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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용한자 808자 - 자원풀이를 읽기만 하여도 스스로 기억되는
아이한자 편집부 엮음 / 홍익교육(아이한자)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고교시절 나는 한문과목이 너무나도 싫었다
수능에 나오는 문제는 두문제에서 많아야 세문제이고 쓰면서 외우는 자체도 싫었으며 느끼하고 짜증스러운 한문선생님덕에 더욱 한문이 싫었었다
나름 잰틀하게 보였던 그 선생님을 좋아하던 다른 학생들을 보면 더윽 싫어졌다
한문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한문이라는 자체는 고리타분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보였다
제2외국어였던 일본어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을 입학하고 잠시 시간이 남아 취미로 일본어학원을 다니게되었다
하지만 2학기가 되면서 학교생활은 바빠졌고 일본어는 그렇게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터넷으로 인해 일본애니메이션 원작을 봀 수 있게 되었고
당시 내가 좋아하던 "명탐정 코난"을 원작으로 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방영하면 늦어도 이틀뒤에는 볼수 있어 너무나 좋았지만 늘 영상보다 자막이 늦는 것이 문제였다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을 자막없이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게 학창시절에도 시험공부외엔 하지 않았던 일본어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했고 괘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일본애니뿐만아니라 드라마,버라이어티,영화까지도 왠만한 작품은 자막없이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일본어를 대충 알아들을 무렵 이왕에 하는 거 중국어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외국어를 혼자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꼈기에 중국어도 도전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학창시절 그토록 싫어했던 한자도 어느정도 수준이 되었기에 어렵지 않게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일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한자는 단지 중국글자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말 또한 한자를 알아야 그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일본어를 시작하면서 의도치않게 시작한 한문공부가 중국어를 하면서 묘하게 엉퀴기 시작했다
같은 한자권이지만 묘하게 다른 글자가 있고 다른 나라말에는 아예 쓰이지 않는 한자까지 나오면서 머릿속에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한자들마저 엉망으로 엉쿼버린 느낌이었다
일본어사전을 찾고, 중국어 사전을 뒤지고 그것도 모자르면 국어사전에 옥편까지 뒤적이며 공부하게 되었지만 중국어와 한자의 벽은 높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내맘에 든 것은 내가 필요한 것을 한번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개의 한자가 각각 나라별로 쓰여지는 모습이나 발음까지 한번에 알 수 있어 중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공부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다는 것이었다
모르는 한자가 하나 나오면 그 한자의 일본어, 중국어 까지 함께 알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