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이 흘러간 날들 팜파스 그림책 17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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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원단 위에 수놓아진 <따뜻이 흘러간 날들>이란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이미지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자수와 퀼트를 활용해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림책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작게 수 놓아진 나는 길 위에
있습니다. 이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길일까 궁금해집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에게 땅에 있는 길은 별다른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길을 한참 걸어왔지만 지금 내가 걷는 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는 나는 하늘 위의 새가 부러울 것도 같습니다. 걷다 보니 이제는 길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고 있습니다. 또 어떤 날은 여러 갈래의 길 앞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주춤합니다. 



<따뜻이 흘러간 날들>에 나오는 길은 우리가 꿈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막막하기도 하고,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합니다. 따스한 햇살을 만나기도 하지만 비바람이 몰아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설렘과 두려움을 느끼며 그래도 꿋꿋이 계속 걸어나가는 작은 소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이 책은 넘어진다면 넘어져야 볼 수 있는 것들을 비로소 볼 수 있으니 오히려 좋다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위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용기 내어 일어나 새로운 시작을 멈추지 말라는 응원도 담겨 있습니다. 지나고 뒤돌아 보면 <따뜻이 흘러간 날들>이 나의 새로운 길을 밝혀주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과 실을 활용해 아플리케 자수로 만들어져  따스한 응원이 더 뭉클하게 다가오는 그림책 <따뜻이 흘러간 날들>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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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만나는 밤 사이그림책장
윤수란 지음, 김은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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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언니와 나는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올려보고 있었습니다. "작은 언니, 저게 뭐야?" "그것도 몰라? 별이잖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근데 너 그거 알아?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대." 나 어릴 적, 우리 집은 목공소 안집에 세 들어 살았었습니다. 이웃 아줌마들은 톱밥이 날린다고 불만이었지만 작은 언니는 톱밥 향을 좋아했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은 우리 집 마당에 모여 앉아 김치를 담그거나 빨래를 하며 매일 모여 수다를 떨었습니다. 어린 나는 학교 간 언니들이 올 때까지 아줌마들 사이에서 상상을 하며 놀았습니다. 큰언니는 공부를 엄청 잘했고, 작은언니는 싸움을 엄청 잘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작은언니 무릎 아래 회색 자국이 보였습니다. 엄마가 수돗가로 작은언니를 데려가 닦아보았지만 회색점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작은언니 점은 계속 생겼고 엄마 아빠는 작은언니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어린 나는 그저 작은언니와 전처럼 놀 수 없고, 엄마의 관심도 적은 언니에게 빼앗기는 게 서운해 심통이 났습니다. 작은언니는 결국 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엄마는 작은언니를 돌보느라 병원에서 지내게 되었고 아빠 역시 병원에서 자고 곧바로 일을 나갔습니다. 동네 아줌마들과 큰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던 중 드디어 언니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니는 회색 점으로 뒤덮여 까맣게 변한 얼굴로 아기가 되어 강보에 싸여 돌아왔습니다. 작은언니는 어떻게 될까요? <언니를 만나는 밤>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점점 작아지고 작아지다 하늘의 별이 되어 밤이면 만날 수 있게 된 작은언니의 이야기를 보며 죽음을 이별로만 보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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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 - 반지수의 힐링 컬러링북
반지수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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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컬러링 북이 있습니다. 그중에 아름다운 사계절의 경치와 함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함께 등장하는 컬러링북이 있습니다. 두 고양이와 산책이라는 놀라운 제목이 달린 <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입니다. 책을 받고 환상적인 표지를 한참이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봄날 벚꽃이 휘날리는 벤치에 여행 가방과 보따리를 내려놓고 쉬고 있는 두 고양이가 보입니다. 