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긴 눈썹
오우성 지음 / 올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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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바람이 기분 좋게 부는 아침입니다. 쌍둥이 아이들이 침대에 서로를 꼭 안고 잠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방 안에서 춤을 춥니다. 놀랍게도 쌍둥이의 눈썹이 길게 자라나서 온 방에 하늘하늘 날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잠에서 깨 길게 자란 눈썹을 본 쌍둥이는 깜짝 놀라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도 보고,  당겨도 보았지만 뽑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둘이 나란히 소파에 앉아 왜 이렇게 된 건지 곰곰이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 어느 날을 떠올립니다. 정신없이 그림을 그리던 날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만 파란색 크레파스가 뚝 두 동강이 나버렸었습니다. 함께 있던 다른 색 크레파스들이 파란색 크레파스의 죽음에 앙심을 품고 복수를 하기 위해 눈썹을 길게 길게 그려 놓은 걸까요? 그러자 또 다른 쌍둥이는 다른 날을 떠올려봅니다. 소시지를 너무 많이 먹은 날! 영양분이 모두 눈썹으로 간 건 아닐까요? 쌍둥이들의 엉뚱 발랄한 상상력이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쌍둥이는 이 긴 눈썹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다다릅니다. 이때부터 쌍둥이는 걱정을 던져 버리고 긴 눈썹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들을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만약 나의 눈썹이 이렇게 길어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같이 상상해 보며 재미있게 책장을 넘깁니다.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따라가며 유쾌하고 흥이 오릅니다. 과연 쌍둥이의 길어진 눈썹은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그림책 <하늘하늘 긴 눈썹>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올리, #하늘하늘긴눈썹, #오우성, #그림책, #우아페,  #우아페서평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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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코끼리와 코요테 인생그림책 28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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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체리 나무 아래 늙은 코끼리가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떨리는 다리, 점점 얕아지는 숨, 코끼리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코요태가 다가와 코끼리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코끼리는 코요태의 인사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코끼리는 코요태가 가까이 오는 게 불길한 신호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있겠지.  넌 내가 쓰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잖아." 그러자 코요태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습니다. "너는 참 영리하구나. 그래, 네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따라온 건 사실이야. 그런데 그게 무슨 잘못이지? 죽음의 냄새를 쫓으면서 허기를 채우는 게 코요태 삶인걸. 난 코요태답게 사는 거야. 네가 코끼리답게 산 것처럼." 잔잔한 눈빛으로 당당하게 말하는 코요태의 말을 들으며 잠시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편견 없이 진실되게 이야기하는 코요태의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누구나 태어나고 죽는 생명의 순환을 겪는데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끼리 역시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느끼며 삶이 끝나는 것에 대해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요태는 세상에는 끝이라는 건 없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코요태의 말은 무슨 뜻일까요? 색연필을 칠하고 문지른 뒤 덧칠하는 방식으로 면을 꽉 채워 부드럽고 다채로운 색감과 따스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그림과 심오한 깨달음을 담고 있는 그림책 <비밀-코끼리와 코요테>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길벗어린이, #비밀_코끼리와코요테, #나현정, #삶과죽음, #생명순환, #그림책, #우아페, #우아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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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강수진 옮김, 이정화 해설 / 책속물고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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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의 부탁에 거절의 말을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속앓이를 하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는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에 관해 아이들믜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리디아에게는 티네라는 장난꾸러기 친구가 있습니다. 리디아는 티네가 장난이 심해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리디아와 티네는 가장 친한 친구였고 티네는 리디아가 풀이 죽어 있으면 사탕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티네와 리디아는 서로를 정말 아끼는 최고의 단짝 친구입니다. 