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봐줄까?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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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도 있다.

상대를 알아야 대책이 나오는 법. 그래서인지 동양에서는 관상이나 수상같은

상대읽기가 발달했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하는 대사도 있지 않은가. 어느 유명 기업의 회장은

곁에 늘 관상가를 두었다는 말도 전해진다.

말하자면 우리 얼굴에는 과거, 미래, 운명이 그려진 지도와 같은 셈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겠지만 이 책을 보면 정말 쉽게 관상을 배울 수 있다.




눈의 크기, 코의 크기, 입의 크기에 따라 심성을 짐작할 수 있고 배포와 미래의

가능성까지 짐작할 수 있다니 관상을 과학으로 이끈 선인들의 지혜가 놀랍기만

하다.




이 관상이 비단 동양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 유명인들의 관상을 보니

정말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전직 대통령이고 현재 미국의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의

관상을 보니 큰 눈에 큰 입이 그를 전적으로 말하는 것 같다.

배포가 크고, 실제 그는 늘 이슈를 몰고 다닌다. 스스로 빅 마우스인 셈이니 관상대로

살아가는 사람인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거울을 보게 된다. 내 관상은 어떠한지. 그렇다면 내 미래도

그려지지 않을까. 혹시 상대의 심성이 궁금하다면, 내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고 공부좀 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심성을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너무 관상만 믿지 말고 심상을 보는 법도 키워가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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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꿈
정담아 지음 / OT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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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육지로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정착기가 다소 무겁게 다가온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불행이 따라붙는지 제발 피해자들이 읽어보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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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꿈
정담아 지음 / OT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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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섬에는 인어의 전설이 있다. '신지끼'라고 불리는 인어는 여인의 모습을 했는데 이 신지끼가 나타나면 날씨가 험해지고 태풍이 온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그 신지끼 인어의 모습의 동상이 섬 끄트머리에 세워져 있다.

코펜하겐의 인어상을 무척이나 닮았다. 인어공주니, 신지끼니..인어에게도 성(性)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체로 인어는 여인이나,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인어공주에서도 그랬었다. 우연히 보게된 왕자의 모습에 이끌려 육지에 가고 싶어했던 인어공주처럼 바닷속 인어, 이나 역시 육지로 향한다. 인어들은 가끔 육지 나들이를 하곤 했다. 그 때마다 육지생활을 도와주는 브로커가 바로 은수였다.

인어들이 지불하는 천연진주를 받고 위조신분증과 휴대폰, 숙소들을 제공해준다.

이나 역시 은수가 마련한 아파트 방 한칸에 세를 들게 되고 주인은 시현이었다.


시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과 은행대출을 끌어모아 전세로 아파트를 마련했다. 하지만 엄청난 이자때문에 거의 노숙자 정도의 생활을 이어간다.

결국엔 룸메이트를 들여 생활비를 해결하기로 하는데 그중 최근에 들어온 세입자가 바로 이나였다. 시현의 눈에 이나는 너무 이상한 여자였다.

창백한 피부에 어눌한 말씨,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는 백치미같은게 느껴졌다.


이나는 결국 시현에게 자신이 인어라는걸 고백한다. 시현은 인어의 삶을 다루는 유튜브를 함께 제작해보자고 이나를 설득하고 그렇게 이나의 존재가 서서히 세상에 드러날 위기에 닥친다. 은수의 만류로 유튜브는 중단했지만 시현에게는 엄청난 위기가 닥친다.

전세사기를 당한 것이다.


경매에 넘어가게 생긴 시현의 전세집. 이나 역시 시현의 상황을 알아채고 시현을 위기에서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결성된 인어와 인간이 합쳐진 어벤져스가 탄생되는데 시현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심해의 인어가 왜 육지로 올 수밖에 없는지, 인어의 몸과 인간의 몸이 교차되는 고통을 견디면서도 인간사회로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은 심각하기만 하다.

인간사회역시 오염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돈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욕망에 죽음까지 따라붙는 현실. 바다든, 육지든 위기는 피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구해내려는 마음이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겠다는 위안을 던지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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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실수’에서 탄생한다!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안희태 그림, 최경남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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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발견해낸 세렌디피티의 역사를 보니 우연이 아닌 필연이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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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실수’에서 탄생한다!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안희태 그림, 최경남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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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완전한 우연으로 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 지는 것.

사실 인류가 이룬 빛나는 결과물중에는 우연으로 이루어진 세렌디피티가 더 많을 것 같다. 불의 발견도 그렇거니와 유리, 페니실린, 여기 소개된 수많은 결과물들이 그걸 증명하고 있지 아니한가.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이끌어온 세렌디피티의 역사를 그린 이 책을 보노라니 재미있는 우화를 읽는 것 처럼 즐겁고 신기하기만 하다.

에티오피아의 목동이 자신이 기르던 염소가 먹던 열매를 발견하게 되고 결국 지금까지도 전세계인들이 매일 먹지 않으면 못배기는 커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감자나, 고추같은 식물은 지구의 진화와 함께 인간의 삶에 스며들었을 것이고 다만 그걸 발견하고 전세계로 퍼지게 된 사연들은 탐험이나 무역같은 인간의 개입이 필요했었다.


아이스크림콘의 시작도 그러했다. 아이스크림이 처음 만들어지고-이 발견 역시도 세렌디피티다-그릇에 담아먹었다가 박람회때 그릇이 모자라자 곁에 있던 구운 잘라비아에 말아서 팔기시작했다는게 가장 유력한 기원설인데 역시 인간은 필요에 의해 뭐든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수많은 세렌디피티는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다.


맛있는 초코렛 가나슈의 탄생에는 부주의한 견습생의 실수가 있었고 그렇게 탄생한 맛있는 가나슈의 뜻이 멍청이었다니 이 어찌 웃기지 않겠는가.

19세기 파리의 어느 초코릿 실험실에 있었던 그 가나슈 실습생에게 경의를 표한다.


요즘 우리 식탁에는 수많은 이국의 소스나 레시피가 올라온다. 지구촌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계획된 레시피가 잘못되는 바람에 더 맛있는 소스로 탄생한 우스터 소스의 세렌디피티도 흥미롭기만 하다.

사실 다양한 치즈의 발견도 이와 비슷한 기원설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쓴 오스카는 이탈리아의 사업가이자 작가로 아마 백종원같은 능력을 지닌 것 같다. 미식가이면서 미식여행을 즐기는 면에서 그리고 이렇게 우연이 만든 인류의 수많은 세렌디피티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 역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인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세렌디피티를 만들어낼 것이다.

세렌디피티가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참 감사한 발견들에 대한 스토리에 푹 빠진 시간여행이 참으로 즐거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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