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관리학 - 제4판
Richard W. Harris 외 지음, 이규화 옮김, 이경준 감수 / 바이오사이언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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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와 조경을 위한 전공도서다. 교재다보니 내용의 충실함은 보장된것이나 다름없다. 그림에서 보듯이 일러스트와 함께 자세한 설명이 붙어있어 정말 깊이가 있는 책이다. 그런데 글자가 너무 빽빽하고 행간이 좁아서 가독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 조경이나 원예를 하는 사람들, 도시계획관련 연구자, 그밖에 나무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는 보통사람들이 참고할 만 하다.

 

 

지금은 식목일 관련 행사가 거의 사라지고 있지만, 가면 갈수록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변화가 심각해 질 것은 자명하다. 해가 갈수록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세계 여러 곳곳에서 조림에 힘을 쓰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사업과 인재가 많이 필요해 질것이다. 지금이야 '사' 자 들어가는 검사,변호사,목사,의사,판사 등등이 인기있는 신랑감이지만 계속해서 이런 상태가 될까? 천만의 말씀.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단, 남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뭏든 각설하고, 나무도 화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독자 여러분은 아실려나? 너무 뜨거운 직사광선을 받게되면 --우리가 햇빛에 심하게 타면 허물이 벗겨지듯이-- 수피가 죽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잎으로는 광합성을 하기에 햇빛이 나무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뭐든지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다라는 속담은 어디에서나 현명한 충고가 된다. 시대를 막론하고 말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가로수 중에는 양버즘나무라고 하는 플라타너스가 주종을 이루고, 그 외에도 은행나무가 심어져있다. 그런데 후자는 은행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래서 잘려 나가는 나무가 상당수 된다고 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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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눈 - 한국의 맹금류와 매사냥
김연수 글.사진 / 수류산방.중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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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매우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이 도서는 매사냥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면서 도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서적이다. 맹금류의 사냥장면을 극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기자 출신의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림에서 보듯이 어떻게 이런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는지 놀라울 정도다. 책의 사이즈는 A4용지 정도하고 두꺼운 광택의 도감용지를 사용했다.

500쪽에 달하는 자료에다가 이정도 수준의 퀄리티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서평이 한 줄도 달려

 

 

 있지 않아서 매우 안타깝다. 가격도 저렴하기 그지 없어 상당히 저평가 된 서적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탐조인, 전문 연구자, 매사냥에 관심이 있는 보통 사람들, 생태 사진가 등등. 이런 이유로 한글과 영어로 소개를 하고 있음.

 

고려시대 우리나라의 매사냥과 그 기술은 몽고에게 공출될 정도로 매우 인기있는 사냥법이었다. 해동청, 보라매, 송골매 등등의 이름을 국악과 타령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말이다. 심지어는 공원이름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보라매 공원. ㅎㅎ, 참고로 한국의 매사냥은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의미가 있다. 이런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그 맥이 끊어지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로 이러한 맹금류들이 설 자리가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 어쩌면 우리의 후손들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흠. 우울한 얘기는 그만하자. 아뭏든 책 제목도 시적이다. '바람의 눈' 인데 뭔가 드라마틱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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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딱따구리 숲 - 김성호 교수의 은사시나무 숲 생명 이야기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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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까막딱따구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여러 사진과 함께 자세한 관찰기록이 곁들여져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서적이 마음에 든다면 저자의 또 다른 책인 '동고비와 함께 한 80일' 도 구입해 볼만 하다. 사진의 품질도 보통 이상은 되는 편이다. 딱따구리 종류는 광릉수목원에서 관찰할 수 있는데, 멸종위기에 속한 놈들이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참고로,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광릉수목원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재미난 것은 딱따구리가 파는 나무 구멍은, 다른 뭇생명들에게도 훌륭한 집이 된다는 사실이다. 특히나 조류, 그중에서도 원앙 같은 녀석은 까막딱따구리가 살고 있는 집에 침입을 해서 제 새끼를 키운다는 사실이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식이다. 부부금슬이 좋다고 소문난 원앙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색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사실 자연상태에서, 우리가 흐뭇하게 바라보는 생명들의 어떤 행동은 치열한 생존경쟁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이걸 의인화하거나 제 맘대로 해석을 해서 어떤 당위적인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가령, 코뿔소의 등에 앉아서 기생충을 잡아먹는 새를 보면서, 초기의 연구자들은 이를 두고 공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 반드시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오히려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는 부위를 계속 후벼파면서 피를 마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행위로 인해 상처가 더디 낫고 심지어는 더 심해지기도 한단다. 흠~, 아뭏든 이런 편집되지 않은 원본에 가까운 글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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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책 3 들꽃 시리즈 3
최우일 지음 / 네오프린텍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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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용으로 만들어진 도감이다. 전형적인 도감형식을 따르기에 각 페이지마다 두서너장의 사진이 나오고 학명과, 생태, 서식정보등이 수록되어 있다.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춰지지 않는다. 같은 저자에 의해서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책인데, 2편 격인 '들꽃산책 Wildflower Exploration 2' 는 매우 두껍고 고가의 고감이다. 이보다 쪽수와 크기를 줄여서 나온 것이 바로 이 도감이다. 따라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출판되었다. 특이하게도 끝 부분에 버섯파트가 조금 나온다. ^^

 

 

아니 이것은 대중문화의 검열이 무지막지하던 시절,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집어넣었던 건전가요 비슷한 것이 아닌가? ㅎㅎ 아뭏든 손에 갖고 다니면서 야외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감이다. 식물을 잘 구별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드에서 많은 사진을 찍고 이걸 집에와서 도감으로 확인하기 보다는, 바로 그 자리에서 도감을 펼치고 확인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리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 시작은 이런 휴대용 도감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꼭 이 책만이 아니고 서점에서 두루두루 살펴본 후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뭇생명들을 볼 수가 없다. 그저 이런 도감으로 눈요기를 하면서 봄을 기다릴뿐이다. 4계절의 순환이 여름과 겨울 2계절로 바뀌면 얼마남 많은 변화가 일어날까? 지금으로선 짐작도 상상도 할 수 없를 정도로 많이 바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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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본 새들의 세상
김지호 지음 / 컴원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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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사이즈로 만든 도감이라 필드에서 새를 만나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사진의 품질은 보통 정도이고 비슷한 장면이 인쇄되어 있어 중복된다는 느낌이 조금 든다. 알고보니 어른이 펴낸 책이 아니라, 고등학생이 새를 관찰하면서 만들어낸 도감이다. 아마도 사진편집도 포토샵을 이용해서 직접 한 듯 하다. 200쪽이 조금 안 되는 두께인데 이미지가 많아서 금방 넘겨볼 수 있으며, 이런 컨셉에 맞춰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새는 어떤 느낌일까?

 

 


어른이나 아이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사람은 목표가 없으면 게을러진다. 뭔가 자신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가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 그것이 없으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이나 여행을 하더라도 주만간산식은 곤란하다. 하다못해 작은 목표라도 세워놓고 활동을 시작하면, 나중에는 제법 괜찮은 결과물이 될수 있다. 혼자서 어렵다면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도전해 봐도 된다.

 

의식이 깨어있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이런 도전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자식은 부모를 닮기 마련이니, 자신이 몸소 실천하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학습이 된다. 이렇게 기본 소양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면, 나머지는 그 아이가 알아서 하게 된다.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말이다. 무엇보다 과외가 필요없다는 사실. 좋지 아니한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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