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레시피 - 10년 후 병원 신세 지기 싫다면
김은경 지음, 조애경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전 요리는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리에 관심은 많아서 집에 다양한 요리서적을 두고 틈틈히 즐겨 보는 편이에요.

결혼하고 요리 좀 한다는 새댁 소리 들을 때 '나물이네 밥상' 열심히 파고 들었구요. 

한 때 홈베이킹에 빠진 적도 있어서 베이킹 관련 서적도 여러권 사서 자주 만들어보기도 하고..

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해장요리, 도시락 싸들고 다닐 땐 샌드위치만들기, 이사하고 집들이 할 땐 집들이 음식 만들기 등등.. 그때그때 주제에 맞는 책들을 구비해서 갖춰놓고 보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많은 요리서적 중에.. 건강을 위한 요리서적은 한권도 없다는 슬픈 사실.ㅠㅜ

그간 '먹는다'에 집중만 했을 뿐, 10년 후 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음식에 크게 신경을 안 써온게 사실이죠!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

김은경 지음 / 조애경 감수

 

 

그런데 오랫만에 서점 나들이를 했다가 눈에 확~ 띄는 제목의 요리책이 있길래 책을 구입했어요.

처음에는 이런 병에는 이런 음식을 먹어라 류의 약방문 식 요리책인 줄 알았는데~

'한국 채소 소믈리에 1호'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김은경 선생님께서 30~40대에 흔한 5대 질병에 알맞는 채소/버섯요리를 모아서 만든 요리책이더라구요.^^

 

 

 

 

그간 요리책을 보면서 그 책을 쓴 지은이에게 눈길을 준 적은 없지만...

몸에는 좋지만 맛은 없는 채소 요리가 아니라 채소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맛도, 영양도, 그리고 시각적인 자극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요리를 만드는 요리연구가가 누군지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한눈에 봐도 싱싱해보이는 채소를 열심히 고르는 김은경 요리연구가님을 사진으로 보니 TV에서 볼 때보다 더 반가운 마음이 드는건 왜 일까요~ㅎㅎ

 

 

 

 

 

목차를 보면 당뇨엔 양파 / 심혈관엔 표고버섯 / 위장병엔 양배추 / 간질환엔 두부 / 암에는 브로컬리 / 우울증엔 감자 식으로 흔히 접하는 채소/버섯류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그 외에도 늘 밥과 함께 하는 밥상이다보니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밥이라고 기본적인 잡곡밥을 넘어서서 '시레기 밤밥', '해물찰밥'처럼 유명 음식점에서 먹어볼만한 밥들도 소개하고 있네요.

활용도 높은 건강반찬이나 매일매일 디톡스 주스에서도 다양한 질환과 연결된 몸에 좋은 건강 음식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참고하면 좋을 듯 해요!

 

 

 

 

아무래도 건강과 관련된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라서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페이지가 무려 30여쪽~

특히 건강한 식탁을 위한 몇 가지 룰은 잘 아는 내용이지만 쉽게 실천이 안되는 내용이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요.

 

shopping rule

1. 근거리 재료 구입하기

2. 제철 채소,과일 구입하기

3. 깨끗한 고기와 달걀 구입하기

4. 못생긴 채소, 과일 구입하기

5. 손질되지 않은 재료 구입하기

 

cooking rule

1. 채소는 물에 담갔다가 헹구기

2. 소금 줄이고 식초와 천연 조미료 이용하기

3. 가능하면 삶기보다 찌기

4. 뜨겁게 달군 팬에 재빨리 볶기

5.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튀기기

 

 

 

 

그리고 맛과 멋을 살리는 채소 손질법에서는 양파, 표고버섯, 양배추, 브로컬리, 감자, 시금치, 우엉, 토마토, 배추, 무, 파, 파프리카, 당근, 오이, 연근의 자주 사용되는 썰기 방법이 나오는데요~

오.. 전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에서 이 부분이 정말 유용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7년 주부 경력이지만... 브로컬리의 밑동은 늘 못 먹는 부분인 줄 알고 버렸는데...--;;;;

그 부분의 손질방법과 이용 레시피는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오이는 돌려 깍아 채 썰기 방법만 알았는데 숟가락으로 씨 긁어내서 쓰는 방법도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부엌에 갖춰 두면 좋은 양념들은 그저 설탕, 소금, 간장.. 이런 식으로 나열되는게 아니라 사진 비교와 함께 소금류는 천일염, 호렴, 꽃소금, 가는소금, 구운소금, 알칼리소금, 황토 소금 식으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전 그간 흑설탕이 좋은 줄 알았는데.. 설탕 가열 과정에서 색이 변하며 캐러멜 색소를 첨가해 흑갈색을 띠는 설탕이라 가장 강한 단맛을 낸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비정제 설탕인 유기농설탕을 구입해서 가족 건강을 지켜 나가야 겠어요. OTL

 

 

 

 

감칠맛 나는 육수 만들기는 다양한 요리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서 간단히 recipe 위주로 작성이 되었네요.

