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떡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
이춘희 지음, 박지훈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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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똥아, 똥아, 느림보 똥아! 빨리빨리 나와라." 
준호는 뒷간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엉덩이를 흔들었습니다. 엄마는 마당에 고추를 널고 강아지도 마당에서 똥을 누고 있는 평화로운 오후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엉덩이를  흔들던 발이 쭈-욱 미끄러지면서 준호가 그만 커다란 똥통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황금똥, 검정 똥, 된똥, 물렁 똥, 설사 똥······. 준호가 부르는 소리에 엄마가 놀라서 뒷간으로 달려왔습니다. 엄마는 놀라서 엉엉 울고 있는 준호를 달래며 똥통에서 꺼내 주었습니다. 온몸에 똥이 덕지덕지 묻은 준호에게서는 고약한 똥 냄새가 풀풀 났습니다. 



마실 갔던 할머니가 마당에 들어서며 코를 찡그렸습니다. "쯧쯧, 조심하잖고.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 죽는다는데······." 할머니의 말에 마당에서 씻고 있던 준호도 엄마도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불행을 피해가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뒷간에는 성질 나쁜 뒷간 귀신이 살고 있는데, 이 각시 귀신이 아이를 똥통으로 빠뜨린 거란다. 이 뒷간 귀신의 화를 풀어 주면 불행을 피해 갈 수 있단다!” 엄마는 허겁지겁 쌀을 씻고, 방아를 찧어 고운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물과 소금을 부어 반죽을 하고, 팥을 삶아 떡 속에 넣을 고물도 준비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뒷간 귀신에게 바칠 똥떡을 뒷간 앞에 두고 뒷간 귀신에게 절을 했어요. 그러자 땅에 끌릴 만큼 긴 머리를 풀어 헤친 무시무시한 뒷간 귀신이 나타났습니다. 과연 귀신은 똥떡을 먹고 똥통에 빠진 준호를 액땜해 줄까요? 

<똥떡>은 똥통에 빠진 아이의 마음을 달래 주고, 기를 살려 주는 옛날 조상들의 정성 어린 마음이 담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귀신이 먹은 똥떡을 복떡이라며 나눠 먹었던 옛사람들의 따스한 정이 느껴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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