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 꿈상자 1
박종진 지음, 김성미 그림 / 키즈엠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그림책] 키즈엠꿈상자1-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 + 동물 탈 만들어 아빠랑 숨바꼭질

 

 

요즘 종호가 어린이집 적응 중이라서 독후활동을 좀 뜸하게 하다보니 매일 한권의 그림책을 읽고 독후활동하며 지낼 때보다 새 그림책 소개가 뜸해지네요.ㅠ.ㅜ

오늘 소개하려는 그림책은 종호가 너무 좋아해서 한번 읽어준 후부턴 혼자 이야기를 지어내가면서 볼 정도로 매일 끌어안고 사는 그림책, 바로바로 키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 에요.

 

 

키즈엠 꿈상자 #1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

글 박종진 그림 김성미

 

 

이 그림책은 발간 전에 키즈엠 홈페이지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순서대로 알아맞추는 이벤트가 열렸던 책인지라 더 정이 가는 그림책인데요~

제가 이벤트 공지할 때 살짝 힌트를 드렸지만 표지의 호랑이 등을 보면 등장하는 6마리 동물들의 모습이 조금씩 표현되어 있어요! :)

전 이 표지만 보고도 이 책이 참 재치가 넘치고 상식을 깨는 재미있는 그림책이겠구나~ 싶어서 기대가 컸답니다!

 

게다가 다양한 방향으로 펼쳐볼 수 있도록 제작된 플랩북인데다가 아이들이라면 모두들 좋아하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까꿍놀이'를 좋아하는 돌 이후부터 5세 이하 유아들까지 두루두루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다소 두툼한 광택지로 제작하고, 책 모서리 둥글림도 되어 있는 책이라서 유아들을 앉혀놓고 부모님이 함께 읽어주시기에 안심되는 그림책이라죠~

 

 

 

 

 

나무꾼이 산에 나무하러 간 사이에 동물들만 있는 집에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꼼짝말고 있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

 

어릴 적부터 많이 듣던 숨바꼭질 노래~

4살 종호도 위에 2줄은 너무 많이 들어서 줄줄 외우고 다닐 정도라죠!

이런 친숙한 숨바꼭질 놀이를 무서운 호랑이와 숨어있는 동물들로 구성을 했다니 아이디어가 참신하죠!

 

 

 

 

 

꼭꼭 숨어라 반짝 두 눈 보일라.

마루 밑의 고양이, 호랑이한테 들킬라.

 

키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를 보면서 중,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시조의 운율이 저절로 떠오르더라구요!

3장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저리 나열하니 2줄 밖에 안되서 시조라고 부를 순 없지만, 엄마가 읽든 아이가 읽든 저절로 리듬감이 형성되는 글귀라서 읽어줄 때마다 신이 나는 그림책 같아요!

 

 

 

 

 

매 페이지마다 ' 꼭꼭 숨어라 **** 보일라. ** ** ** 호랑이한테 들킬라. ' 문구가 계속 반복되면서 차례대로 고양이, 토끼, 수탉, 돼지, 염소, 강아지가 등장하는데...

혹시 동물친구들이 들킬까봐 플랩을 넘기는 4살 종호의 손도 바르르 떨리더라구요.^^:;

 

  

 

 

 

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의 또 다른 매력은~

플랩북은 넘길 때마다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 하면서 열어보는 재미가 있쟎아요!

이 그림책 역시 숨어있는 동물들의 신체 일부가 삐죽 나와 있어서 플랩북을 넘기기 전에 어떤 동물이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다는거에요!

그리고 이 동물들의 신체 일부는 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의 표지에도 고스란히 등장해서 내가 상상하던 동물이 맞나 틀리나 숨은그림 찾기 하듯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이 그림책의 마지막 매력은 다름아니라 요즘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전통 생활용품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거에요~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담장부터, 대청마루, 짚신, 요강, 호롱불, 항아리, 소쿠리, 아궁이 등등~ 꼭 민속촌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매력 넘치는 전통 생활용품들 덕분에 좀 더 아이가 큰 후에는 이 책을 읽어준 뒤 민속촌에 놀러가도 괜챦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잘 숨어 있던 동물들과 달리 아궁이 속에 숨은 강아지는 들키고 말았네요!

순간 어쩌나...걱정스러운 종호의 눈빛이 보이네요.^^:;

 

 

 

 

 

하지만 아궁이 속 잿빛 강아지를 보고 시커먼 괴물로 착각한 호랑이는 깊은 산 속으로 도망갔어요.

그리고  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에서는 책 전반적으로 흐르는 운율대로 "꼭꼭 숨어라 커다란 몸 보일라. 깊은 산속 호랑이, 괴물한테 들킬라!" 로 끝을 맺지만..

어릴 적 많이 듣던 전래 동화였다면 "그 후로 호랑이는 깊은 산 속에서 꼭꼭~ 숨어 지내게 되었답니다!" 하고 마무리가 지어졌을 듯 해요! ^^

 

 

 

(동영상이 300MB가 넘어서 업로드가 안되네요.ㅠ.ㅜ 궁금하신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5AC997ADA298EE4F0FF34AAAC45AA20D9C99&outKey=V127af667c03caf9112660b3ca0d42585f884babbc9a128a7540b0b3ca0d42585f884&width=720&height=438

 

처음 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를 읽어줬던 다음 날,

어린이집 가기 전에 이 책을 꼭 읽고 가야 한다고 우기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바쁘니깐 어린이집 다녀와서 책을 읽어준다고 했더니... 혼자 책을 펼쳐가면서 읽더라구요.^^;;

뭐, 전체적인 줄거리는 차이가 없으나 종호는 호랑이 입장이 되서 다른 동물친구들을 모두 찾아내면서 좋아하네요!

 

 

:: 부모와 함께 하는 독후활동 ::

동물 탈을 만들어 아빠랑 숨바꼭질을 즐겨요~

 

준비물 : 종이로 된 동물 탈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꾸미기용품 (물감, 붓, 크레파스 등), 끈

 

 

 

종호 어린이집 친구가 놀러왔길래 무슨 놀이를 할까~ 하다가 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를 읽어주고 함께 동물 탈 꾸미기 놀이를 진행했어요!

