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3 - 용의 출정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3
단꿈아이 지음, 스튜디오 담 그림 / 단꿈아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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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만화라면 항상 장르 안 가리고 읽어대는 똘망군이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어린이고전이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지난 달 31일에 출간된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3. 용의 출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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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삼국지라면 어린이필독서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정말 많은 인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전투가 수없이 등장하다보니 잔인한 장면도 여과없이 나오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요.

저 역시 초등필독서라고 해서 어릴 적 한번 읽어보긴 했지만 삼국지보다는 셜록 홈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류를 더 선호하는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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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똘망군은 삼국지 마니아인 아빠(국내에 번역된 왠만한 삼국지 소설은 다 읽어본 사람..) 때문에 어릴 적 만화 삼국지를 시작으로 2권짜리 설민석의 삼국지 소설과 5권짜리 청소년삼국지 등 여러 소설까지 두루 살펴보면서 삼국지에 등장하는 왠만한 장수들 이름 대면 어느 나라 어느 전쟁에 등장하는지 줄줄 꿰는 상황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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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똘망군도 처음부터 글만 있는 어려운 소설책으로 접한 것이 아니라 쉽고 재밌게 역사만화로 그려진 삼국지 버전으로 시작했는데요.

똘망군이 처음 만화삼국지를 봤던게 7살 때라서 가급적 잔인한 내용이 덜한 책으로 고른다고 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말 쉽고 잔인한 장면이 0컷인 역사만화 삼국지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하려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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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설 삼국지까지 다 섭렵한 똘망군은 조금 쉽고 그림이 너무 순하다(전쟁씬에서 피 흘리는 장면이 하나도 안 나온다고.--;)고 했지만 그래도 동생 초롱양이 처음 삼국지를 알고 싶다고 한다면 기꺼이 이 책을 추천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설민석쌤 책은 역사만화든 소설이든 심지어 인강까지 믿고 보는 편인데요!

설쌤 이름 하나 보고 집어든 어린이고전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조금 수정해서 판타지 코믹스로 새롭게 창작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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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액자식 구성으로 삼국지 이야기를 그냥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삼국지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들었다면서 실감나게 들려주는 마람카와 그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어린 황제 아자드의 모습을 중간중간 삽입해서 설화와 진실된 역사 속 어딘가 중도의 길을 걷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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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인이었던 장세평을 만나서 군자금과 말을 지원받는 내용은 정사나 삼국지연의나 이 책에서 모두 동일하지만 이미 탁현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식으로 좀 더 개연성을 제시하는 것이 다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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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와 만나는 장면 역시 유비와 조조를 각각 나누어 설명하는 정사나 조조가 황건적을 물리치고 떠난 뒤 도착해서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삼국지연의와 달리 유비가 황건적을 진압하러 가는 길에 조조를 만나는 이야기로 각색이 되어 있어요.

일반적으로 삼국지하면 유비,관우, 장비와 여러 장수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삼국지 대모험에서는 상상력으로 탄생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잘 버무려 웹툰 전문 창작 스튜디오에서 삼국지 인물들을 보다 더 실감나고 멋지게 표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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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똘망군이 흥미롭게 본건 실제 정사에서는 어떤 모양의 무기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지만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묘사된 무기들을 좀 더 자세하게 묘사하는 장면인데요. 

똘망군이 관우를 참 좋아하다보니 그의 무기인 청룡언월도는 따라서 그려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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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이미 삼국지 소설을 여러 번 읽어서 그런지 빠진 사람 이름이나 전투 장면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고 있는데 사실 삼국지를 아주 아주 옛날에 읽어본 저로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복잡한 이름이나 반복되는 전투 장면 등을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간결하게 정리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이런 역사만화만큼 좋은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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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접한 삼국지 소설들은 정사 삼국지가 아닌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각색한 책들이 대부분인데요.

