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정말 '커피공화국'이다. 나 역시 미군부대에서 나온 초이스커피로 시작해서 믹스커피를 지나 지금은 한 겨울에도 '아아'를 고집하는 커피매니아로 살아가고 있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커피를 달고 살았던가. 거리에는 커피를 파는 가게들이 넘쳐나고 점심식사가 끝날 무렵이면 거리에는 커피잔을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이 흔한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이 커피가 어디서 왔는지 깊이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에디오피아의 목동이 커피열매를 발견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에디오피아가 당시에는 이슬람국가였다는 것도, 십자군 전쟁을 통해 유럽으로,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커피의 탄생이나 걸어온 길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커피가 공부보다 더 중요한 어린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 흔한 커피 한 잔도 이왕이면 공정 무역 커피를 선택해야 어린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