초록색 스카프를 맨 고양이는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 팔을 휘두르고 있고 그 곁에서 멜빵 청바지를 입은 녀석은 음료수를 빨대로 마시며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환상적이면서도 따스하고 정겨운 그림에 맘을 빼앗겨 저자의 이름을 찾아보았습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의 표지를 그려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반지수 작가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작가의 유명한 대표작들이 컬러링 할 그림으로 실려있습니다.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힐링 그림들을 컬러링 하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집니다. 계절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배경에는 귀여운 고양이 토니와 토르가 등장해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느낌도 듭니다. 책을 펼치면 왼쪽에 원본 그림이 있어 참고하며 오른쪽에 나만의 컬러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 걸까 나름 상상하며 색을 입히다 보니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어줍니다. <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을 보며 저자가 정말 준비를 많이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일러스트 작품들을 가득 담고 있어 화보집을 보는 듯합니다. 컬러링 북으로 힐링을 하고 싶다면 <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을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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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은 개를 갖고 싶어요
마리아 라베치 지음, 김영주 옮김 / 하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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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은 개를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후안의 가장 큰 소원은 반려동물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소원은 절대 이룰 수 없는 소원이라는 걸 후안은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개를 싫어할뿐더러 개털 알레르기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안은 마음을 비우긴 했지만 반려동물과 재미있게 노는 다른 친구들을 볼 때면 조금 질투가 났습니다. 강아지에서 눈을 못 때는 후안을 보니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어느 더운 여름 오후, 후안은 자신의 방 한구석에서 작은 친구 '걔'를 만났습니다. 후안은 '걔'를 반려동물로 입양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걔'는 다리로 후안의 볼을 간지럽혔고, 남은 음식을 먹어 사룟값이 안 들었으며, 숨바꼭질할 때는 감쪽같이 몸을 잘 숨겼습니다. 후안은 영리한 '걔'를 길들이려 가족들 모르게 다양한 교육을 시켰습니다. 마침내 길들이는 데 성공한 후안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가족들에게 '걔'를 소개할 자리를 마련하게 됩니다. 과연 후안의 작고 영리한 친구가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 온 재롱을 피우는 모습을 본 가족들은 '걔'를 반겨줄까요? <후안은 개를 갖고 싶어요>는 반려동물을 간절히 원하는 후안의 기상천외하고 놀라운 새 친구와의 에피소드가 담긴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보며 천진 나만한 아이의 귀여운 모습과 열심히 애쓰는 모습에 꼭 강아지를 키우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원하는 바를 끈질기게 노력해 내는 후안은 결국 꿈에도 그리던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을까요?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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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싸우면 떡잎그림책 17
브리타 사박 지음, 이고어 랑어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금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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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호랑이는 오래전부터 누가 더 강한지 알고 싶었습니다. 정말 누가 더 강한지 궁금해져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자와 호랑이는 워낙 다른 곳에 살아서 좀처럼 만날 일이 없었지만 싸우면 자신이 이길 거라고 자신하며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드디어 사자와 호랑이는 숲속 빈터에서 딱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사자는 호랑이의 큰 몸집에, 호랑이는 사자의 늠름한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자, 우물쭈물하지 말고 어서 결판을 내자!" 이렇게 사자와 호랑이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은 힘겨루기부터 시작했습니다. 호랑이가 어마어마하게 큰 통나무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자, 사자도 이에 질세라 커다란 나무둥치를 치켜들고 빈터를 한 바퀴 휙 돌았습니다. 둘은 숨을 헐떡거리며 들고 있던 나무를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누가 더 힘이 센지 승부를 듣고 싶었지만 덤불 사이에서 힘자랑을 구경하던 숲속 동물들은 난처한 표정만 짓고 있었습니다. 딱히 누가 더 힘이 세다고 말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자와 호랑이는 계속 시합을 이어갔습니다. 누가 더 멀리 뛰나, 누구의 머리가 더 센가, 누가 더 잠수를 잘하나···. 하지만 도저히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사자와 호랑이 중 누가 더 강할까요? <둘이 싸우면>은 재미와 교훈이 가득한 우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는 마지막에 반전을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웃음을 자아냅니다. 사자와 호랑이의 막상막하 대결의 결론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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