185년에서 280년 사이의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나라 말기에서 진나라의 통일까지 복잡한 배경을 다루는 소설이다보니 본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해설과 각색에서 다루는 다양한 인물과 배경을 모두 이해하는게 필요한데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에서는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하면서 감동이 될만한 내용을 설민석 선생님이 쉽게 알려줘서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역사만화로 안성맞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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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권말부록으로 중국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 알기 : 삼국지 역사속으로'나 '비교 읽기: 삼국지연의와 비교해요!'를 통해서 실제 역사와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어린이고전 삼국지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유비,관우,장비가 황건적을 물리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과 자신들만의 특화된 무기인 쌍고검, 청룡언월도, 장팔사도를 얻어서 전쟁에서 활약하게 되는 이야기, 유비의 스승인 노식 장군을 만나서 일천군마를 얻어 그곳에서 황건적을 물리치러 이동 중 관군의 깃발을 발견하고 드디어 삼국지의 최대 라이벌 조조와 마주치면서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3권 용의 출정이 마무리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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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소설에 비해서 너무 내용이 짧은 것 같다고 투덜투덜~~~

다음권 소개에서 장보가 일으키는 요술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자 똘망군이 본격적인건 4권이 되어야 시작되려나봐~~ 라면서 빨리 4권이 나오길 바란다고 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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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어린이고전 필독서라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미 수많은 리더들과 대입만점 학생들의 1순위 필독서로 불리는 삼국지!

학교 시험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많은 지혜와 난관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제공해주는 어린이교양도서라서 소설책으로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로 역사만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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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5rUK5aj2dw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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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시간을 걷는 이야기 3
김영미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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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스탬프투어가 생겨서 많은 분들이 홀로 또는 아이와 함께 다녀와서 인증샷 남기는 것이 유행이었는데요.

 

당시에 초롱양이 너무 어려서 조금 더 크면 가족들 모두 다녀오자면서 미뤄뒀는데 코로나가 터져버려서 언제 가볼 수 있을런지 알 수가 없네요.ㅠㅠ

 

그런데 직접 서울 성곽길을 걷지 않아도 진짜 그 길을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 키위북스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이라는 초등그림책으로 나왔길래 소개해봅니다. 

 

초등그림책,키위북스,서울성곽길002.JPG

 

초등그림책,키위북스,서울성곽길005.JPG

 

 


서울 성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은 모두 6코스로 백악구간, 낙산구간, 흥인지문구간, 남산구간, 숭례문구간, 인왕산구간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이 중 창의문에서 시작해서 인왕산 정상을 오른 후 돈의문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인 인왕산 구간을 담고 있어요. 


책의 권말부록으로 4대문과 4소문에 대해서 설명이 나오는데, 이 중 책의 처음에 등장하는 창의문은 서북 방향으로 난 작은 문으로 북소문이라고 불렸대요.

한양 도성 소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으로 조선 태조 때인 1396년에 지어졌고 자하문이라고도 불린대요. 

 

초등그림책,키위북스,서울성곽길008.JPG

 

 

창의문 앞에 선 아빠와 아들은 함께 한양도성 순성길 중 인왕산 구간을 함께 걷기 시작하죠~

그런데 처음부터 돌로 쌓은 성곽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윤동주의 서시가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먼저 맞이하네요.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면 드디어 장난감 블록 같은 네모난 돌들이 차곡차곡 쌓인 성곽이 드러나고 아빠와 아들은 소소한 대화를 하면서 함께 서울성곽길을 걷게 되죠. 


똘망군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아빠와 함께 일년에 서 너 번 북한산에 오르곤 했는데요.

아빠와 함께 오손도손 산길을 걷던 그때를 회상하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인왕산은 어떤 곳일지 궁금하다고 하더라구요.

 

초등그림책,키위북스,서울성곽길021.JPG

 

 

인왕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돌계단을 지나고 성벽에 난 틈과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구경하면서 인왕산 바위 봉우리들과 조우하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는 아빠와 아들!

똘망군은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아빠랑 같이 북한산 정상까지 올라가던게 힘들긴 해도 너무 뜻깊었는데 아빠와 그런 시간을 더 이상 가지지 못하는게 아쉽대요.ㅠㅠ

 

초등그림책,키위북스,서울성곽길024.JPG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풍경은 똘망군이 북한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던 풍경과는 사뭇 달랐나봐요.