 

 

 

 

제가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에서 제일 집중해서 본 부분은 바로 ch.1 당뇨엔 양파 편이에요. 

저희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모두 당뇨 환자시라서 저랑 남편, 그리고 아들까지 당뇨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죠.ㅠ.ㅜ

 

 

 

 

다른 채소/버섯 편도 마찬가지지만.. 처음 등장하는 메뉴는 양파초절임 제육쌈처럼 자주 먹는 익숙한 요리부터 시작해요.^^

ready / recipe / tip 으로 구성이 되는데.. 재료는 거의 2인분에 맞춰서 적혀 있어요.

그리고 tip에서는 꼭 요리를 잘 하는 비법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요리서이다보니 건강과 관련된 내용도 많이 알려주네요!

 

저 이 책 읽기 전에 친정 식구들과 삼겹살 구워 먹으러 가서.. 파채를 곁들여서 열심히 먹었는데!!!!

tip을 보니 돼지고기와 파는 모두 찬 성질을 지닌터라 같이 먹는건 좋지 않다네요!! ㅠ.ㅜ

 

 

 

 

저희집에서는 양파는 거의 모든 요리에 다 들어간다고 볼 정도로 단맛을 낼 때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요!

책에서는 양파그릴구이, 양파 아몬드 튀김처럼 상식을 깬 요리도 등장하구요~

양파 손질할 때 버리기 쉬운 양파껍질을 이용한 양파껍질 유부국처럼 신기한 레시피도 알려주네요.

 

사실 시댁에 가면 아버님이 건강에 관심이 많으셔서 항상 온갖 채소/버섯을 모아서 푹 끓이는 채소육수를 만들어 놓으시는데.. 거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게 양파껍질과 파 뿌리거든요!

그래서 시댁가서 그 채소육수로 찌개를 끓이면 별다른 양념을 가하지 않아도 참 맛있었는데.. 그 비법 중 하나가 바로 양파 껍질이었나봐요~ 

 

 

 

 

Ch2. 심혈관엔 표고버섯은 제가 표고버섯을 좋아해서 자주 요리를 해먹어서 그런지 (저희집 냉동실 안에는 1년 내내 열심히 햇볕에 말려둔 건표고버섯이 상시대기 중이랍니다.) 표고버섯 불고기 전골, 표고버섯 호두 볶음, 표고버섯 감자 볶음, 들깨 표고버섯 볶음처럼 익숙한 요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표고버섯은 소고기나 채소와 같이 먹는건 익숙하지만, 그 특유의 향 때문에 생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표고버섯 삼치 조림이나 표고버섯 고등어 조림을 보니 생선은 좋아하지만 표고버섯은 안 먹는 4살 아들을 위해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ch.3 위장병엔 양배추 편에서도 다양한 양배추 활용 요리가 등장하는데 특히 양배추 김말이는 집들이 음식으로 깔끔하게 준비해서 내기 좋을 듯 싶어서 열심히 정독했답니다~ㅎㅎ

그리고 양배추는 싫어하지만 오징어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양배추 오징어 부침개도 한눈에 쏘옥 들어 오더라구요.

아무래도 가정주부가 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음식보다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더 자주 많이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 

 

 

 

 

ch4. 간질환에는 두부편 에서는 다양한 두부 요리가 선보이는데요~

두부요리는 워낙 다양한 요리서에서 선보였던 요리라서 그런가 익숙한 요리가 많더라구요!

다만, 남편과 아들 모두 두부를 좋아하지 않아서 요리를 해놔도 저만 먹게 되니깐 집에서는 잘 안하게 되요.

나중에 연두부 토마토 카프레제는 굳이 식사가 아니라도 술안주나 집들이 음식으로 내놔도 될 듯 해서 이건 주의깊게 봤네요.^^

 

  

 

 

ch5. 암에는 브로콜리편에서도 브로콜리 하면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기껏해야 크림 스파게티에 곁들여서 나오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브로콜리 맑은 두부국, 브로콜리 달걀찜, 브로콜리 찜케이크처럼 처음 들어보는 요리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 달걀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브로콜리 달걀찜은 이따 시장가서 브로콜리 사다 저녁상에 올려보려구요!

