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 위에 앉아 거들먹거리며 말했습니다. "난 장난감이 많아. 장난감 자동차가 세상에서 가장 많지. 근데 넌 만지면 안 돼." 색색의 장난감 자동차들이 가득했지만 초록색 아이는 자랑만 할 뿐 나누지 않았습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는 빨간색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초록색 아이의 자랑은 계속 이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그림 카드, 장난감 군인, 공룡······. 자랑하기에 신이 난 아이는 수많은 장난감들을 잔뜩 늘어놓고 자랑을 이어갑니다. "부럽지, 너?" 그러자 빨간 아이가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전혀." 그러자 초록 아이는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부족함 없이 가진 자신을 부러워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에 불도저처럼 무섭게 쏘아붙였습니다. "아니라고? 왜? 말해봐. 나한테 없는 거. 넌 뭐가 있는데?" 그러자 빨간 아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나비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으며 대답했습니다. "음······. 내게는 말이야. 특별한 개가 있어. 내 개는 말이야, 절름발이야. 내가 위험할 때마다 날 구하러 와." 아이의 절름발이 개는 어떻게 아이를 위험에서 구해왔을까요? 특별한 개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며 마지막에 엉뚱 발랄한 웃음과 함께 커다란 깨달음을 안겨주는 그림책 <내 개는 특별하니까!>입니다. 우리는 물질주의에 빠져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계속 가지고 싶어 하고, 가진 것들을 타인과 비교하며 부족함을 부끄러워하거나 풍족함에 우월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내 개는 특별하니까!>입니다. 귀엽고 개성 넘치는 매력적인 그림이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할거기를 제공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보며 무엇이 소중한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