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기차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4
이춘희 지음, 박지훈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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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푸르른 여름날, 치~익 폭, 칙칙 폭폭! 기차가 강마을을 지나갔습니다. 모래 쌓기를 하던 윤수와 윤미는 강너머 지나가는 기차 꽁무니를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오빠, 기차 타고 외가 가고 싶어." 기차를 가리키며 윤미가 말하자 윤수가 말했습니다. "오빠가 데려다줄게." 윤미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윤수는 어떻게 윤미를 데리고 외가에 가겠다는 걸까요? 

윤수와 윤미는 모래를 파내고 다지며 긴 기찻길을 만들었습니다. 윤수가 한 쪽 고무신 뒤쪽을 다른 고무신 앞쪽에 끼워 넣었습니다. 윤미는 고무신으로 기차를 만들어내는 오빠가 마술사 같아 신기한 듯 바라보았습니다. 어느새 아이들은 고무신 기차를 타고 모랫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긴 고무신 기차 기-관-사!" 그러자 윤미도 오빠를 따라 외칩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긴 고무신 기차 조-수!" 치~ 익 폭, 칙칙 폭폭! 고무신 기차는 모랫길 위를 잘도 달렸습니다.



끼익~ 자갈길이 나오자 고무신 기차로는 달릴 수가 없게되었습니다. 그러자 윤수는 요술을 부리듯 뚝딱! 고무신 트럭을 만들어 내고 윤수는 운전기사, 윤미는 조수가 되어, 고무신 트럭을 타고 놉니다. "빵빵! 고물 트럭 비켜라! 숯검댕이 고무신 트럭 저리 꺼져라!" 그때 민규가 하얀 고무신 트럭을 몰고 나타났습니다. 화가 난 윤수는 검정 고무신 트럭을 몰고 흰 고무신 트럭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아이들의 고무신 트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고무신 기차>는 우리네 옛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고무신 놀이'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지금처럼 장난감이 풍족하지 못했던 옛 아이들은 흙을 파고 고무신을 다양하게 접어 재미있는 놀이를 했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고무신은 트럭도 되고, 불도저도 되고, 경운기도 되고, 배도 될 수 있었습니다. 고무신은 무엇으로든 변신이 가능했던 만능 장난감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소개된 고무신 놀이법을 아이와 함께 보며 재미있게 고무신 놀이를 해봐도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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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는 특별하니까! 나무자람새 그림책 25
마리사 베스티타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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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 위에 앉아 거들먹거리며 말했습니다. "난 장난감이 많아. 장난감 자동차가 세상에서 가장 많지. 근데 넌 만지면 안 돼." 색색의 장난감 자동차들이 가득했지만 초록색 아이는 자랑만 할 뿐 나누지 않았습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는 빨간색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초록색 아이의 자랑은 계속 이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그림 카드, 장난감 군인, 공룡······. 자랑하기에 신이 난 아이는 수많은 장난감들을 잔뜩 늘어놓고 자랑을 이어갑니다.

 "부럽지, 너?" 그러자 빨간 아이가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전혀." 그러자 초록 아이는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부족함 없이 가진 자신을 부러워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에 불도저처럼 무섭게 쏘아붙였습니다. "아니라고? 왜? 말해봐. 나한테 없는 거. 넌 뭐가 있는데?" 그러자 빨간 아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나비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으며 대답했습니다. 



"음······. 내게는 말이야. 특별한 개가 있어. 내 개는 말이야, 절름발이야. 내가 위험할 때마다 날 구하러 와." 아이의 절름발이 개는 어떻게 아이를 위험에서 구해왔을까요? 특별한 개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며 마지막에 엉뚱 발랄한 웃음과 함께 커다란 깨달음을 안겨주는 그림책 <내 개는 특별하니까!>입니다. 

우리는 물질주의에 빠져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계속 가지고 싶어 하고, 가진 것들을 타인과 비교하며 부족함을 부끄러워하거나 풍족함에 우월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내 개는 특별하니까!>입니다. 귀엽고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그림이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할거기를 제공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보며 무엇이 소중한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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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
이춘희 지음, 박지훈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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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똥아, 똥아, 느림보 똥아! 빨리빨리 나와라." 
준호는 뒷간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엉덩이를 흔들었습니다. 엄마는 마당에 고추를 널고 강아지도 마당에서 똥을 누고 있는 평화로운 오후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엉덩이를  흔들던 발이 쭈-욱 미끄러지면서 준호가 그만 커다란 똥통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황금똥, 검정 똥, 된똥, 물렁 똥, 설사 똥······. 준호가 부르는 소리에 엄마가 놀라서 뒷간으로 달려왔습니다. 엄마는 놀라서 엉엉 울고 있는 준호를 달래며 똥통에서 꺼내 주었습니다. 온몸에 똥이 덕지덕지 묻은 준호에게서는 고약한 똥 냄새가 풀풀 났습니다. 