이 종이로 만든 동물탈은 작년에 유교전에서 개당 1000원씩 주고 구입을 했는데, 호랑이탈은 없고 사자랑 얼룩말 탈만 있어서 아쉽지만 이 동물탈을 꾸미기로 했어요.

  

 

 

 

 

혼자 물감놀이를 진행했다면 온 몸에 바르는 바디페인팅으로 마무리를 지었겠지만..

같이 독후활동 진행한 친구가 물감놀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간단히 탈만 색칠하고 끝~~ ^^

(물론 친구가 가고 난 후... 너무 아쉬워하는 종호 때문에 다시 난장판 물감놀이를 진행했지만 말이죠!ㅎ)

 

종호는 얼룩말을 꾸민다고 하곤... 초록색 말을 만들어 버렸네요.하하

 

 

 

 

 

낮잠을 자고 일어난 뒤 말 색칠해둔게 다 말랐길래~ 바로 숨바꼭질 놀이를 하려고 하니 이건 말이 아니래요.--;

그러면서 크레파스로 정성껏(?) 다시 색칠을 해주는데 그냥 막 칠해서 참고 하라고 [탄탄 자연속으로] 달리기대장 말을 읽어주고 참고해서 칠하기 했어요!

 

 

 

 

 

완성된 말 탈과 예~전에 미술놀이 하면서 같이 칠했던 사자 탈이에요~

사자 탈은 고무줄을 끼어 줬는데 말 탈은 끼기 싫다고 해서...--;; 그냥 놔뒀네요!

 

 

 

 

호랑이 탈은 아니지만...사자 탈을 쓰고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했어요~

엄마는 찍사인지라... 아빠가 퇴근 후 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집안 꼴이 장난이 아니네요.ㅠ.ㅜ

종호가 어린이집에 다니면 집안이 깨끗할줄 알았는데~ 딱 종호 어린이집 간 사이만 깨끗하고 그 후는 예전과 비슷해요.ㅋㅋ

아빠가 말 탈을 쓰고 열심히 숨으면 종호가 찾아내는 놀이를 먼저 했는데...

처음에는 소파 뒤처럼 잘 보이는 곳에 숨던 아빠가~ 막판에는 본인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옷장 속까지 숨더라구요.ㅋㅋ

그걸 또 찾아내는 종호가 더 대단해보일 뿐이라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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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순서를 바꿔서 사자 탈을 쓴 아빠가 종호를 찾고 있어요~

그런데 종호는 숨바꼭질 룰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숨어 있다가 자꾸 아빠 쪽으로 달려오네요!ㅋㅋ

 

까꿍놀이를 즐기기 시작하는 돌 쯤부터 전래동화의 묘미를 보여주고 싶은 5세까지 추천하는 그림책

즈엠 꿈상자 [꼭꼭 숨어라, 호랑이한테 들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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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 뀌고, 빵 뀌는 방귀 시합 꿈상자 3
박수연 지음, 배중열 그림 / 키즈엠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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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키즈엠 꿈상자3 -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 + 아빠와 몸놀이 (베개던지기)

 

 

제목만 들어도 웃음이 빵빵 터지는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이에요!

추석 전에 받아서 아들에게 읽어주니 재미있다고 또~또~를 외치다가 열번 넘게 읽어준 묘한 매력을 지닌 그림책이라죠!

그간 전래동화는 권선징악 등 도덕성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빨라야 5세? 느긋하게 6세쯤 들여서 읽어줘야겠다고 미루고 있었던터라.. 4살 종호에겐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이 생애 첫 전래동화가 되었어요~

그런데 엄마의 우려와 달리 한참 똥, 방귀 소리만 들어도 미소가 배시시 나오는 시기라서 그런가 4살 종호의 반응은 폭발적이더라구요!

 

 

키즈엠 꿈상자3 -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

글 박수연 / 그림 배중열  

 

 

표지부터 느껴지는 청(왕방구)과 홍(한방구)의 대비~

방귀 색부터 다르게 표현한데다 책 속에서 표현하는 방구 소리도 뿡뿡~과 빵빵~으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엄마도, 아들도 모두 재미있다고 깔깔 거리면서 보던 그림책이에요!

한글을 읽을 줄 아는 나이라면 엄마와 아이가 한사람씩 맡아서 소리내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듯 해요.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표지 안쪽도 다양한 포즈로 방귀를 뀌는 왕방구와 한방구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어요.

가끔 길을 걷다 "엄마 방귀 시합할까?" 하면서 책에 나온 방귀 뀌는 포즈를 따라하려고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아들 때문에 살짝 난감할 때도 있긴 하네요.^^;;; 

 

 

 

 

아주 먼 옛날, 방귀를 잘 뀌는 두 사람이 살았어.

둘 다 어찌나 방귀를 잘 뀌는지 하루에도 수 십번씩 뿡뿡 빵빵 소리가 났어.

 

어릴 적 읽던 전래동화를 생각하면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에~"로 시작하며 현실과 많이 동떨어진 느낌의 삽화가 그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은 초가집이나 갓을 쓰고 상투를 튼 등장인물 모습이 낯설지만 그림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함이 느껴져서인지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방귀 냄새가 너무 고약해서 손가락 뿐만 아니라 젓가락까지 동원해서 코를 틀어 막는 사람들 모습이 너무 웃겨서 첫 페이지부터 엄마와 아들 모두 웃음보가 터지고 만답니다.

 

 

 

 

사실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을 처음 보기 전에는 방귀라는 것을 표현할 때 기껏해야 구린 냄새로 얼굴을 찌뿌린 사람들 표정 정도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닥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기와집 뿐만 아니라 절구도, 멧돌도, 심지어 사람과 고양이까지 날아가는 표지부터 묘한 느낌을 주더니만~

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그림을 그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윗마을에 사는 왕방구의 방귀는 얼마나 대단한지 집안 살림 뿐만 아니라 대들보를 감싸 안은 채 날라가는 사람까지 표현되어 그림책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게 되네요!