리디아는 티네가 놀자는 곳에서 놀았고, 금세 자신의 초콜릿을 다 먹어버리고는 리디아의 초콜릿을 달라는 티네에게 잠깐 망설였지만, 초콜릿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친구라면 무엇이든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티네가 리디아네 집에 놀러 왔습니다. 리디아가 엄마랑 놀이공원에 갈 거라고 말하자 티네는 자기도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리디아에게 묻지도 않고 티네에게 같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말하고 티네와 마주 보고 웃었습니다. 리디아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티네가 실망할까 봐 말할 수 없었지만, 리디아는 놀이공원을 엄마랑 둘이서만 가고 싶었습니다. 여름 내내 기대하고 있던 일인데 엄마가 리디아의 마음을 몰라주니 속상했습니다. 리디아는 어떻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를 보며 싫어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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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빛깔 월요일 - 온두라스의 이동 도서관 이야기 도토리숲 그림책 8
넬슨 로드리게스.레오나르도 아구스틴 몬테스 지음, 로사나 파리아 외 그림, 김윤정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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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에 자리한 작은 마을인 비야누에바에는 온두라스의 다른 지역들처럼 기쁜 이야기보다는 슬픈 이야기가 많습니다. 루이스는 샘에 물을 길으러 갈 때나 엄마가 만든 토르티야를 팔 때 짙은 먹구름과 같은 슬픔을 느낍니다. 가난, 질병, 실업, 범죄 등 온갖 우울한 소식들로 어른들의 얼굴에도 어둠이 드리워있습니다. 루이스는 기쁜 이야기로 가족과 친구들의 삶에 즐거움과 색깔을 채우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어두운 파란색으로 그려진 마을에는 회색 빚 구름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루이스가 기쁜 이야기를 들려주면 할머니, 엄마, 누나,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무지갯빛의 오색찬란한 기쁨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은 루이스가 가장 좋아하는 날입니다. 가슨과 넬슨이 월요일마다 이동도서관에 기쁜 이야기들을 가득 싣고 오기 때문입니다. 수업 종이 울리자마자 루이스와 아이들은 기쁜 이야기가 품어내는 무지개를 따라 이동도서관이 멈춰 선 축구 경기장 쪽으로 달려 나갑니다. 이날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을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거슨과 넬슨은 아이들을 위해 큰 소리로 책을 읽거나 연극이나 노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인형극이 열리는 날입니다. 배고픔도 잊은 채 찾아온 아이들과 신발도 못 신고 맨발로 달려온 아이들 모두 기쁨의 무지개로 둘러싸입니다. <무지개 빛깔 월요일>은 소외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온두라스 이동 도서관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의 삶에 알록달록한 색깔이 가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뭉클한 감동과 바람이 담긴 그림책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보고 힘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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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티스가 취한 보들레르의 악의 꽃 탁상달력 (소형) - 150*190mm 2024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앙리 마티스 그림,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글 / 북엔(BOOK&_)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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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3년도 마지막으로 다다르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져갈 때쯤이면 새해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달력과 다이어리를 새로 장만하곤 합니다. 새 달력을 넘기며 휴일이  얼마나 있나 세 보기도 하고 달력을 넘기며 중요한 일정들을 미리 메모해놓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두고 자주 볼 수 있는 작은 탁상달력을 좋아합니다. <2024년 마티스가 취한 보들레르의 악의 꽃 탁상달력>은 마티스의 화려하고 심플한 그림과 <악의 꽃>의 어둡고 심오한 시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달력입니다. 이 달력을 보고 워낙 유명해서 그림들은 익숙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마티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다 보니 앙리 마티스와 샤를 보들레르가 어우러진 이 탁상달력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야수주의로 보색 관계를 교묘히 살린 청결한 색면 효과 속에 색의 순도를 높여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지침이 되는 작가입니다. 마티스가 주도한 야수파 운동은 20세기 회화의 일대 혁명이었고  원색의 대담한 병렬을 강조하여 강렬한 개성적 표현은 현대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샤를 보들레드의 악의 꽃은 상징주의에 기초한 시의 효시로 뽑히는 시집으로 외설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던 시집입니다. <2024년 마티스가 취한 보들레르의 악의 꽃 탁상달력>으로 멋진 그림과 심오한 시구를 1년 내내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되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이 멋진 달력에 즐겁고 행복한 기록들이 가득차길 바래봅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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