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세계사 -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등 넷플릭스로 만나는 세계사의 가장 뜨거웠던 순간
오애리.이재덕 지음 / 푸른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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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상채널이 나오면서 관객들은 자유로운 선택으로 좀더 풍성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비용이 조금 들긴 하지만.

굳이 인기 채널인 넷플릭스란 이름을 붙인 이유로 넷플릭스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OTT 플랫폼을 대표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서란다.

하긴 넷플릭스를 통해 보지 못할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가

즐겨보는 국가의 영화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영상이 담겨있어 더 의미가 크다.

 


 

미국의 인종갈등은 여전하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아마 앞으로도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따른 불행한 일들이 여전하고 그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들도 많이

제작되었다. 밤늦은 시간 센트럴파크에서 벌어진 성폭행사건을 다룬 드라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는 실제 1989년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 백인여성의 사건을 다룬 것이다.

 

 

근처에서 말썽을 부리던 흑인 소년 4명과 히스패닉계 소년 1명이 체포된다.

후일 밝혀진 사실로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지만 이 5명의 소년들은 무자비한 고문과 회유로

허위자백을 하고 6~14년간 복역을 했다. 이런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있었다.

미국의 말썽꾼 트럼프는 당시에도 엉뚱한 말을 하는 바람에 구설수에 올랐다고 한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미국은 위대하다.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허접한 인종갈등사건도 그렇지만

이런 저급한 인간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대단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물론 각기 다른 해석에 따라 다른 색이 입혀지기도 했지만 실제 우리 인간에게 벌어진

사건이기에 더 몰입이 된다. 단지 그 영화나 드라마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사회적 배경이나 과거의 역사같은 것들이 나오기때문에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인도의 영화들이 대부문 흥겨운 발리우드식이라면 '화이트 타이거'란 인도영화는

좀 특별한 영화인듯 하다. 인도에는 카스트제도라는 계급이 있고 그 계급을 뛰어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 계급을 넘어선 한 사나이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인도의 사회적문제나 역사를 이야기 한다.

그러고보면 현재 인도 총리 모디는 카스트계급중 가장 하층에 속한 사람인데 인도의 총리까지

되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두교황'에서는 종교계의 문제를 그리고 있고 미국이나 멕시코 원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는 미국이 어떻게 원주민을 학살하고 추락시켰는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

과연 제목에 '넷플릭스'라고 붙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품도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만나는 작품이었는데 저자들의 추천작들은 언젠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전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만나는 세계 속 사건, 사고와 진실들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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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날개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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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윤대통령은 입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수능에 공교육에 없는 문제는

출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야당에서는 전문성도 없는 대통령이 인기발언이나

한다고 맹비난이다. 하지만 난 지금 우리의 교육이 문제가 많고 그런 점에 이런 문제 제기는

옳다고 생각한다.

 

 

베이비붐 세대인 내가 공부할 때에는 어지간히만 하면 4년제 대학정도는 진학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학비가 문제였지 싶다. 하지만 이후 대한민국은 입시열풍에 시달리고 지금도 그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소설의 무대인 일본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언젠가 중국의 수능같은 시험날 부모들이 학교앞에 장사진을 이뤄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라고 기원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중국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여덟살 아들을 둔 마토카는 학부모 모임에서 중학교 입시에 관한 얘기를 듣는다.

자신은 보통의 학교를 나와 경험이 없었지만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엄마들의

불타는 열정에 대한 알게되면서 마토카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츠바사는 머리가 좋았고 다정했으면 수영에 재능이 있는 아이였다.

입시학원중에 탑이라는 '에이치'학원에 등록한 츠바사는 우등생이 되어 결승대회에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츠바사는 학원내에서도 우등생반이 되어 열심히 했지만 아랫반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럴수록 마토카는 극성 엄마가 되어 츠바사를 몰아치게 된다.

 

 

아이들을 부추켜 학원에 입학하도록 영업을 하는 거라고 시큰둥하던 남편 신지 역시

외국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츠바사를 몰아친다. 점차 츠바사는 위축이 되면서 성적을

위조하기에 이른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르려는 이카로스처럼 츠바사는 발버둥치며

위로 날아오르려 하지만 결국 추락하고 만다.

거짓말에 거친 성격으로 변해가는 아들을 보면서 마도카는 점차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알게된다.

 

 

츠바사의 학원비로 가정 경제까지 극에 다르고 가족간의 신뢰도 무너져 가던 중

마도카는 결단을 내린다. 학원을 그만두라는 마도카의 말에 츠바사는 오히려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마도카나 아빠 신지의 몰아침이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게된 츠바사는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진정한 자신만의 공부를 시작한다.

 

이건 그냥 소설이라고 할 수 없다. 실제 많은 나라의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입시압박에 못이겨 정신병을 앓게되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아이들도

있다. 도대체 입시가, 대학이, 성적이 우리 인생에서 그리 중요한 일일까.

공부를 하지 못하면 노숙자가 될 것이라는 츠바사의 말이 충격적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그런 시각에 갇혀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추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학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소설이다. 만약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열정 부모의 모습에

자신이 겹친다면 정말 아이들의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되돌아볼 수 있을 것같다.