 

 

 

 

좋은 그림책이란 모름지기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법!!

구전으로 내려오는 전래동화 역시 아직 글을 모르는 어린아이 눈높이에 맞추려면 그림만으로도 이해가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누구 방귀가 더 세고 구린지 이야기했어.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몰래 엿듣는 왕방구의 모습~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연상될 만큼 커다랗게 표현된 귀만 봐도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걸까? 궁금증을 유발하지요.

 

 

 

 

다음날 한방구의 집에 들린 왕방구는 왔다 간다는 표시로 방귀를 뿡 뀌어서 한방구의 아들은 아궁이 속으로 쑥~

이에 질세라 한방구 역시 왕방구네 집을 향해 방귀를 빵 뀌어 가마솥을 날려보내 된장 항아리가 와장창 깨졌죠.

이렇게 시작된 왕방구와 한방구의 방귀 시합이에요.

 

처음 표지에 나온대로 청(왕방구)과 홍(한방구)의 대비로 더욱 생생하게 박진감 넘치는 방귀 시합을 펼치게 되죠!

그리고 방귀 시합이 벌어지는 마을에서는 커다란 방귀 소리와 지독한 냄새 때문에 귀와 코를 막은 마을 사람들 모습이 구구절절 표현되고 있어요~

 

특히 일방적으로 상상하는 방귀와 달리 물 흐르듯 표현되는 부드러운 굵은 선과 복잡하게 엉킨 미세한 선으로 방귀를 표현하고 있어서 왠지 책을 읽어주는 제 주변에 왕방구와 한방구가 뀐 방귀가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 하네요!

 

  

 

 

한참 뒤 왕방구와 한방구 모두 지쳐서 온 힘을 모아 뀐 방귀로 돌절구는 저 멀리 하늘 높이 날아가 달나라에 뚝 떨어졌대요!

그 후 달나라 토끼들은 이 돌절구에 떡방아를 찧었다는 유쾌한 결말로 끝이 나요!

 

전에 다른 분이 쓴 서평을 보니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방귀시합]의 결말은 살짝 다르다고 하던데, 그 책은 어떤 결말로 끝을 맺었을까? 아주 궁금해지네요!

 

제가 자주 읽어보는 황경숙 선생님의 [그림책 족보]에 보면 p.97 버전이 다른 그림책을 골라서 읽어요. 라는 내용이 있어요.

 

p. 97 ~ 다른 느낌의 그림책을 보는 것은 예술적으로 색다르고 독특한 경험이에요.이런 경험이 아이들의 미적인 감각과 지적 감각을 자극합니다. 의도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는 책도 있어요. (중략) 원작 그림책과 함께 읽으면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두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혼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

 

p.99 ~ 버전이 다른 책은 책 읽기 습관이 안 잡힌 아이일수록 더 좋아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어떤 책이든 잘 읽어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이에게는 자극이 필요하지요. 버전이 다른 책은 비교해서 읽는 재미가 있거든요. 다르게 생각하기, 비틀어서 생각하기, 다른 방식으로 보기 등 다양한 창조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어요. ~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을 읽어보면서 다음에는 도서관에 가서 다른 버젼의 책도 꼭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을 읽어주던 날..

생소한 초가집과 갓, 절구, 지게 등등 그림 속 신기한 물건이 너무 궁금해서 읽어주는 내내 "이건 뭐야?"를 연발하면서 읽었다죠.

아직 4살 아들에게 물건의 쓰임이나 이름을 일일히 알려주기엔 한계가 있어서 다소 아쉬웠어요.

하지만 책을 한번 다 읽어주니 방귀시합 자체에 몰입하게 되어 더 이상 묻지는 않더라구요.^^;;;

 

 

:: 아빠와 독후활동 (공/베개 던지기 놀이) ::

 

 

 

한방구와 왕방구의 방귀 시합에 너무 몰입해서 침까지 줄줄 흘리면서 책을 보는 4살 종호의 모습이라죠!

책을 여러번 읽어준 후 어느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냐고 물었더니 절구를 향해 서로 엉덩이를 내밀고 방귀 뀌던 모습이라네요.^^;;

그래서 독후활동이라고 이름 붙히기엔 너무 소소한 몸놀이를 진행해 보았어요!

처음에는 풍선에 바람을 넣어서 방귀 시합하듯 엉덩이로 던져보기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4살 아들에게 무리더라구요.--;

그래서 아빠와 서로 마주보고 서서 공과 베개를 던져보는 간단한 놀이로 진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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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의 눈높이를 비슷하게 하기 위해서 아들은 침대 위에서 아빠는 바닥에 서서 공을 주고 받아요!

이건 베개던지기를 위한 예행연습이라서 살살~~ 진행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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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에 이어서 본격적인 베개 던지기 시합이 벌어졌어요~ㅎ

작은 베개가 아니라 잡기 편한 캔디베개로 던지기 시합을 했더니 너무 재미있는지 4살 아들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

 

이날 이후로... 종호는 매일 밤 아빠 퇴근하기를 기다렸다가 "아빠, 방귀시합하자!!" 하면서 저 캔디베개를 들고 달려 들어요.^^;;

엄마에게도 하자고 하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을 읽어주고 누가 더 크게 방귀 소리를 내나~~ 입방귀(손바닥이나 팔로 입을 막고 불어서 방귀 소리 내기) 시합을 제안하곤 하네요.

 

4살 첫 전래동화로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방귀 소리만 들어도 배시시 웃음이 배는 아들을 위한 그림책

키즈엠 그림책 <뿡 뀌고, 빵 뀌는 방귀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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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프린세스 - 떠나자 그곳으로, 공주놀이 즐기러
한혜원.김정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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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셨나요~

저는 종가집은 아니지만, 남편이 3대장손인지라.. 이번 추석 때도 열심히 음식 만들고 설거지하다 왔네요.