마실 갔던 할머니가 마당에 들어서며 코를 찡그렸습니다. "쯧쯧, 조심하잖고.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 죽는다는데······." 할머니의 말에 마당에서 씻고 있던 준호도 엄마도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불행을 피해가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뒷간에는 성질 나쁜 뒷간 귀신이 살고 있는데, 이 각시 귀신이 아이를 똥통으로 빠뜨린 거란다. 이 뒷간 귀신의 화를 풀어 주면 불행을 피해 갈 수 있단다!” 엄마는 허겁지겁 쌀을 씻고, 방아를 찧어 고운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물과 소금을 부어 반죽을 하고, 팥을 삶아 떡 속에 넣을 고물도 준비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뒷간 귀신에게 바칠 똥떡을 뒷간 앞에 두고 뒷간 귀신에게 절을 했어요. 그러자 땅에 끌릴 만큼 긴 머리를 풀어 헤친 무시무시한 뒷간 귀신이 나타났습니다. 과연 귀신은 똥떡을 먹고 똥통에 빠진 준호를 액땜해 줄까요? 

<똥떡>은 똥통에 빠진 아이의 마음을 달래 주고, 기를 살려 주는 옛날 조상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귀신이 먹은 똥떡을 복떡이라며 나눠 먹었던 옛사람들의 따스한 정이 느껴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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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이발소 미운오리 그림동화 15
야마다 마치 지음, 가와무라 후유미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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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지붕에 유리문이 달린 아담하고 포근한 이곳은 채소 이발소입니다. 입구에는 색색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 입간판이 달려있어 이곳이 이발소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멋진 콧수염을 단정하게 기르고 있는 인상 좋아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가게를 열고 발판을 문 앞에 깔아두자 딸랑딸랑! 이발소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머리 자르고 파마하려고요." 
"네, 알겠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 
초록색으로 우거진 머리를 한 손님을 주인아저씨는 거울 앞 의자로 안내합니다. 아저씨는 썩둑썩둑 싹둑싹둑, 뽀글뽀글 꼬불꼬불. 능숙한 솜씨로 손님의 머리를 자릅니다. 그러자 사방으로 초록색 잎사귀들이 날립니다. 도대체 이 손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다 됐습니다. 또 오세요, 브로콜리 씨." 아저씨는 문 앞 발판까지 나와 공손하게 인사를 합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브로콜리  씨는 명쾌하게 손을 흔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게를 나섭니다. <채소 이발소>는 정말 채소 손님들을 다듬어 주는 이발소였습니다. 딸랑딸랑! 또 문에 달린 종이 울리고 이번에는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옵니다. 긴 초록색 머리를   땅까지 질질 끌리며 얼굴도 안 보이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늘 하던 대로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채소들에게 아저씨는 "네, 알겠습니다. 차례차례 해 드릴게요."라며 말합니다. 머리를 멋지게 다듬으면 어떤 어여쁜 얼굴이 보일지 기대됩니다. 우리들은 채소를 사러 마트로 갑니다. 마트 진열장에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채소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누가 채소를 이렇게 이쁘게 다듬은 걸까요?  이곳에 오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채소 이발소>는 이러한 궁금증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어 낸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채소와 과일의 종류도 구분해 보고 다른 작물들에 대해서도 아이와 함께 상상해 보고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참깨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슈퍼마켓에 왔을까요?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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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다나카 오사무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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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을 흙에 심어 새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물을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흙 위로 얼굴을 내미는 여린 새싹에 가슴이 설레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볼 때면 식물의 엄청난 생명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나이 든 나무를 볼 때도 땅속에 얼마나 강인한 뿌리를 박고 서있는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식물은 움직일 수 없어 수동적인 삶을 살아 약해 보이지만 역으로 그 모든 것을 감내해 낼 만큼 강인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 볼수록 신기한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에도 "왜?"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며 책이 들려주는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에 빠져듭니다. 식물은 뼈가 없는데 어떻게 위로 곧게 자랄까? 식물 잎은 왜 녹색으로 보일까? 왜 대다수 식물은 가을에 씨앗을 만들까? 채소와 과일은 왜 추위를 겪으면 더욱 달콤해질까?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서가 아닌 흥미로운 소재들로 호기심을 자극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생물 시간에 배웠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은 검색도 해보며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물을 좋아해 다양한 종류의 화분을 키우고 숲에 가기를 즐기는데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92가지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료와 그림이 실려 있어 어렵지 않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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