똘망군은 예전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봤던 현대 서울 도시모형 영상관이 떠오른다면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아빠랑 인왕산도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초등그림책,키위북스,서울성곽길012.JPG

 

 


끝이 없을 것 같던 인왕산 구간~ 좁은 경사로를 따라서 서로 손을 잡고 도와가면서 내려오다보면 어느덧 돈의문 터가 있는 곳까지 내려오게 되는데요.

단순히 아빠와 아들의 한양도성 순성길 투어를 묘사한 초등그림책이 아니라 그 속에 성곽과 성벽이 주는 역사적 정보나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옛 한양도성과 관련된 역사도 배우는 등 잔잔한 여운이 많이 남는 추천그림책이에요!

 

초등그림책,키위북스,서울성곽길016.JPG

 

권말부록으로 서울 성곽길을 지은 이유, 지어진 시기, 서울 성곽이 연결하는 8개의 성문 등 서울 성곽에 대한 자세한 역사와 정보 뿐만 아니라 주인공처럼 실제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울 성곽길을 즐길 수 있는 코스 소개도 담고 있어서 지식그림책으로도 괜챦은 것 같아요!


똘망군은 전에 TV에서 남산구간을 걷는 연예인들 이야기를 봐서 그런지 남산구간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체중감량하면서 만보걷기 실천 중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한양도성 순성길을 가고 싶은 욕심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검색을 해보니.. 저 혼자 초롱양과 똘망군 둘 다 데리고 가기에는 만만하지 않은 코스.ㅠㅠ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 후에는 모든 투어가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남편을 잘 구슬려서 주말에 한 두 코스라도 걸어보자고 해봐야겠어요~


참, 책을 읽다보니 키위북스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은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 중 3번째 책이라고 하길래 다른 시리즈도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창경궁에 가면>과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가 있던데, 이번달 EBS한국사탐방 수업이 창경궁에서 이뤄진다고 하니 이런 인연이!!!

아무래도 서점에 가서 나머지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 2권도 구매해서 함께 읽어봐야겠어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실제 읽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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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 - 미래의 게임 프로그래머를 위한 로블록스 게임 제작
서종원.김연호.강은숙 지음 / 길벗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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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공간)의 가장 대표적인 게임으로 알려진 로블록스!


미국에서는 12세 이하의 75%, 16세 이하의 50%가 할 정도로 유명하다는 이 게임을 똘망군 역시 작년부터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 달리 로블록스는 게임 디자이너가 이미 만들어둔 게임만 수동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 모두가 자신들의 놀이를 상상하는 대로 만들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의 대표적 주자이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높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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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메타버스가 뭔지, 로블록스가 뭔지 잘 모를 때는 똘망군에게 또 노트북 앞에 앉아서 게임만 한다고 잔소리를 한 적이 여러 번!!!


그런데 이번에 길벗출판사에서 나온 <로블록스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를 만난 후로는 공부 시간이 끝난 후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 한다고 노트북 앞에서 열심히 타자를 치고 있어도 예전만큼 잔소리 하는 빈도가 확~ 줄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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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로블록스 게임을 좋아하는데 긍정적으로 게임 코딩 교육을 시작하고 싶다거나, 요즘 어린이코딩이 핫하다는데 어떻게 초등코딩교육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 같이 <로블록스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부터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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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게임 무작정 따라하기>는 로블록스 스튜디오 사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데요.


똘망군도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친구들과 장난삼아 여러가지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에 도전했었는데 주로 유튜브에 나와 있는 내용을 따라하거나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기본 프로그램을 활용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로블록스 스튜디오 설치부터 활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로블록스에서 사용되는 루아(Lua) 코딩에 대해 기초부터 심화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요.