이번 추석은 주말까지 치면 5일간이라서 귀경전쟁은 벌어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추석 전 연휴는 하루인지라 평소보다 더 심한 귀경전쟁을 치르면서 (평소 2시간 거리를 무려 5시간이나..ㅠㅜ) 추석전날에 시댁에 도착했어요. --;;;

남편은 열심히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운전하느라 바빴지만, 저는 내려가는 시간만큼이라도 마음만은 편안하고자 책 한권을 챙겨서 가져갔는데, 바로바로 [중앙books] 방콕 프린세스랍니다.

 

 

 [중앙books] 방콕 프린세스

한혜원/ 김정숙 지음

 

 

얼핏 제목만 들어보면 예전 유행어 '방(에) 콕(박혀서 지내는) 백조(실업 중인 여성)'가 떠오르지만 말이지만..

이 책은 적은 돈으로 여자를 위한 원더랜드 방콕을 즐겁게 여행하는 법이 적힌 여행서랍니다!

 

사실 저는 소싯적 배낭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서 45일간 인도&네팔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4박 5일 제주도 해안도로 자전거 하이킹, 11개월간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한바퀴 돌기, 심지어 신혼여행도 이탈리아&그리스 8박10일 배낭여행으로 다녀온 배낭여행 마니아거든요.^^;;;

 

남들은 사서 고생을 한다면서 계획도, 여행지에서의 일정도 편안한 패키지 여행을 추천하지만, 저는 그런 편안한 여행보다는 제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좀 더 저렴하면서도 현지인이 직접 추천하는 곳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당장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언젠간 여행 갈 곳을 정해두고 여러 여행서적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 참 많이 끌리는 곳이 바로 방콕이라죠!

이젠 딸린 식구가 많아서 나 홀로 배낭여행은 힘들 듯 하지만, 고등학교 친구들과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후에 우리들끼리 Miss일 때를 추억하며 여행을 떠나자고 곗돈을 모으는 중이거든요!

저와 달리 편안한 여행을 선호하는 친구들인지라 아주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힘들 듯 하고,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세련되면서도 비용 부담은 크지 않고 쇼핑과 편안함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방콕을 고려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그래서 최근 출시된  <방콕 프린세스>를 기나긴 귀경길 함께 했는데..

읽는 내내 지금 당장 방콕으로 뜨고 싶다는 소원이 간절할 정도로 참 재미있게 쓰여진 여행서더라구요.

 

 

 

 

사실 방콕 여행하면 다들 저렴한 패키지 여행을 먼저 떠올리실텐데요.

더운 날씨에 그닥 땡기지 않는 전통 왕궁을 둘러보고 코끼리 발 밑에서 기념 촬영 한장 한 뒤, 한식당에 가서 한식도 태국식도 아닌 애매모호한 식사를 하는 구태의연한 방콕여행~~

그닥 가슴 설레는 여행이 아니라죠!

 

이럴 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말 그대로 princess, 공주 대접 받아가면서 잠시 현실을 잊고 여유를 누리고 싶을 때..  [중앙books] 방콕 프린세스에서 추천하는 여행을 해보는건 어떠실까 하네요!

사실 책에서는 20대 Miss들을 겨냥한 여행지 추천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저처럼 육아에 지친 30대~40대 Mrs.들을 위한 방콕 여행지도 많이 보이는터라 한번쯤 읽어보고 방콕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괜챦은 듯 싶어요.

 

 

 

 

 

[중앙books] 방콕 프린세스 목차를 보면 Modern & chic / Romantic & Classic / Vintage & Casual / Bling & Bling / (outside speical) Pattaya & Hua Hin으로 나뉘어져 기존의 방콕 여행서와 차별을 두고 있어요.

즉,마지막 (outside speical) Pattaya & Hua Hin을 제외하면 지역 위주라기보다는 특색있는 장소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거 여행서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편의 잡지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각 장소에 대한 페이지를 보면 각 장소 콘셉 / 가격 수준 (책 제목 그대로 공주님 느낌이 드는 왕관으로 표시) / 주소, 전화, 영업시간, 가는 방법, 홈페이지가 짤막하게 위에 정리되어 있어요.

그리고 마치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의 편안하고 재미있는 장소 설명이 뒤를 따르고 있어요.

 

  

 

 

그래서 기존의 여행서에 나오는 딱딱한 설명식 문체에 익숙한 남성이라면 살짝 구미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평소 잡지 보는 것을 좋아하고 쇼핑, 스파, 뷰티 등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정말 최고의 여행서를 만났다고 할 정도로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듯 하네요.

 

 

 

 

또  <방콕 프린세스>라는 제목 답게 기존 여행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shopping / Taste / Spa / Night / Activity (아웃도어 프로그램)를 princess lounge로 따로 묶어서 챕터별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머스트바이 In 슈퍼마켓 & 드럭 스토어열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푸드코트 Best3, 머스트해브 스파용품 같은 내용은 기존의 방콕 여행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이라서 더 열심히 정독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이런 내용만 제공한다면 '이게 무슨 여행서냐!!'하고 따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콕여행 준비, 출국/입국, 태국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태국의 교통수단, 태국의 음식 등도 책 말미에 제공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내용들은 요즘 인터넷이 워낙 잘 발달해서 몇번의 클릭질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주 상세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네요.

그래도 suitcase 공주놀이를 위한 여행가방 챙기기 라던가 dress code 드레스코드를 챙기는 센스 같은 내용은 역시 여성을 위한 여행서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여행서라면 꼭 들어가야 하지만 많은 여행서에서 종종 까먹고 지나가는 Tour consulting도 각 컨셉별 1일 코스부터 시작해서 3박5일코스, 4박6일 코스로 처음 오는 사람, 두번째 오는 사람, 그리고 세번째 이상 오는 사람들을 위해 구분지어 제시하고 있어서 마음에 쏘옥 들었답니다!

(방콕행 비행기가 보통 저녁 4~5시나 밤 12시경 방콕에 도착하기 때문에 방콕 여행 일정은 3박5일이나 4박6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라네요.)

 

공동저자 중 한사람인 김정숙씨가 현재 여행 컨설팅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시피에서 근무 중이라서 그런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여행코스가 한눈에 보기 좋게 제시되고 있어요.

