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전영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그냥 원페이지 리포트 수준의 내용으로 꾸며져있다. 즉, 그동안 투자업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대가들의 투자원칙을 그냥 주루룩 나열하면서 간단히 정리한 책이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한 다이제스트 형식이랄까? 따라서 깊이있게 다루지는 못한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여러 인물을 소개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고수들의 투자원칙을 읽어보고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 사람의 책을 구입해서 보는, 일종의 소스 정도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한편, 저자가 이 서적에서 소개한 고수들은 20명이다. 그런데 트레이더나 차티스트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은 3명 정도가 나올정도로 비중이 적다. 때문에 이 책에서 획득한 자료로, 투자관련 서적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그 부분은 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필자는 주식투자에 차트를 이용해서 단기매매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허송세월하면서 종자돈을 다 날리게 될 확률이 매우 큼-- 기술적 분석에 대한 내용은 별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방송인으로 유명한 시골의사도 차트분석에는 그다지 믿음을 갖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 그도 처음에는 기술적분석을 열심히 했었는데 오랜 투자경험이 쌓이고 나서는 차트를 버렸다고 하니, 사람들의 눈 높이는 대개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ㅎㅎ 끝으로, 책의 제목을 보면 아마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 를 본따서 만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폐전쟁 세트 - 전3권 화폐전쟁
쑹훙빙 지음, 차혜정 외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겠지만 2008년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이 책이 화제에 올랐었다. 얼마나 은밀한 내용인지 궁금해서 필자도 읽어봤는데 --매우 흥미롭기는 한데-- 여러가지 음모론을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책으로 보인다. 음모론 하면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로스차일드이다. 나폴레옹과 영국의 전쟁인 워털루 전투에서 급부상한 로스차일드가 어떻게 유럽의 금융시장을 장악하는지 그 일면을 소개하고, 이들과 결탁한 몇몇 금융자본가들이 어떻게 미국을 세웠는지도 나온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스라엘 건국의 과정을 돈이라는 측면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어떤면에서는 아주 짜임새있고 그럴듯 하기도 한데,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너무 앞서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부의 주장은 너무 허황되어서 수긍하기가 어렵다. 아뭏든 사람의 마인드라는 것이 이런 부분에 너무 집착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균형감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럴수도 있겠네 라는 정도로 가볍게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이라면? 후대의 우리 역사가 삼성을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것이다. 한 100여년 정도 지나면 로스차일드만큼이나 양면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한다. ㅎㅎ 아뭏든 이 책의 인기를 반영해서 현재까지 3권이 같은 저자에 의해서 발행이 되었다. 2권 까지는 그럭저럭 독파를 했는데, 3권째는 조금 지루한 기분이 드는지라 독서를 망설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권의 투자학 바이블 -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까오이윈 외 지음, 이은미 옮김 / 보이소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말 그대로 투자의 대가와 고수들의 돈 굴리는 원칙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그런데, 제목처럼 거창한 내용은 거의 없고 주마간산식으로 훑어보는 수준이다. 게다가 너무 많은 고수들을 소개하다보니 내용이 조금 부실하다. 그저 짜집기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즉, 차트로 대중들의 심리를 파악하고자하는 기술적 분석의 몇몇 인물들과, 기업의 본질가치를 알아내어 가치투자로 큰 족적을 남긴 기본적 분석가들, 그리고 선물이나 옵션같은 파생시장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둔 트레이더들과   투자분야에 일획을 그은 경제학자들이 등장한다.


투자에 있어서 그렇게 도움이 될것 같지는 않으나, 저자가 소개하는 30권의 읽을만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는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소개한 책을 구입하려 한다면,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둔다. 차트는 노력에 비해 얻는 결실이 적고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단기매매자들은 결국에 가서는 재산을 다 날리고 만다. 기껏해야 본전수준에서 왔다갔다 한다. 정작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파생상품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분야는 워낙 레버리지가 크고 변동성이 심해서 10번 잘 하다가도 1번만 실수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물론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금융시장만큼 그 불평등이 심한 곳은 없다. 그럼 뭘 봐야 하는가 하면? 가치투자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니 게임
애덤 스미스 지음, 노승영 옮김, 이상건 감수 / W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뉴욕타임스가 추천하는 베스트 셀러라고해서 상당히 기대를 갖고 읽은 책인데, 솔직히 말해거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다. 이 작가가 쓴 또 다른 책인 슈퍼 머니와 상당한 부분이 겹치는데, 아마도 속편과 본편격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월스트리트에서 일어나는 여러 주제 --돈에 관한 인간의 욕망, 성공과 실패, 게임의 법칙 등등-- 를 다루고 있는데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일독후 기억나는 부분은, 놀이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투자자인 케인즈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해주는데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라.

