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학문이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p.182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달을 보면 예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달이 보여질 것 같다고 이 책을 다 읽은 우리집 꼬마가 말했다

12살이 이애하기엔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욱 신기하게 생각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과학적 지식뿐만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시선에서 지구와 달,태양 그리고 우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이제 두권을 읽었을뿐이지만 다른 책들도 너무나 기대되고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이글은 와이스쿨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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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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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없는 깜깜한 밤에 빛나는 별처럼"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 도민준이 이 책을 보면서 읊조리던 말이다
이 대사를 하던 그 목소리가 참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달도 없는 깜깜한 밤에 빛나는 별처럼"
 
지난번에 "주군의 태양"에서 "폭풍우치는 밤에"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듯이 이번 이 드라마에서는 이 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서점에 들어가면 늘 이 책이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첨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 괘 오랜기간 같은 책이 1위를 하니 무슨 책인가 궁금했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이 책을 확인했다
그제서야 드라아에 나와서 인기가 올라간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침 조카의 생일이라 이 책의 영어버젼이 있고 cd도 들어있는 것이 있길래 기왕이면 하는 맘에 그 영어책세트를 구입했다
설날에 조카가 왔길래 선물로 줬으니 역시 공부하는 책이라 그런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에 나온 이 책의 원작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좋아한다
영어공부도 드라마의 힘을 빌려야하는구나~~
한번 보라고 했더니 생각보다 어려웠던지 괘 힘들어했다
아무래도 번역본을 먼저 읽고 보는 것이 나을려나 싶었는데 이 책이 서평신청란에 올라왔다
평소의 배가 넘는 신청자수를 보고 다시 한번 드라마의 힘에 감탄했다 
 
7대1이라는 어머어마한 경쟁률을 이겨낸 것을 확인하니 이 책이 더욱 기다려졌다
책을 받고 읽으면서야 알았다
에드워드 툴레인이 이 도자기 토끼인형의 이름이라는 것을, 첨에는 책제목만보고 에드워드 툴레인이 작가의 이름인가보다 했었다
역시나 주인이 툴레인이었다 ㅎㅎ
가끔 나 역시도 집에 있는 강아지들의 이름에 우리가족의 성을 붙여 부르기도 하는데 같은 경우인가보다
 
에드워드의 주인은 애빌린 툴레인이다
10살짜리 여자아이로 에드워드를 너무나 사랑한다
에드워드는 애빌린의 할머니가 애빌린을 위해 특수주문한 고가의 도자기인형이다
멋진 옷을 입고 멋진 옷들이 가득한 자신만의 특별한 옷장도 가지고 있으며 바지에는 금 회중시계까지 가진 멋쟁이 신사이다
에드워드는 자신을 인형이나 토끼라고 부르는 것을 탐탐치 않게 생각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애빌린을 그저 주인이라고만 여기는 도자기로 만들어진 몸보다 더 차가운 심장을 가진 에드워드이다
세상을 아무 관심도 없는 차갑고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에드워드의 시선이 낯설지가 않은 것은 아마 드라마에서 이 세상에 살고있지만 아무와도 친분관계를 만들지 않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주인공 도민준을 닮아서였다
스스로 자신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애빌린이 부모님과 함께 배를 이집트를 떠나 런던으로  여행을 한다고 한다
이날 애빌린의 할머니가 들려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공주의 이야기는 마치 에드워드에게 애딜린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 같앗다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하고
 
 배를 탔지만 늘 그렇듯이 에드워드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되었고 에드워드와 애빌린이 못마땅한 아이들의 장난에 휘말린다
애빌린의 만류에도 에드워드를 던지던 아이들에 의해 바다에 빠지고 만다
깊은 바다로 가라앉으면서 첨으로 에드워드는 두려움을 느꼈다
안락하고 편안하기만 했던 애빌린의 곁으로 돌아갈 수 없게된 것이다
몇달을 그렇게 바다에 가라앉아 지내다 어부의 거물에 걸려 구출되고 어부의 아네인 넬리에게 간다
로렌스와 넬리는 에드워드를 사랑해주었다
예전에 비하면 형편없는 옷이지만 원피스를 만들어 주었고 산책도 함께 했으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걸어주었다
넬리가 빵을 굽는 동안 에드워드는 넬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에드워드는 수잔나가 되었지만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길지 않았다 그들의 딸이 찾아와 수잔나가 되었던 에드워드를 쓰레기장에 버리고
그 쓰레기장에서 에드워드는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 말론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부랑자 블과 그의 개 루시는 이제 에드워드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첨엔 웃음거리로 생각하며 에드워드를 장난감 대하듯하던 다른 부랑자들도 이내 에드워드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 둘씩 말론이 된 에드워드에게 자신들의 아이들의 이름을 말해주기 시작한다
말론이 가는 곳마다 그곳의 부랑자들은 그들의 아이들의 이름을 말했고 에드워드는 완전하게 귀 기울여 그들이 들려주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들었다
 
그렇게 7년이 지난 어느날 기차에 몰래 탄 불과 루시를 발견한 남자에 의해 말론은 기차밖으로 던져진다
작별인사를 할 틈도 없이 다시 정든이들과 이별을 해야하는 일을 얼마나 더 계속해야할까 생각하니 에드워드는 울고 싶었다
길에 버려진 에드워드는 어느 여인의 손에 주워져 허수아비가 된다
허수아비가 된 에드워드를 본 가난한 소년이 에드워드를 여자 몰래 데려다 자신의 여동생에게 준다
 
가난한 소년 브라이스는 자신의 아픈 여동생 사라 루스를 위해 에드워드를 데려온 것이다
쟁글스~
에드워드는 이제 사라 루스의 쟁글스가 되었다
그들의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돌아와서 난리를 피우는 날 이외에는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 루스의 병을 점점 나빠졌고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는 브라이스와 쟁글스는 사라 루스의 죽음을 맞이한다
브라이스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집을 떠나 쟁글스를 데리고 멤피스로 떠난다
 
쟁글스와 춤을 추며 모은 돈으로 식당에 들어간 브라이스는 자신이 가진 돈보다 많은 음식을 주문햇고
화가 난 식당주인은 쟁글스를 밖으로 던지고 만다
산산이 깨진 에드워드를 구하기위해 인형장인에게 조각들을 가지고 간 브라이스는 장인에게 줄 수리비가 없어 에드워드를 가게 주인에게 준다
깨진 조가들이 다시 붙여지고 멋진 옷을 입고 다시 예전의 에드워드 툴레인으로 돌아간다
다른 인형들과 함께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에드워드는 이제 아우래도 상관이 없다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낸 어느 날 꼬마 여자아이가 찾아온다
에드워드를 갖고 싶어하는 여자아이를 타이르던 아이의 어머니가 놀란 목소리로 "에드워드"하고 부른다
그리고 그 옛날 에드워드가 가지고 있던 금 회중시계를 보여준다
아이의 엄마는 에드워드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애빌린이었다
다시 바지에 금 회중시계를 달고 애빌린의 딸 매기의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이제는 가슴속에 차가운 심장이 아닌 사랑이 담긴 귀 기울려 매기의 이야기를 들어줄 에드워드로 돌아온 것이다
많은 시간이 지나 다시 애빌린을 만난 에드워드와 에드워드를 잊지않고 기억해준 애빌린 그리고 에드워드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들
도자기 인형 에드워드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과의 추억을 기억하는 따뜻한 존재가 된 것이다
 
[이글은 한우리서평단으로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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