방콕 여행을 꿈꿔왔지만 여행 스케줄을 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패키지 여행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방콕 프린세스>에서 추천하는 여행코스대로 움직여보는 것도 괜챦은 듯 싶네요!

 

<방콕 프린세스>를 읽기 전까지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방콕 보다는 국내여행이 어떨까 고민 중이었는데..

최근 국내 여행지 물가도 만만치 않게 비싼지라 비슷한 가격이라면 방콕에 가서 좀 더 럭셔리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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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레시피 - 10년 후 병원 신세 지기 싫다면
김은경 지음, 조애경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전 요리는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리에 관심은 많아서 집에 다양한 요리서적을 두고 틈틈히 즐겨 보는 편이에요.

결혼하고 요리 좀 한다는 새댁 소리 들을 때 '나물이네 밥상' 열심히 파고 들었구요. 

한 때 홈베이킹에 빠진 적도 있어서 베이킹 관련 서적도 여러권 사서 자주 만들어보기도 하고..

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해장요리, 도시락 싸들고 다닐 땐 샌드위치만들기, 이사하고 집들이 할 땐 집들이 음식 만들기 등등.. 그때그때 주제에 맞는 책들을 구비해서 갖춰놓고 보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많은 요리서적 중에.. 건강을 위한 요리서적은 한권도 없다는 슬픈 사실.ㅠㅜ

그간 '먹는다'에 집중만 했을 뿐, 10년 후 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음식에 크게 신경을 안 써온게 사실이죠!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

김은경 지음 / 조애경 감수

 

 

그런데 오랫만에 서점 나들이를 했다가 눈에 확~ 띄는 제목의 요리책이 있길래 책을 구입했어요.

처음에는 이런 병에는 이런 음식을 먹어라 류의 약방문 식 요리책인 줄 알았는데~

'한국 채소 소믈리에 1호'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김은경 선생님께서 30~40대에 흔한 5대 질병에 알맞는 채소/버섯요리를 모아서 만든 요리책이더라구요.^^

 

 

 

 

그간 요리책을 보면서 그 책을 쓴 지은이에게 눈길을 준 적은 없지만...

몸에는 좋지만 맛은 없는 채소 요리가 아니라 채소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맛도, 영양도, 그리고 시각적인 자극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요리를 만드는 요리연구가가 누군지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한눈에 봐도 싱싱해보이는 채소를 열심히 고르는 김은경 요리연구가님을 사진으로 보니 TV에서 볼 때보다 더 반가운 마음이 드는건 왜 일까요~ㅎㅎ

 

 

 

 

 

목차를 보면 당뇨엔 양파 / 심혈관엔 표고버섯 / 위장병엔 양배추 / 간질환엔 두부 / 암에는 브로컬리 / 우울증엔 감자 식으로 흔히 접하는 채소/버섯류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그 외에도 늘 밥과 함께 하는 밥상이다보니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밥이라고 기본적인 잡곡밥을 넘어서서 '시레기 밤밥', '해물찰밥'처럼 유명 음식점에서 먹어볼만한 밥들도 소개하고 있네요.

활용도 높은 건강반찬이나 매일매일 디톡스 주스에서도 다양한 질환과 연결된 몸에 좋은 건강 음식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참고하면 좋을 듯 해요!

 

 

 

 

아무래도 건강과 관련된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라서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페이지가 무려 30여쪽~

특히 건강한 식탁을 위한 몇 가지 룰은 잘 아는 내용이지만 쉽게 실천이 안되는 내용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요.

 

shopping rule

1. 근거리 재료 구입하기

2. 제철 채소,과일 구입하기

3. 깨끗한 고기와 달걀 구입하기

4. 못생긴 채소, 과일 구입하기

5. 손질되지 않은 재료 구입하기

 

cooking rule

1. 채소는 물에 담갔다가 헹구기

2. 소금 줄이고 식초와 천연 조미료 이용하기

3. 가능하면 삶기보다 찌기

4. 뜨겁게 달군 팬에 재빨리 볶기

5.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튀기기

 

 

 

 

그리고 맛과 멋을 살리는 채소 손질법에서는 양파, 표고버섯, 양배추, 브로컬리, 감자, 시금치, 우엉, 토마토, 배추, 무, 파, 파프리카, 당근, 오이, 연근의 자주 사용되는 썰기 방법이 나오는데요~

오.. 전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에서 이 부분이 정말 유용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7년 주부 경력이지만... 브로컬리의 밑동은 늘 못 먹는 부분인 줄 알고 버렸는데...--;;;;

그 부분의 손질방법과 이용 레시피는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오이는 돌려 깍아 채 썰기 방법만 알았는데 숟가락으로 씨 긁어내서 쓰는 방법도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부엌에 갖춰 두면 좋은 양념들은 그저 설탕, 소금, 간장.. 이런 식으로 나열되는게 아니라 사진 비교와 함께 소금류는 천일염, 호렴, 꽃소금, 가는소금, 구운소금, 알칼리소금, 황토 소금 식으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전 그간 흑설탕이 좋은 줄 알았는데.. 설탕 가열 과정에서 색이 변하며 캐러멜 색소를 첨가해 흑갈색을 띠는 설탕이라 가장 강한 단맛을 낸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비정제 설탕인 유기농설탕을 구입해서 가족 건강을 지켜 나가야 겠어요. OTL

 

 

 

 

감칠맛 나는 육수 만들기는 다양한 요리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서 간단히 recipe 위주로 작성이 되었네요.

 

 

 

 

제가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에서 제일 집중해서 본 부분은 바로 ch.1 당뇨엔 양파 편이에요. 

저희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모두 당뇨 환자시라서 저랑 남편, 그리고 아들까지 당뇨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죠.ㅠ.ㅜ

 

 

 

 

다른 채소/버섯 편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등장하는 메뉴는 양파초절임 제육쌈처럼 자주 먹는 익숙한 요리부터 시작해요.^^

ready / recipe / tip 으로 구성이 되는데.. 재료는 거의 2인분에 맞춰서 적혀 있어요.