처음에 먼저 읽고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를 하라고 했더니 이 책에 나오는 완성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줄 모르고 하나하나 다 입력하느라고 너무 힘들었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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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가 이상하다고 투덜거려서 제가 살펴보면 한 두 개 오타가 있기도 해서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 하다가 영타도 늘겠다고 우스개소리로 말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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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뷰 작성하느라 차근차근 읽다보니 이 책에 나오는 루아 스크립트는 완성된 파일 형태로 제공한다고 하니 이 책 구입하시는 분들은 미리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활용해보시길 추천해요.^^;;


물론 똘망군처럼 열심히 따라적다보면 자연스레 영타도 빨라지고 좀 더 세부적인 사항까지 자기 구미에 맞게 변경하는게 좀 더 빨라지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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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루아 스크립트 코딩을 할 때 이해하기 쉽도록 코드 옆에 코드 내용을 설명해두고 실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니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아직 똘망군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심이 없지만 이번 로블록스 게임 제작을 통해서 성취감과 자신감 뿐만 아니라 초등코딩교육에서 필요한 논리력과 수리력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저는 만족스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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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화제작자처럼 처음 스토리 기획부터 음악, 디자인, GUI, 수익화하기(아직 이 부분까지는 읽지 않았어요.)까지 전반적인 코딩 작업을 모두 해낼 수 있어서 스토리텔링 능력과 추리력도 기를 수 있어 똘망군과 하루 공부를 다 끝난 후에는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에 푹 빠질 정도의 시간을 보장(?)해주기로 약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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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할 일을 마친 후 방안에 틀어박혀 뭘 하나 살펴보니 책 펼쳐놓고 로블록스 게임 제작 중!!!


그런데 로블록스 스튜디오 설정을 뭘 잘 못 건드렸는지 자꾸 지시선이 나온다고 투덜투덜~~~


그래서 설정을 초기화 후 다시 시작해보라고 하니깐 정상작동된다고 좋아하는걸 보니 아직은 초등학교 5학년 어린애 맞구나 싶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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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초기화 후 엄마에게 보여준다고 응용예제 1번 파트에 불 붙이기를 보여주는데 이 당시는 루아 스크립트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는걸 몰라서 하나하나 치느라고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열심히 이건 파트의 크기고 이건 불의 크기인데 어쩌구 저쩌구 설명해주는데 겜알못 엄마는 이해가 안됨.ㅠㅠ


아무래도 똘망군과 소통하려면 엄마도 <로블록스 게임 무작정 따라하기>를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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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만들기'도 있다고 엄마도 같이 만들자는 똘망군을 보면서 시나브로 다가오는 사춘기를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라도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게임 코딩 교육은 중고등학생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게임을 즐기는 아이라면 이왕이면 수동적으로 게임을 하는 아이에서 만드는 아이로,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로블록스 게임을 즐기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로블록스 게임 제작 무작정 따라하기> 추천해보네요!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실제 활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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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한국의 과학 천재들 1 산하 지식의 숲 21
황중환 글.그림, 강석기 글 / 산하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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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물고기에 푹 빠져서 어류학자가 되려나 싶었던 똘망군은 공룡에 빠지더니 고생물학자, 곤충에 빠지더니 곤충학자, 그러다 기차에 빠진 후로는 기관사 등 정말 다양하게 꿈이 바뀌고 있는데요.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과학으로 굳어지면서 이제는 어떤 영역이 될런지 모르지만 최종 목표는 과학자로 결정된 것 같아요~

