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Tillmans (Boxed Set)
Tillmans, Wolfgang 지음 / Taschen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포토그래퍼 울프강 틸만스의 사진을 3권으로 압축해 발표한 서적이다.
틸만스는 독일 태생의 사진가로서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스냅사진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필자가 틸만스의 사진집을 처음 접한 것은 "Carciofo" 였다. 전형적인 포트폴리오로써 도판의 크기는 A4 용지만 하다. 총페이지 수는 80쪽이 약간 안 된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한글과 영어로 쓰여졌다.  1996년부너 2006년까지의 작품중에서 몇 장을 선별했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도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필자도 사진을 하는 사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드는지 그 예를 한번 구경하고 싶었다. 2페이지에 걸쳐서 인쇄된 작품과 한 페이지에 여백없이 출력된 사진이 반반씩 되는 것 같다. 흥미로운 그림을 소개해보자면, 제목이 '양모 wool, 1998' 이라는 사진이다. 하늘에서 비행기나 기구를 타고 촬영한 사진이다. 화면 가득히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져있다. 황금색 물결이 구비치는데 곳곳에 베이지색의 동그란 물체가 점점이 뿌려져있다.

아니 이것은 미국의 드넓은 땅에서 기계식으로 건초를 둥글게 말아서 비닐로 감싸아 놓은 그것이 아닌가? 요즘은 한국의 농촌에도 이런 방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불과 십수년 만에 벌어진 변화다. 그런데 수거방식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한 알의 나락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야생동물들의 경우는 이런 빈 들에서 나락을 찾아먹으면서 긴 겨울을 난다.

 그런데 이렇게 남김없이 모두를 싹쓰리 해버리니.... 한쪽에서는 굶어죽을까봐 곡물을 흝뿌려주고 또 다른 쪽에서는 나락 한 톨도 남김없이 쓸어가버리고......그것참. 까치밥이라고 해서 동물들에게도 먹을거리를 남겨주곤 했던 세상인심이, 어느새 이렇게 각박하게 바뀌었단 말인가? 아뭏든, 각설하고 아니 사진집 소개하다가 왜 환경문제가 나오게되엇찌?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물을 사랑한 곤충 - 논밭에서 만나는 해충·익충 이야기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29
한영식 지음 / 들녘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이브리드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키메라? '곤충도감+병해충구제+농업기술+환경지킴이' 라는 주제가 비빔밥처럼 어우러져 있다. 작가의 프로파일을 보니 어떤 시각에서 이 책을 썼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두터운 책은 아닌데 --곤충 때문에 발생하는-- 웬 놈의 병명이 이리도 많은지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다. 그리고 이걸 빠짐없이 꼼꼼히 적어내려간 저자의 세밀함에 박수를 보낸다.

지은이는 말한다. 이전에는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녀석들도, 생태환경이 훼손됨에 따라 식물을 가해할 수 밖에 없다고.... 자승자박이요 업보인 셈이다. 그렇다고 곤충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살충제 사용을 그만두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한다. 이건 정말 농촌생활을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천적으로써 해충의 수를 조절하자는 것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태계가 복원/유지 되어야 한다.

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작가는 해충의 종류를 나비/노린재/딱정벌레/기타곤충류로 구분하고, 각각의 놈들이 어떻게 작물에 해를 끼치는지 설명하고 있다. 또한, 녀석들이 갑자기 창궐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도 빼놓치 않고 전달해준다. 그리고 때를 놓쳐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게 될 때를 대비하여 방제하는 방법까지도 알려준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20여 년에 걸친 곤충 연구가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 여기에다 재미난 이야기 꺼리가 곁들여져서 흥미롭게 읽은 책 중 하나다. 친환경 농법을 고민중이거나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하늘소 한국 생물 목록 14
황상환 지음 / 자연과생태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에는 지오북에서 하늘소생태도감이 나왔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한국의 하늘소가 나왔구만.
전자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하늘소 357종을 모두 담았다면, 후자는 257종 밖에는 수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매우 자세하게 기술이 되어 있어서, 두 권 다 각기 장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2권이면 당분간 하늘소에 대한 궁금증은 많은 부분 해소가 될 것 같다.

