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오감도 - 하늘을 이고 땅을 딛고 바람에 실린 간이역 테마 여행
신명식 지음 / 이지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간이역하면 이규석의 기차와 소나무라는 노래가 떠오르면서 뭔가 가슴이 아련해진다. 이런 감정을 뭐하고 표현해야할까? 인적이 끊긴 한적한 풍경이 주는 알싸한 기분. 아뭏든 이 책은 기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간이역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그냥 장소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고 자세한 사진과 함께 저자의 개인적인 감상과 에피소드 등을 에세히 형식으로 풀어낸 글이다. 이 책의 저자는 원래 한국철도공사 직원이라고 하며 기차여행에 관련한 블로그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니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이다.

 

그렇군. 철도직원이라는 경험이 있었기에 --직원들은 기차 타는게 공짜인걸로 안다-- 이렇게 흥미로운 책을 펼쳐낼 수 있었을 것이다. 기차여행이 주는 매력은 뭘까? 자동차가 주는 것과는 더 풍부하고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잠시 머리도 식힐겸 바람이라도 쐬고 싶다면, 이 책을 둘러메고 한번 찾아가 봐도 좋을 것 같다. 이상의 오감도와는 다른 간이역 오감도니까 말이다.

 

간이역 하면 정동진역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소개된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면서 지금은 그냥 흔해빠진 관광지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북적대는 사람들을 피해서 한적한 곳으로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다할 때, 이 책에 소개된 역전을 근처로 바람좀 쐬고 오면 이 복잡한 머리가 조금은 쉴수 있을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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