그런 똘망군에게 세계적인 과학자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과학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주면 좀 더 꿈의 로드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그간 만나본 책들은 최무선, 장영실, 홍대용처럼 너무 옛 선조들을 대표적으로 싣다보니 좀 우상화된 경향이 없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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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번에 한국의 과학자와 과학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초등추천도서 산하출판사 <만화로 읽는 한국의 과학 천재들 1권>을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똘망군이 너무 재밌는지 밤에 읽다 잠들었는데 다음날 새벽부터 일어나서 마지막 장까지 챙겨볼 정도라고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어린이필독서라고 하길래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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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출판사 <만화로 읽는 한국의 과학 천재들>은 1,2권으로 구성되는데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과학자들의 탄생연도 순으로 배치하여 읽다보면 자연스레 우리 과학의 발전을 위해 애쓴 위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위인전기와 다르게 인물의 주요 업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사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아무래도 1권은 구한말부터 일제치하까지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암울하네요.ㅠㅠ)과 연결해서 인물의 삶과 역사까지 한꺼번에 싣고 있어서 책을 한번 잡으면 끝까지 후루룩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전체 24명의 위인이 실려 있는데 종두법을 보급한 지석영이나 독립신문 창시자 서재필,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한국 육종학의 아버지 우장춘, 우리나라 최초 파일럿 안창남 등 익숙한 인물도 있지만 저도 난생 처음 들어보는 한국의 과학자가 더 많아서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도 많이 배우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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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연도 순으로 배치하다보니 종두법을 보급한 지석영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데요~

그저 한국사 수업 시간에 단 한 줄로 나오는 지석영이지만, 그가 처음 일본에서 종두법을 배워왔으나 부산에 일본 거류민 치료를 위해 세운 병원인 제생의원이 있다는 소식에 그곳으로 달려가 두묘(종두약)와 종두침을 얻어와서 당시 2살된 자기 처남에게 첫 접종을 했다는 이야기나 그가 개화파의 일원으로 잠시 친일행적을 보였으나 우리나라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대해 고민하며 의학교와 의학교부속병원을 설립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법까지 제정하는 등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해요. 


게다가 의학 뿐만 아니라 한글 보급에도 앞장서서 국문연구소 위원으로 임명디기도 하고 현재의 옥편과 같은 <자전석요>를 집필하기도 했대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일본에 강제합병되자 바로 대한의원에서 물러나서 끈질긴 일제의 협력요청을 거절하며 여생을 보내다 죽었다고 하니 개화파로서 친일행적을 일시적으로 보였던 그라서 한국사에 단 한 줄로 언급되었던 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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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학습만화로만 구성된 한국의 과학자 이야기였다면 그닥 초등학교 5학년 똘망군에게 초등추천도서로 제시하지 않았을텐데 각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간단히 글로 된 이야기를 덧붙여서 다시 한번 친절하게 정리해주니 이해가 쏙쏙 잘 되더라구요~

초등저학년이라면 일단 앞부분 학습만화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면서 이런 과학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초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뒤쪽 글줄로 된 위인전 부분도 꼭 읽게 해서 기억하게 도와주면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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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창시자로 많이 알려진 서재필~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였다고 해서 저도 머리를 세게 한대 맞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갑신정변 실패로 역적으로 몰려 일본으로 도망가지만 가족들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본인의 안전도 위협받자 혈현단신 미국으로 떠나 주경야독으로 공부해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국적 취득, 조지워싱턴대학 의학부를 졸업해서 최초의 양의사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이야기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더라구요.

그 후 갑오경장으로 누명이 벗겨져서 다시 조국에 돌아와서 순 한글로 된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도 만들었으며 독립문 건설에 앞장섰다는 등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 전개되니 다시 독립투사로의 서재필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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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양의사는 누구일까요?? 

대부분의 역사서는 승자에 의한 기록, 대부분 남성에 의한 기록이라 그런가 특별히 찾아보지 않는 한 알 수가 없었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양의사이자, 대학을 졸업한 첫 여성이면서 여성 과학자이기도 한 김점동은 선교사의 일을 돕던 아버지 덕택에 이화학당의 네번째 학생으로 입학하여 조선에 파견된 미국의사인 로제타 셔우드의 일을 돕다가 의사에 관심을 갖게 되죠. 



한국의 조혼풍습에 대해 알고 있던 스크랜튼 부인과 셔우드가 소개해준 박유산과 결혼을 하게 되고 로제타 홀의 남편이 갑자기 죽자 미국으로 돌아갈 때 그녀를 따라 가서 미국의 고등학교를 거쳐 여자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죠.