그리고 tip에서는 꼭 요리를 잘 하는 비법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요리서이다보니 건강과 관련된 내용도 많이 알려주네요!

 

저 이 책 읽기 전에 친정 식구들과 삼겹살 구워 먹으러 가서.. 파채를 곁들여서 열심히 먹었는데!!!!

tip을 보니 돼지고기와 파는 모두 찬 성질을 지닌터라 같이 먹는건 좋지 않다네요!! ㅠ.ㅜ

 

 

 

 

저희집에서는 양파는 거의 모든 요리에 다 들어간다고 볼 정도로 단맛을 낼 때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요!

책에서는 양파그릴구이, 양파 아몬드 튀김처럼 상식을 깬 요리도 등장하구요~

양파 손질할 때 버리기 쉬운 양파껍질을 이용한 양파껍질 유부국처럼 신기한 레시피도 알려주네요.

 

사실 시댁에 가면 아버님이 건강에 관심이 많으셔서 항상 온갖 채소/버섯을 모아서 푹 끓이는 채소육수를 만들어 놓으시는데.. 거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게 양파껍질과 파 뿌리거든요!

그래서 시댁가서 그 채소육수로 찌개를 끓이면 별다른 양념을 가하지 않아도 참 맛있었는데.. 그 비법 중 하나가 바로 양파 껍질이었나봐요~ 

 

 

 

 

Ch2. 심혈관엔 표고버섯은 제가 표고버섯을 좋아해서 자주 요리를 해먹어서 그런지 (저희집 냉동실 안에는 1년 내내 열심히 햇볕에 말려둔 건표고버섯이 상시대기 중이랍니다.) 표고버섯 불고기 전골, 표고버섯 호두 볶음, 표고버섯 감자 볶음, 들깨 표고버섯 볶음처럼 익숙한 요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표고버섯은 소고기나 채소와 같이 먹는건 익숙하지만, 그 특유의 향 때문에 생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표고버섯 삼치 조림이나 표고버섯 고등어 조림을 보니 생선은 좋아하지만 표고버섯은 안 먹는 4살 아들을 위해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ch.3 위장병엔 양배추 편에서도 다양한 양배추 활용 요리가 등장하는데 특히 양배추 김말이는 집들이 음식으로 깔끔하게 준비해서 내기 좋을 듯 싶어서 열심히 정독했답니다~ㅎㅎ

그리고 양배추는 싫어하지만 오징어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양배추 오징어 부침개도 한눈에 쏘옥 들어 오더라구요.

아무래도 가정주부가 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음식보다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더 자주 많이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 

 

 

 

 

ch4. 간질환에는 두부편 에서는 다양한 두부 요리가 선보이는데요~

두부요리는 워낙 다양한 요리서에서 선보였던 요리라서 그런가 익숙한 요리가 많더라구요!

다만, 남편과 아들 모두 두부를 좋아하지 않아서 요리를 해놔도 저만 먹게 되니깐 집에서는 잘 안하게 되요.

나중에 연두부 토마토 카프레제는 굳이 식사가 아니라도 술안주나 집들이 음식으로 내놔도 될 듯 해서 이건 주의깊게 봤네요.^^

 

  

 

 

ch5. 암에는 브로콜리편에서도 브로콜리 하면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기껏해야 크림 스파게티에 곁들여서 나오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브로콜리 맑은 두부국, 브로콜리 달걀찜, 브로콜리 찜케이크처럼 처음 들어보는 요리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 달걀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브로콜리 달걀찜은 이따 시장가서 브로콜리 사다 저녁상에 올려보려구요!

노랗기만 한 달걀찜에 초록 브로콜리가 들어가면 영양 뿐만 아니라 알록달록 해서 눈으로 봐도 맛있어 보이고, 부드러운 달걀찜과 어우러져 아삭아삭 씹히는 브로콜리 맛이 더해져 더 맛있을 것 같아요!

 

 

 

 

 

 ch6. 우울증에는 감자편은 감자가 우울증에 좋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서 천천히 훑어 봤어요.

 

p.200 감자에는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주는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B1은 불안, 초조 등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지요.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요. 몸이 피로하면 마음 상태도 따라가기 마련이죠.

그리고 감자는 '밭에서 나는 사과'라 불릴 정도로 비타민C를 많이 품고 있어요. 풍부한 비타민C가 부신피질호르몬 생성을 돕기 때문에 스트레스로부터 저항력을 높여주지요.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에 둘러싸여 있어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C 섭취 효과가 탁월합니다.

 

사실 당뇨환자들은 고구마가 감자보다 혈당지수가 낮기 때문에 감자요리는 그닥 추천이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친정이나 시댁 모두 감자요리는 많이 드시지 않기 때문에 그간 감자의 이런 색다른 면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가을이 되니 기분이 자꾸 우울해지는데... 시댁 텃밭에서 키우신 감자로 책에 나온 감자요리 많이 해봐야겠네요!

  

 

 

 

special 1.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밥에는 현미찹쌀 우엉밥, 현미 잣죽, 연근약밥, 검은현미 검은콩밥, 봄나물 된장죽, 시래기 밤밥, 곤약밥, 해물찰밥, 모둠채소 카레덮밥, 비트 리소토가 나오는데요.

이름도 생소한 건강밥이 많지만 일단 눈으로 보기만 해도 참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별다른 반찬 없이 밥 한공기만 먹어도 든든하겠다~라는 느낌이 팍팍 드네요!

제가 간만에 요리서를 펴들고 읽고 있었더니 남편이 슬쩍 들여다보다가 해물찰밥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하길래.. 이번 추석연휴 때 한번 해보려고 표시해뒀어요! ^^;

 

 

 

special 2. 활용도 높은 건강반찬에서는 날마다 색다른 보약 밥상이라고 365캠페인 (하루 3끼, 6가지 색깔의 채소를 5접시 이상 먹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디톡스에 좋은 Green, 저항력을 키워주는 White, 노화방지의 비결 Black, 항암효과가 뛰어난 Yellow,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Red, 다이어트와 우울증에는 Purple 이란 제목으로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집 식단에는 Purple은 여름에 포도 외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슬픈 사실.ㅠㅜ

다음에는 가지나 강남콩처럼 낯설지 않은 요리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다양한 색상의 식단이 되도록 꾸려 나가야겠어요!