노랗기만 한 달걀찜에 초록 브로콜리가 들어가면 영양 뿐만 아니라 알록달록 해서 눈으로 봐도 맛있어 보이고, 부드러운 달걀찜과 어우러져 아삭아삭 씹히는 브로콜리 맛이 더해져 더 맛있을 것 같아요!

 

 

 

 

 

 ch6. 우울증에는 감자편은 감자가 우울증에 좋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서 천천히 훑어 봤어요.

 

p.200 감자에는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주는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B1은 불안, 초조 등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지요.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요. 몸이 피로하면 마음 상태도 따라가기 마련이죠.

그리고 감자는 '밭에서 나는 사과'라 불릴 정도로 비타민C를 많이 품고 있어요. 풍부한 비타민C가 부신피질호르몬 생성을 돕기 때문에 스트레스로부터 저항력을 높여주지요.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에 둘러싸여 있어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C 섭취 효과가 탁월합니다.

 

사실 당뇨환자들은 고구마가 감자보다 혈당지수가 낮기 때문에 감자요리는 그닥 추천이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친정이나 시댁 모두 감자요리는 많이 드시지 않기 때문에 그간 감자의 이런 색다른 면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가을이 되니 기분이 자꾸 우울해지는데... 시댁 텃밭에서 키우신 감자로 책에 나온 감자요리 많이 해봐야겠네요!

  

 

 

 

special 1.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밥에는 현미찹쌀 우엉밥, 현미 잣죽, 연근약밥, 검은현미 검은콩밥, 봄나물 된장죽, 시래기 밤밥, 곤약밥, 해물찰밥, 모둠채소 카레덮밥, 비트 리소토가 나오는데요.

이름도 생소한 건강밥이 많지만 일단 눈으로 보기만 해도 참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별다른 반찬 없이 밥 한공기만 먹어도 든든하겠다~라는 느낌이 팍팍 드네요!

제가 간만에 요리서를 펴들고 읽고 있었더니 남편이 슬쩍 들여다보다가 해물찰밥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하길래.. 이번 추석연휴 때 한번 해보려고 표시해뒀어요! ^^;

 

 

 

special 2. 활용도 높은 건강반찬에서는 날마다 색다른 보약 밥상이라고 365캠페인 (하루 3끼, 6가지 색깔의 채소를 5접시 이상 먹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디톡스에 좋은 Green, 저항력을 키워주는 White, 노화방지의 비결 Black, 항암효과가 뛰어난 Yellow,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Red, 다이어트와 우울증에는 Purple 이란 제목으로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집 식단에는 Purple은 여름에 포도 외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슬픈 사실.ㅠㅜ

다음에는 가지나 강남콩처럼 낯설지 않은 요리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다양한 색상의 식단이 되도록 꾸려 나가야겠어요!

 

 

 

 

Special 3. 매일매일 디톡스 주스 편에서는 다양한 채소과일 주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재작년에 휴롬을 구입한 후로 자주 채소과일주스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 최근엔 채소 값이 너무 비싸서 좀 뜸하게 먹였네요.ㅠㅜ

전 주로 당근+사과를 기본으로 초록색 채소 또는 파프리카를 섞어서 많이 먹었어요.

또는 계절마다 수박주스, 포도주스, 딸기주스도 만들어서 먹였는데.. 아무래도 디톡스 주스 편에서는 건강을 위한 주스를 소개하다보니 잘 안먹게 되는 녹황색 채소를 50% 정도 섞으라고 하네요!

 

채소 주스 황금비율 = 녹황색 채소 50% + 산미 25%(오렌지,레몬,자몽 등 시트러스류) + 단미 25% (바나나, 사과 등의 달콤한 과일)

 

  

 

 

 

그리고 chapter가 끝날 때마다 짤막하게 Healthy story가 들어 있어요~

저염식탁을 위한 기본자세, 약방엔 감초 부엌엔 식초, 채소차와 말린 채소 과자, 고기 먹을까? 말까?, 푸드 디톡스, 안티에이징 푸드 6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특히 푸드 디톡스와 안티에이징 푸드는 자주 읽어서 기억해뒀다 시장에 장 보러 갈 때마다 한두가지씩 꼭 사와서 먹으려구요.^^  

 

오늘 무얼 먹었습니까?

 

서두 첫 페이지에 있던 말이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에도 다시 한번 떠오르네요!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 (You are what you eat) 이라는 말처럼 그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식사하는 것은 이제 그만~~~

이젠 미래의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중앙books] 10년 후 병원신세 지기 싫다면 3040 레시피에 나온대로 건강한 식사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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