이때 그녀의 남편은 흔히 아는 내조가 아니라 외조!!를 하면서 그녀를 도왔으나 폐결핵으로 결국 사망하죠.ㅠㅠ

의사가 되어 귀국한 그녀는 로제타 홀과 함께 의료활동을 하면서 지내다 무리해서 결국 그녀도 33살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해요. 


지난 2008년 이화여대 의과대학 동창회에서 '자랑스런 이화의인 박에스더상'을 제정했다고 하는데 이 상 이름은 들어본 적 있거든요~

그런데 '박에스더 = 김점동'인줄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똘망군 뿐만 아니라 저도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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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본관은 아니지만 같은 柳를 성씨로 가져서 예전부터 알고 있던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제가 대학교 졸업 후 이곳도 취업 이력서를 써본 적이 있어서 창업자에 대해서도 혹시 인터뷰에서 물어볼까봐 조사해보고 그래서 좀 알고 있었는데요.

근면 성실하고 참된 민족 기업인 까지 알고 있었는데 자신을 사업가가 아니라 교육자라고 지칭할 정도로 고려공과기술학원을 비롯하여 유한공업고등학교도 세우고, 사후 유한대학까지 설립될 정도라니~ 다시 한번 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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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뿐 아니라 어린이과학동아에서도 본 적 있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박사이자 독수리자리의 에타별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며 맥동성 가설을 지지하는데 도움을 준 이원철, 우리나라 최초의 병리학자로 1930년 조선의사협회 창립 및 한국 최초의 의학 전문 학술지 발간, 1945년 해방 후 혼란기에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이끌로 국립서울대학교 통합 시 초대 대학원장 및 서울대학교 총장 등 의학교육 기틀을 쌓는데 평생을 바친 윤일선, 과학 대중화의 선구자이자 발명학회 설립 및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잡지인 <과학조선>을 창간한 김용관 등 다수의 한국의 과학자에 대해 소개를 해주는데 정말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참, 한국과학기술보급사업회에서 과학 대중화에 힘쓴 개인이나 단체에 김용관상을 주기로 했는데요.

1994회 1회 시상뒤 사라진 김용관 상에 현재의 정치가로 변신한 안철수씨가 장려상 수상자였다는 것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구요.--;;;

이런 한국과학사 뒷이야기도 구구절절 실려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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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사와 한국의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한국 근대 건축의 개척자 박길룡이 등장해서 뭐지?? 싶기도 했는데요. 

어렸을 때 아버지 손을 잡고 놀러 갔던 기억이 나는 종로의 화신백화점이 그의 설계였다는 것은 처음 알게된 사실이라 무척 흥미롭더라구요!


무조건 서양 건축을 흉내내거나 일본의 건축양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변소는 서양의 것이 편해도 온돌은 우리 것이 최고라고 말한 박길룡~ 

현재 종로구 혜화동의 경성제국대학 본부 건물 (현 예술가의 집)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꼭 한번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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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알고보니 그가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기하라 라는 사람이 개발했는데 잘못 전해진거라니!!! ㅠㅠ

대신 강원도 씨감자나 제주 감귤, 재래종 채소와 외래종 채소를 교배해서 우리 땅에서 잘 나는 한국의 배추와 무를 만드는 등 국산 씨앗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많다니 다시 보이더라구요.


대학교 때 생물학과 유전학을 열심히 배웠는데, 왜 우장춘의 삼각형은 처음 들어보는건지.ㅠㅠ

수업을 제대로 들은게 맞나 싶은데 배추와 양배추의 후손이 유채라니..정말 대단한 연구인 듯 싶어요!


지금은 좀 시들시들하지만 어릴 적에는 물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코엑스 아쿠아리움 연간회원권을 4년 갱신해가면서 거의 매달 다녔던 똘망군!!

그때 꿈이 해양생물학자라서 제가 나중에 똘망군이 그 일을 선택할 때 수영을 배우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수영을 6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시키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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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다와 물고기를 사랑한 우리나라 수산학과 수산정책의 개척자인 어류학자 정문기라니~

똘망군이 정말 푹 빠져서 읽고 또 읽고!!!