 

 

 

 

Special 3. 매일매일 디톡스 주스 편에서는 다양한 채소과일 주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재작년에 휴롬을 구입한 후로 자주 채소과일주스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 최근엔 채소 값이 너무 비싸서 좀 뜸하게 먹였네요.ㅠㅜ

전 주로 당근+사과를 기본으로 초록색 채소 또는 파프리카를 섞어서 많이 먹었어요.

또는 계절마다 수박주스, 포도주스, 딸기주스도 만들어서 먹였는데.. 아무래도 디톡스 주스 편에서는 건강을 위한 주스를 소개하다보니 잘 안먹게 되는 녹황색 채소를 50% 정도 섞으라고 하네요!

 

채소 주스 황금비율 = 녹황색 채소 50% + 산미 25%(오렌지,레몬,자몽 등 시트러스류) + 단미 25% (바나나, 사과 등의 달콤한 과일)

 

  

 

 

 

그리고 chapter가 끝날 때마다 짤막하게 Healthy story가 들어 있어요~

저염식탁을 위한 기본자세, 약방엔 감초 부엌엔 식초, 채소차와 말린 채소 과자, 고기 먹을까? 말까?, 푸드 디톡스, 안티에이징 푸드 6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특히 푸드 디톡스와 안티에이징 푸드는 자주 읽어서 기억해뒀다 시장에 장 보러 갈 때마다 한두가지씩 꼭 사와서 먹으려구요.^^  

 

오늘 무얼 먹었습니까?

 

서두 첫 페이지에 있던 말이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에도 다시 한번 떠오르네요!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 (You are what you eat) 이라는 말처럼 그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식사하는 것은 이제 그만~~~

이젠 미래의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에 나온대로 건강한 식사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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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 60 - 아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말 한마디
오야노 메구미 지음, 서수지 옮김, 정유진 감수 / 책비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미운네살 아들을 키우다보니 한달에 한권 이상의 육아서를 읽으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육아서들은 대개 엄마의 마음을 위로해준다기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좋은 엄마가 되라는 식의 힐책하는 내용이 많아서 읽다보면 '아, 난 정말 나쁜 엄마인가보다.더 노력해야겠다.' 하는 반성만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60>은 제목은 굉장히 자극적인 편이지만, 내용은 아들 키우는 엄마들을 무조건 힐책하거나 엄마가 교육을 잘 못 시켰다라는 식의 잘못 지적이 아니라 아들은 대개 이런 특성을 지니는데 엄마가 이해를 못해서 그런거니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조언까지 곁들여주는 문제해결식 육아서라서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목차를 보면, 아들을 둔 엄마라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올만한 대표적인 말 60가지와 그 말에 대한 짤막한 해답이 제시되고 있어요.

그래서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60>은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둘 책이 아니라, 그때그때 문제 상황에 봉착했을 때 읽으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목차에 나온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60개를 보면서 제가 평소에 자주 하는 말이 몇가지나 될까 세봤는데..

무려 35개.ㅠㅜ

이 중 절반은 저도 문제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말하고 나서 반성도 하고 다시 말하지 말아야지 했던 말도 있는데, 어떤 말은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습관처럼 내뱉는 말도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던 말 - "발발거리며 돌아다니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아들을 키우는 엄마라면 정말 조심성이 많은 아이를 제외하곤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 역시 미운네살 아들과 함께 외출을 하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날라다니는 통에 아들 잡으러 다니느라 진땀 흘리곤 했어요. 

얼마 전까진 외출할 때 미아방지용 끈이 달린 가방이 필수라고 생각할 정도로 꼭 메고 다녔을 정도랍니다.

그나마 2주전부터 어린이집에 다닌 후로 미아방지용 끈 달린 가방은 아이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원장선생님 말씀을 듣고 엄마 손을 꼭 잡고 다니도록 훈육을 해서 요즘은 가방없이 손잡고 다니는 중이지만요.

 

 

 

 

<아들을 성장시키는 엄마는 이것이 다르다!>의 저자 마쓰나가 노부후미는 책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내아이들의 능력을 '남자의 본능'이라 말한다. 이 능력은 남자로서의 자주성, 자립성, 창조성, 지성, 행동력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 말에 공감하면서 어느 정도 자유를 주고 상황에 따라 분별력을 키울 수 있도록 훈육해야 한다고 알려주네요.

또한 파란색 대화창에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떨까?라고 좀 더 자세한 Q&A 답변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리고 읽으면서 가장 가슴이 뜨끔했던 말! "xx하면 xx해줄게!"

제가 하루 중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이 말 아닐까 싶어요.ㅠㅜ

워낙 고집이 세고 통제불능인 아들이라서 아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나 DVD를 당근으로 내세워서 하기 싫어하는 일을 자주 시키는데요.

말문이 트인 후로 "엄마, 마메모 DVD 한번 보고 이 닦고 옷입을게~" 하면서 아들이 거꾸로 저에게 협상조건을 내걸 때도 있을 정도에요.--;

여러 육아서에서 이런 당근 전법은 좋지 않다고 누누히 말을 하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말 버릇 중 하나였네요.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60> 저자 역시 당근전법(외적동기)이 아이에게 원하는 행동을 쉽게 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 행동을 유지하는 힘이 없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원해서 (내적동기)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p.29 따라서 아이를 다룰 때는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를 모두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장난감, 간식 드으이 외적 자원으로 동기를 쉽게 불러일으키되, 점차 '우리 아들은 스스로 세수하는 아이','우리 아들은 스스로 방청소하는 아이' '우리 아들은 편식하지 않는 기특한 아이'라는 칭찬으로 내적 동기를 유발, 차차 장난감이나 간식 없이도 아이의 기특한 행동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번 제 마음을 후벼판 말 "덥석덥석 만지지 말라니까!"