살아보니 좋은 학력을 가지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게 행복의 열쇠는 아니였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적당히 느슨하게 살아가는 것도 행복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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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덕질 - 일상을 틈틈이 행복하게 하는 나만의 취향
이윤리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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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 드는 일.

그게 바로 덕질이고 덕질을 하는 사람들을 덕후라고 부른단다.

뭔가에 그렇게 푹 빠질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엊그제 BTS 10주년 기념을 위해 전국을 넘어 전세계 팬들이 행사장에 몰려들었다.

나 역시 BTS의 노래를 좋아하고 귀여운 멤버들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아미처럼 그렇게

열정적인 덕질을 하지는 않는다. 그냥 가끔 유투브를 통해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습을 보는 정도다. 돈을 모아 기부를 하거나 광고를 하는 아미들의

열정을 보면 K-Pop의 위력을 넘어 덕후들의 열성에 존경의 마음까지 든다.

 

 

굳이 내가 덕질까지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책'이다. 마침 이 책에

주인공들중 책덕후가 있어 더 유심하게 읽게 되었다.

나처럼 어린시절부터 만화와 책을 좋아했고 책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여기고

있었다. 200% 공감한다. 다만 나는 이 주인공과는 다르게 여전히 종이책을 고집하고

있다. 내 방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책을 보면 뿌듯하지만 적당히 나누면서 줄이고 있다.

 

 

SF마니아가 되었다는 주인공의 할머니는 정말 운석을 삼켰을까. 상상은 아니겠지?

뭔가 상상의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꽤 흥미롭다. 발레 덕후의 늦은 입문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줌마에서 발레리나로 거듭나는 일은 유충에서

나비로 탈바꿈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떠올랐다.

 

 

요즘 인기몰이중인 식물키우기중에서도 식충식물을 사랑하는 덕후는 좀 의외이긴

하다. 하지만 식충식물의 정보를 보니 그 애정이 얼마큼인지 알게된다.

인형 덕질처럼 나도 인형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바비인형을 보면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상상에다 내가 도달하지 못했던

세상을 살아가는 내 모습이 겹친다. 예쁜 옷도 만들어주고 미니어처로 집이나 가구를

들여놓아주고 싶기도 하다.

 

살아가는 일이 늘 좋을 수만은 없다. 그 날이 그 날같은 일상이 따분할 수도 있다.

괜찮은 '덕질'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활력을 준다.

일단 그런 덕질을 하는 덕후들의 삶은 부럽다. 나는 그런 열정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바로 덕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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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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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발전을 이룬 중국은 지금 어떤 모습일지 리얼하게 그린 이 책으로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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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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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전혀 유리할 것이 없는 한반도에 자리잡은 우리나라가 어느나라에도

종속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조공을 바치거나 식민지가 되는 모욕적인 시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어쨌든 살아남아 세계 강국으로 도약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얼마큼 대단한 민족인가를 증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중국은 우리에게는 부모의 나라처럼 여겨졌던 대국이었다.

왕도 세자도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지경이었으니 그들이 지금 우리를 속국쯤으로 생각하는 싹수는 그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후유증일 것이다.

그런 중국도 요즘 과거 대국의 영광만을 생각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코로나의 진원지였다는 오명을 쓴데다가 잘 나가던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저앉은 것은 물론 과거 중국의 번영을 이끌었다고 믿어지는 모택동 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싶게 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되는 특성을 지녔으니 당연히 주변 환경에 따라 민족의 색이 결정

되었을 것이다. 일본인들은 바다가 땅을 감싸고 있어 단일민족인데다 주변의 위협으로

부터 비교적 안전해서 조용한 품성을 지닌 반면 중국은 늘 주변을 감시해야하고 휩쓸리지 않으려 발버둥 쳐야했을 것이다. 어디에 가서도 존재감을 빛내야 했으니 그리 시끄러운 민족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급격한 발전은 고급인력의 대량방출을 낳았고 지금 대량 실업의 사태를 겪고 있다.

이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우리도 큰소리칠 입장은 아니지만.

한자녀 정책으로 떠받들여졌던 세대가 성장해서 캥거루 족이 되었으니 이 또한 문제다.

취직해야 할 직장이 없는 것도 문제고 힘든 일을 하지 않겠다는 유약함도 문제다.

이와 관련된 유행어가 넘치는 모습이 지금의 중국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사이비종교국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진핑의 연이은 권력독점은 북한의 모습과 겹쳐져 '서조선'이라는 자학적 유행어가

따라붙었다. 생긴 모습이며 권력세습에 시진핑의 담화를 필사해야 하는 추앙모드까지

정말 닮았다.

떨어진 경제력이야 점차 회복할테지만 중국의 행복지수 역시 상승할까.

이웃나라 중국의 문제가 남의 나라 불구경일 수가 없는 이유는 우리 경제가 중국의

영향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과연 중국의 지금 모습은 어떤 미래로 펼쳐질 것인지 이 책으로 짐작해보는 것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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