그런데 명태란 동물의 이름이 붙게된 계기는 그간 알고 있던 것과 달라서 뭐지??? 했어요.ㅋㅋ

저희는 이 생선을 먹고 눈이 맑아져서 명태라고 지은 줄 알았는데 말이죠~


암튼 똘망군에게도 정문기의 마지막 유언인 '유행하던 학문을 따라하지않고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던 수산학. 그 중에서도 어류학으로 일생을 보낸 내 평생은 정말 후회가 없다네.'이야기를 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고 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파일럿 안창남이나 양자화학의 권위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화학박사로 노벨상에 도전한 한국인 과학자 이태규 까지 총 24인의 과학자 이야기가 모두 재밌게 와닿아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네요!


찾아보니 <만화로 읽는 한국의 과학 천재들> 2권 뿐만 아니라 <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 천재들 1,2>도 시리즈로 있다고 하니 꼭 구해서 읽히고 싶어요. 

요즘 사춘기 초입인지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 꼭 게임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페이퍼 기차 만드는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게 왜 공부보다 덜 중요한거냐고 투덜거리는 똘망군에게 여러 과학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목적을 찾아내길 바래보네요!


*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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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 - 전설의 시작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
단꿈아이 지음, 스튜디오 담 그림 / 단꿈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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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 삶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삼국지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요. 


삼국지에는 부모와 자식, 형제들과의 관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친구와의 우정 등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대부분의 사건들이 등장하고, 여러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평생에 걸쳐서 읽어야 하는 필독서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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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초등학교 때 만화삼국지로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때 10권짜리 삼국지세트를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책 속에 워낙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니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고, 줄거리가 산만하게 펼쳐져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관우, 장비, 유비가 죽고나면 더 이상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다 읽은 적은 한 번 뿐인 듯.ㅠㅠ



그런데 남편은 중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책은 삼국지 하나라고 할 정도로 수 십번을 읽어서 삼국지에 등장하는 아주 소소한 인물의 이름만 물어봐도 어느 시대에 누구 밑에서 일하던 장수인데 어떤 일이 있었다를 줄줄 외울 정도에요. 


예전에 읽었던 <공부머리 독서법>에서도 자신의 수준을 뛰어넘는 장편의 글을 여러 번 읽어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부지불식간에 독해력과 사고력이 쑤욱 성장해서 자신의 읽기 수준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요.


저희 남편에게는 바로 초등고전으로 손꼽히는 <삼국지>가 바로 그런 역할을 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런 남편을 보고 자란 똘망군도 7살 때부터 삼국지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을 대면서 무척 좋아하길래 제가 그랬듯 첫 초등삼국지로 10권짜리 만화삼국지를 사줬었네요. 


똘망군은 그 책을 거의 외울 듯이 보고 또 봐서 아빠와 삼국지에 대해 토론을 벌일 정도로 푹 빠졌는데요.

 


사실 삼국지는 등장인물이 수백 명에 이르는 대하소설로 삼국시대의 혼란스러웠던 이야기를 진나라의 진수가 정사로 편찬한 책이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는 삼국지는 명나라 때 나관중이 지은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의 번역본이라서 정사와 소설 사이에 차이가 있어요.


이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번역하면서 이문열, 황석영, 강성욱 등 다양한 번역가의 의도대로 조금씩 내용이 바뀌어서 여러 권의 삼국지를 읽어도 읽을 때마다 그 느낌이 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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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삼국지가 남녀노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고전임을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지만, 워낙 그 양이 방대하고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나 부적절한 상황 묘사도 많기 때문에 어린이필독서로 삼국지를 고민 중이었다면 그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쓰인 책을 먼저 읽히고 조금 더 큰 후에 청소년삼국지나 어른들이 읽는 삼국지로 넘어가라고 추천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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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 역시 10권짜리 만화삼국지에서 5권짜리 <청소년삼국지>랑 2권짜리 <설민석의 삼국지>를 들여서 읽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에 아빠가 읽던 이문열의 삼국지와 황석영의 삼국지까지 주르륵 읽었는데요.