어제 아들의 추석빔을 사주려고 단 둘이 NC백화점에 갔는데, 아들이 가판대 옷을 하도 만지고 끌어 내려서 이 말을 열번도 넘게 외친 듯 싶어요.ㅠㅜ

또 평소에 빵집에 가면 빵마다 만져보려하고 냉장고의 우유도 갖고 오고 케익 진열대는 얼굴을 하도 들이대서 유리창에 키스마크를 남기고 오기도 하지요.--;

그래서 아들과 둘만의 데이트는 늘 욱~하고 화를 내면서 "내가 다시 아들 데리고 둘이 외출하나봐라~~" 하고 돌아오기가 일쑤라죠.

 

p.56 그에 비해 남자아이는 뭐든지 손으로 만져서 확인하고 싶은 요국가 가득 한데다 손끝이 무뎌 힘 조절이 잘되지 않고 덤벙대는 데는 아주 선수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잘 익은 토마토를 손으로 누르면 어떻게 될까, 쌓아둔 사과더미에서 사과 한 개를 빼내면 어떻게 될까 등의 생각을 실제로 저지르고 본다. 아무래도 제 손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 거리에 나가면 매력적으로 빛을 내뿜는 물건들이 즐비하다보니 손으로 만지고픈 충동이 속에서 마구 용솟음쳐 온몸이 근질근질. 이렇게 솟구치는 호기심을 억누르는건 아이에게는 상당히 버거운 과제다.

 

 

 

이렇게 말하는건 어떨까?를 보니 제가 평소에 많이 써먹은 방법이 나오는데요.

단 하나 "어떤건지 궁금한데도 꾸욱 참았구나. 물건을 소중하게 다뤄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하는 것만 뺴고 말이죠.

그러고보니 저는 칭찬에 너무 인색한 육아를 해온 듯 해서 반성을 했네요.

 

 

 

 

그리고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 큰 문제로 다가온 말 "너는 어떻게 네 생각만 하니!"

2주간 어린이집 적응하면서 어린이집 안간다고 우는게 가장 큰 문제였던지라 다른 문제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막상 어린이집에 적응하고나니 이젠 외동으로 혼자 커서 모든 장난감은 다 내꺼라고 생각하는게 문제가 되더라구요.ㅠ.ㅜ

물론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들 대부분이 외동인지라 비슷한 상황이지만, 다들 어린이집에 다닌지 수개월이 지난 친구들이라서 더 이상 친구의 장난감을 함부로 뺏거나 놀이기구를 독차지하는 상황은 없거든요.

하지만 그간 어린이집은 커녕 문화센터도 다녀본 적 없어서 이런 사회생활이 처음인 제 아들에게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인 것 같아요.

 

p. 116 아들아이가 어렸을 때 워낙 저 밖에 몰랐던지라 이 녀석이 자라서 남의 손가락질이나 받지 않을지 가슴을 졸였던 시기가 있었다. 남들이 화를 내거나 싸움으로 번질게 불보듯 뻔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다니는 통에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라며 연신 주위에 고개를 조아리고 다니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곤 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아들의 모습을 볼 떄마다 내 교육 방법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다 '막무가내 독불장군파'가 다수임을 알고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아, 이 페이지 읽으면서 어쩜 내 이야기다!!!! 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던지...

정말 미운네살 된 후로 집 밖에 나서면 "죄송해요.""미안해요." 이 말을 수십번도 넘게 하고 다니는 터라 아들과 함께 하는 외출이 썩 즐겁지 않게 된지 오래인 듯 싶어요.

 

 

 

 

사실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떨까?에 나온 대사는 늘 하는 말이라서 그닥 마음에 와닿진 않았어요.

그래도 아들 키우는거 유난히 티내는 것 같아서 늘 우울했는데..  여기 나온 저자의 체험담을 읽으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동질감이 느껴져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네요.

 

 

 

그리고 아이에게 매일 밥먹듯이 이야기하지만 잘못 되었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했던 말.. "'죄송합니다' 먼저 해야지!"

저는 미안해요,고마워요 같은 말을 너무 자주 쓰는 버릇이 있는지라.. 친한 친구들, 심지어 남편까지도 그 말을 안하면 좋겠다고 할 정도거든요.--;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신세를 지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늘 말을 하게 되는데 육아를 할 때도 그 성격이 그대로 반영이 되다보니 이 말을 자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저희 애는 공격성향이 강한 편인데다 호기심이 많아서 꼭 싸우지 않더라도 다른 아이를 울리는 일이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안합니다' 먼저 해야지!"하고 화를 내곤 했는데.. 이 글을 읽고나서 살짝 미안해지더라구요.

 

p.155 남자아이에게 사과는 패배를 인정하는 행위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우위에 서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그들에게 어떤 의미에서 사과는 굴욕적인 행동인 것이다. 잘못을 하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 중요하지만, 남자아이에게 사과는 넘기 힘든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떨까?에 나온 지문을 보니 상대아이와 내 아이에게 말하는건 평소 하던 말이라서 크게 눈에 안 들어왔지만, 전 항상 마지막 말을 잊고 사는 듯 해요.

"앞으로는 조심하자~"  내 아이의 잘못도 있지만 문제가 생길 상황인데 피하지 않은 상대 아이의 잘못(?)도 인정해주는 식의 마무리라서 내 아이의 마음에 크게 상처주지 않는 말인 듯 싶더라구요.

 

그 외에도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60>에 나온 말들 대부분이 아들을 둔 엄마라면 정말 공감 100%라고 생각되는 말들이라서.. 아들을 둔 엄마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집에 아들과 관련된 육아서가 6권이나 되지만..--;; 이 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아들의 상태를 인정하고 엄마도 죄인이라는 생각이 안 들도록 쓰여진 육아서는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 60>이 유일한 듯 싶어요.^^;;

 

내용도 쉽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서 2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추석 때 오가는 차 안에서 간만에 독서타임 가져보는 것도 괜챦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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