"John Maynard Keynes : 성공하는 이들은 큰 보상을 받지만, 음악이 끝났을 때 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이들이 생기더라도 모든 참가자들은 여전히 즐겁게 놀 수 있다. 그렇다. 처음에는 돈을 별려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나중에는 게임 자체가 목적이 된다. 의자를 차지 못했더라도, 다시 말해 돈을 벌지 못했더라도 여전히 즐겁게 놀 수 있는 게임의 장이 주식시장이라는 것이다."


으흠, 그렇군. 도박이나 투기 혹은 트레이딩에 홀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쪼끔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처음에는 재미로 하다가 잃고나면 본전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러다가 중독이 되어버려 끊을 수 없게 되어 버리는....그런 상태 말이다. 한편, 이를 간파한 또 다른 인물이 있었느니 그 이름 칼 융이다.

분석심리학자인 칼은 아래와 같이 핵심을 짚어내고 있다.
"다른 이들이 아무리 경멸할지라도 인간이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작업은 훌륭한 게임을 고안하는 것이다. 자신의 본능적 자아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이 일을 해낼 수 없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규정하는 여러가지 말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호모 루덴스' 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놀이 하는 인간' 이라고 번역이 된단다. ㅎㅎㅎ 충분히 공감한다. 특히나 남정네들은 애나 어른이나 구별없이 노는 것을 즐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이어스 포커 - 월가 최고 두뇌들의 숨 막히는 머니게임
마이클 루이스 지음, 정명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1980년대 채권투자로 명성을 날렸던 살로먼 브러더스의 내부를 다룬 책이다. 골치아픈 전문용어를 몰라도 아무런 문제없이 읽을 수 있다. 즉, 채권이나 주식투자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투자에 관련한 어떤 노하우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어서 흥미롭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LTCM(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과정과, 워버핏이 이사로 활동했던 시기를 다룬 부분이다.


LTCM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받은 헛똑똑이 경제학자를 파트너로 삼아서, 살로먼의 채권 트레이더인 존 메리웨더가 설립한 회사다. 부채를 과도하게 활용하여 공격적인 투자를 하다가 --한 때는 고수익을 올리며 잘 나갔음--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돈 없으니 배째) 선언으로 쫄딱 망하게 된다. 이때 워런 버핏이 등장하여 살로먼을 위기에서 구하게 되는데, 이후 살로먼 브러더스는 시티은행에 인수되어 사라져버렸음.


살로먼이 얼마나 잘 나갔었는지는 다음의 두 가지 예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살로먼이 새로운 종류의 주식이나 채권을 만들면, 24시간 안에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그밖의 월가 투자은행들은 상품 내용을 알아내 똑같이 만들어낸다. 이것은 비열하기보다 게임의 일부일 뿐이다. 내가 처음으로 만난 한 투자은행가가 나에게 이런 시구를 들려줬다. 신은 당신에게 눈을 줬다. 표절하라."


또 하나는 트레이더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는, 한 건의 거래로 대박을 건진 사람은 크레이지해져서 온간 종류의 황당한 퍼포먼스를 해 댔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어이없는 행위는 -책상위에 올라가서 춤을 추면서-- 자신의 데스크에다가 오줌을 갈겼다는 일화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을 벌게 되면 이런 일도 서슴치 않게 된다.....ㅎㅎㅎ

 

아뭏든, 이런 광란의 시기가 지나가면서 자만에 빠진 살로먼은 이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는데 그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투자기법을 소개하지는 않지만, 돈과 관련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