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저어 저어새 누리봄
가울 지음 / 누리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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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같이 생긴 검은색 부리를 가진 저어새가 식탁 위에서 그릇을 감싸 안고 숟가락으로 음식을 젓고 있는 표지의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제목의 <저어저어 저어새>와 함께 보니 음식을 젓고 있는 저어새의 손이 진짜로 움직이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책장을 넘기자 저어새가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나는 저어새야." 검은 얼굴과 길고 넓적한 부리, 하얀 몸과 노란 가슴 털이 참 곱습니다. 실제로 저어새를 본 적이 없음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어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저어새는 5살 친구들 어깨보다 조금 낮은 정도로 키가 좀 작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른 손바닥만 한 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저같이 생긴 부리로 먹이를 찾는 모습에 저어새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저어 먹어야 맛있는 법이지!" 머그컵에 담긴 음료를 숟가락으로 젓고 있는 저어새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이 멋지고 개성 넘치는 저어새는 어디로 가야 볼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저어새는 갯벌에서 태어나고 갯벌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갯벌에 놀러 갔을 때 작은 손삽으로 진흙을 파면 조개와 게 등 다양한 생물들이 나오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맛있는 먹이와 안전한 둥지가 있는 갯벌은 저어새가 살아온 삶의 터전입니다. 하지만 저어새의 소중한 갯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갯벌을 메우고 건물을 지어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어새와 갯벌 생물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작아지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어저어 저어새>는 멸종 위기 조류인 저어새의 목소리로 갯벌에 사는 다양한 조류들과 해양 생물들의 안타까운 이야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자연의 소중함과 난개발의 부작용을 절실히 느끼며 우리가 더 목소리를 내어 자연보호를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 <저어저어 저어새>입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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