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 대한민국 최고 지성들의 위대한 인생수업 인문학 명강 시리즈 2
강대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편을 재밌게 읽었다

아는 책도 있었지만 산해경처럼 이 책을 통해 첨으로 알게된 고전도 있어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작년의 동양고전에 이어 올해는 서양고전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양고전의 처음은 기본인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예술 그리고 철학에 대해 공부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일단 저자의 이름이 낯이 익다

김상근~~

연세대학교 교수이며 몇년전 티비에서 했던 피렌체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기본이 된 책의 저자이다

그 다큐멘터리를 너무나 재밌게 봤고 그후에 책도 읽었다

그리고 작년이었던가 저자의 마키아벨리에 대한 저서 또한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런 저자이기에 이 고대그리스에 대한 강연도 재밌게 읽었다

그리스 철학은 지금의 서양문명을 낳은 기원과도 같다고 말한다

뒤에 나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에 대한 이야기며 소크라테스를 통해서 사회정의와 법에 대하여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해준다

 

 이 책에 실린 고전들중 내가 다 읽은 책은 단 두권 오딧세이아와 일리아드뿐이다

오딧세이아 편에서 저자는 이 두권을 다 읽은 사람은 국내에서 얼마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내가 만난 어떤 사람도 이 두권을 아니 한권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된 것 같다

대학시절 기차시간을 기다리다 들었던 헌책방에서 이 두권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었다

오딧세이아는 금방 읽었지만 일리아드는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조금 읽다 둔 그 책을 다 읽은 것은 구매한지 10년도 휠씬 지나서옇으니 한권의 책을 읽는데 10여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렇게 일리아스를 다 읽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해를 한건지는 의문이다

 

니체의 "짜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와 세익스피어의" 햄릿" 그리고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단테의 "신곡"은 아직도 다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다

나에게 이 네권의 공통점이라면 읽기는 시도했지만 완전히 다 읽지 못한 책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초등학교 6년에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연인같은 책이다

어린시절에 우연히 눈에 띈 이 책은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무리인 책이었지만 괘 읽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리고 중고시절에 다시 이 책을 붙들고 늘어지다가 그만두었고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만났지만 결국 끝은 보지 못한채 결별하고 아직까지 끝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던 중이었다

신곡과 햄릿은 내용이야 다 알고 있지만 책으로 읽는 것은 희곡형의 어체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지금도 진행형이다

니체의 작품 역시도 책을 본적은 있지만 다 읽지는 못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베토벤에 대한 부분이었다

나 역시도 9번 교향곡 "합창"을 좋아해서 자주 듣고 이 곡이 베토벤의 마지막 곡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현악 4중주"가 마지막에 작곡한 곳이라고 한다

피아노소나타나 바이얼린 소나타, 교향곡은 베토벤의 작품을 많이 들어왔지만 현악 4중주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어 이 책을 보고 찾아서 들어보았다

뭐하나 거저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인생을 자신의 손으로 하나하나 이루어가며 살았던 그의 인생의 힘겨움과 고달픔이 문득 이해가 되었다

음악가라고해서 음악만 먹고 살수는 없으니 말이다

타고난 천재적 재능만으로도 너무나 빛나는 모차르트와는 달리 노력으로 그 모든 것들을 채운 베토밴의 음악들을 들을때 예전보다 좀더 귀를 세우고 들을 것 같았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학창시절 많이도 사봤던 과학잡지가 생각났다

과학자로서 현세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렸다고 할 수 있는 뉴턴은 괘나 현실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이론으로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 줄 알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학창시절에 과학시간에 배운 것들을 이렇게 다시 한번 보게 되니 그 시절이 생각났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지금도 여전히 완벽한 이해는 되지 않는 나의 머리는 여전히 안타까움을 남기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

아이큐가 200이라는 둥 그의 뇌가 어느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주치의가 사망시에 그의 뇌를 적출앴으며 그것이 발각되자 뇌를 조각조각내 팔았다는 이야기는 섬찟했다

자신의 머리에 대한 자만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스스로 그런 유언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아마도 그 의사가 자신의 호기심과 돈에 눈에 멀어 벌인 행위라고 생각된다

아인슈타인의 뇌조각이 우리나라에도 온적이 있다고 하니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마지막부분을 장식한 데카르트는 여전히 어려웠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물질세계에 대한 정립으로 서양철학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는 하지만 부분적으로 지난번에 읽었던 장자가 생각나기도 했다

역시나 저자도 장자의 이야기를 해준다

데카르트의 저서는 읽어보지도 읽어볼 생각도 하지 못한 전혀 낯선 무엇가였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번쯤 시간이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 명강이라는 이 책을 통해 서양고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알지 못했던 고전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내용이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괘 괜찮은 인문학 가이드가 되어룰 수 있을 것 같아 인문학을 시작하는 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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