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영상채널이 나오면서 관객들은 자유로운 선택으로 좀더 풍성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비용이 조금 들긴 하지만.
굳이 인기 채널인 넷플릭스란 이름을 붙인 이유로 넷플릭스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OTT 플랫폼을 대표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서란다.
하긴 넷플릭스를 통해 보지 못할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가
즐겨보는 국가의 영화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영상이 담겨있어 더 의미가 크다.
미국의 인종갈등은 여전하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아마 앞으로도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따른 불행한 일들이 여전하고 그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들도 많이
제작되었다. 밤늦은 시간 센트럴파크에서 벌어진 성폭행사건을 다룬 드라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는 실제 1989년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 백인여성의 사건을 다룬 것이다.
근처에서 말썽을 부리던 흑인 소년 4명과 히스패닉계 소년 1명이 체포된다.
후일 밝혀진 사실로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지만 이 5명의 소년들은 무자비한 고문과 회유로
허위자백을 하고 6~14년간 복역을 했다. 이런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있었다.
미국의 말썽꾼 트럼프는 당시에도 엉뚱한 말을 하는 바람에 구설수에 올랐다고 한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미국은 위대하다.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허접한 인종갈등사건도 그렇지만
이런 저급한 인간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대단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물론 각기 다른 해석에 따라 다른 색이 입혀지기도 했지만 실제 우리 인간에게 벌어진
사건이기에 더 몰입이 된다. 단지 그 영화나 드라마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사회적 배경이나 과거의 역사같은 것들이 나오기때문에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인도의 영화들이 대부문 흥겨운 발리우드식이라면 '화이트 타이거'란 인도영화는
좀 특별한 영화인듯 하다. 인도에는 카스트제도라는 계급이 있고 그 계급을 뛰어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 계급을 넘어선 한 사나이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인도의 사회적문제나 역사를 이야기 한다.
그러고보면 현재 인도 총리 모디는 카스트계급중 가장 하층에 속한 사람인데 인도의 총리까지
되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두교황'에서는 종교계의 문제를 그리고 있고 미국이나 멕시코 원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는 미국이 어떻게 원주민을 학살하고 추락시켰는지의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
과연 제목에 '넷플릭스'라고 붙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품도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만나는 작품이었는데 저자들의 추천작들은 언젠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전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만나는 세계 속 사건, 사고와 진실들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