이 책들이 나오기전에 우리나라의 하늘소를 기록한 최근작은, 30년전에 출판된 [한반도 하늘소과 갑충지] 라는 책이란다.
한 세대 전에 나온 것이라서 구할 수는 없을 테고, 그래서 국회 도서관에서 검색을 해 본 결과...... 있다.
韓半島 하늘소(天牛)科 甲蟲誌 / 李承模. 라고 나온다. 후후후. 국립과학관에서 나온 책이다.
흠. 그렇군. 시간을 내어서 국회도서관에 가서..... 실물을 봐야겠다.
약 300쪽에 27cm 크기의 자료인데.....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각설하고, 아뭏든 자연과생태라는 출판사로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여러 도감류를 해마다 펼쳐내고 있다.
현재도 좋고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책을 계속 내주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소 생태도감 - 한반도의 산과 들에서 찾아낸 하늘소 357종 한반도 생물 생태탐구 3
장현규 외 지음, 이승환 감수 / 지오북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지오북에서 하늘소 도감이 새로 나왔다. 흠.
식물도감에 비해서 곤충도감은 만들기도 어렵고, 관심을 갖는 사람도 적어서 마이너리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나온 '하늘소 생태도감' 은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벌레에 대해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저 하늘소하면 장수하늘소가 전부인줄 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도 되었고, 이외수의 소설에서도 장수하늘소를 다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수하늘소는 잘 안다.
그래서 웬만큼 큰 하늘소다 싶으면.....대개 장수하늘소라고 착각을 하고는 한다.
버들하늘소나 참나무하늘소, 그냥 하늘소 등이 제법 몸집이 큰 녀석들이다. ㅎㅎㅎㅎ

 

이외에도 몸집이 작은 녀석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거의 모든 종의 사진을 찍고 텍스트까지 세세하게 곁들였으니 오랜 노력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서는 357종을 모았다고 하니 거의 대부분을 담았다고 봐야 하겠지.

 

이 도감이 발매됨으로해서, 그동안 이름을 몰라서 헤맸던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늘소 생태도감 출판과 함께, 이벤트도 개최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
하여간 생태사진을 하는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없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이역 오감도 - 하늘을 이고 땅을 딛고 바람에 실린 간이역 테마 여행
신명식 지음 / 이지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간이역하면 이규석의 기차와 소나무라는 노래가 떠오르면서 뭔가 가슴이 아련해진다. 이런 감정을 뭐하고 표현해야할까? 인적이 끊긴 한적한 풍경이 주는 알싸한 기분. 아뭏든 이 책은 기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간이역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그냥 장소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고 자세한 사진과 함께 저자의 개인적인 감상과 에피소드 등을 에세히 형식으로 풀어낸 글이다. 이 책의 저자는 원래 한국철도공사 직원이라고 하며 기차여행에 관련한 블로그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니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이다.

 

그렇군. 철도직원이라는 경험이 있었기에 --직원들은 기차 타는게 공짜인걸로 안다-- 이렇게 흥미로운 책을 펼쳐낼 수 있었을 것이다. 기차여행이 주는 매력은 뭘까? 자동차가 주는 것과는 더 풍부하고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잠시 머리도 식힐겸 바람이라도 쐬고 싶다면, 이 책을 둘러메고 한번 찾아가 봐도 좋을 것 같다. 이상의 오감도와는 다른 간이역 오감도니까 말이다.

 

간이역 하면 정동진역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소개된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면서 지금은 그냥 흔해빠진 관광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북적대는 사람들을 피해서 한적한 곳으로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다할 때, 이 책에 소개된 역전을 근처로 바람좀 쐬고 오면 이 복잡한 머리가 조금은 쉴수 있을까? 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