수 년에 걸쳐 읽고 또 읽더니 (물론 늘 정독을 한 것은 아니고 좋아하는 도원결의나 삼고초려, 적벽대전만 수십 번 돌려 읽은 적도 많아요.) 이제는 삼국지가 아닌 긴 글밥의 책도 재미있게 읽어내는 엉덩이 힘을 가지게 된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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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의 이런 변화를 보고 주변 아이들에게도 어린이필독서로 삼국지를 읽히라고 추천을 했었는데, 초등학교저학년 아이들이나 역사에 관심없는 여자아이이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 없더라구요.ㅠㅠ


그나마 2권짜리 <설민석의 삼국지>를 만나보니 이건 문학책 좀 많이 읽어본 아이라면 두께감을 충분히 이겨내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긴 했는데 여전히 만화책만 보는 아이들에겐 접근하기 힘든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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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번에 만나본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네이버 웹툰 좋아하는 엄마 눈에도 정말 잘 그려진 웰메이드 캐릭터가 일단 만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호감가기 딱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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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부분의 삼국지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십상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자세하게 시작하여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하는 장면은 뒤쪽에서 나오는데 반해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은 <천일야화>처럼 베르샤의 왕이 자신을 즐겁게 해주지 않으면 노예들을 죽이자 사마르왕국의 마람카 공주가 나서서 하루에 한편씩 삼국지를 들려준다는 판타지 설정으로 시작부터 궁금해지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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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가 읽어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복잡하고 어려운 이름과 직책을 하나로 통일해서 이해를 돕고, 반복되는 사건과 전투는 간결하게 정리해서 전체 줄거리를 따라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돕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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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에 대해서는 간단히 주석을 달아서 만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띄어요!


1권에서는 아직 전투가 벌어지진 않았지만 차후 진행되는 시리즈에서는 진영 위치와 전투의 이동이 하나의 지도로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나온다고 하니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아이들도 보기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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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삼국지대모험 1권>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어린이만화로 쓰여지다보니 내용 전개가 다소 느린 단점이 있더라구요~


베르샤의 왕 아자드와 사마르왕국의 마람카 공주가 만나게 되는 장면까지가 1/3, 정사에서는 고작 몇 줄로 표기되는 유비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1/3,  노식 학당에서 유비와 공손찬이 함께 배우다 황건적의 난으로 인해 유비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1/3... 그러다보니 아직 유비와 장비,관우가 만나지 못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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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드디어 만날 듯~ to be continued와 함께 세 사람의 모습이 실렸는데 아직 젊은 모습이라 그런지 관우의 트레이드마크  긴 수염은 보이지 않아서 궁금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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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똘망군은 글로 된 <설민석의 삼국지> 1권을 가져다가 다시 읽더라구요.^^:;;


앞으로 <설민석의 삼국지대모험>을 읽다보면 자주 <설민석의 삼국지>도 자연스럽게 반복해서 읽을 듯 싶네요~


저보고 <설민석의 삼국지대모험 1권>에 해당하는 내용이 몇 장 안된다고 감칠맛나서 그냥 다 읽어야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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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설민석의 삼국지대모험>을 어린이만화로 추천하긴 하지만 권말부록 '역사알기'를 통해서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후한말기는 언제인지 대부분의 삼국지 초반에 등장하는 십상시의 난과 장각, 태평도, 황건적의 난 등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사진과 지도 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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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수의 <정사 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차이가 무엇인지 시시콜콜 알려주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처럼 역사서와 역사적 사실에 덧붙인 소설 차이에 대해서 이해가 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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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가장 재밌게 읽은 것은 바로 '한 눈에 보는 삼색 삼국지'인데요. 


삼국지 대모험과 삼국지연의(나관중), 정사 삼국지(진수) 세곳에 나오는 인물묘사와 인물 설정을 비교하는 표인데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고 하네요. 

이미 삼국지를 수 십 번 읽어본 똘망군도 흥미진진하다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얼렁 2권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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