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 쪽빛문고 3
손옥희.김영림.최향숙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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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가 담긴 책은 어디서나 펼쳐놓고 보면서 그 따스함에 빠져들곤 한다.

 

할머니의 입말로 쓰여진 이책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어릴적 내 외할머니 댁이 생각이 난다.

 

그때는 따로 놀꺼리를 사서 노는게 아니라,

지천으로 널려있는 자연들을 가지고 놀았다.

 

나는 도시(부산)아이라, 공주 대접을 받았었고,

할머니 동네 친구들은 재료들을 구해와서 내앞에 내놓곤 했다.

 

도시에 사는 내 말투도 신기해 했던것 같다.

이제 생각하면 나도 사투리를 쓰고 있는데 말이다.

 

그때 논두렁을 뛰어다니며 보았던 것들을 이제 우리아이들은 가까이 볼수 없어 아쉽다.

 

다행히도, 우리집은 산에 오르기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 동네 뒷산도 생태공원으로 조성중이라,

많은 나무와 온갖 풀들, 그리고 1급수 물에만 산다는 녀석들도 가끔은 볼수 있다.

외래종이라 오해를 받는 청설모도 자주 눈에 띄고,

가끔은 다람쥐도 보이곤 한다.

온갖 화음을 자랑하는 새들의 노랫소리도 들리고..

 

이책을 읽고 난뒤, 책을 들고 뒷산에 오르면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볼수 있는 예쁜 꽃들,풀들이 많다.

 

예쁜꽃들의 그림과,

그림옆에 작은 네모속에 들어있는 꽃에대한 정보들..

또 그것들로 만들어 볼수 있는것들이 소개 되어 있다.

진달래 화전, 철쭉으로 화관 만들기등..

요즘에 직접 해볼수 잇는 것들도 소개되어 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여뀌를 찾아서 여뀌 화살을 만들어 보고 싶다.

풀피리도 불어 보고..

더운 여름이 오면 아이들과 다시한번 숲을 찾아 해보고 싶은 일들이 생겼다.

 

아이들과 집과 그리 멀지 않은

부산에 있는 금정산에 갔다.

그리 높은 곳에는 가지 않고, 걷기 좋은 곳으로 가보았다.


민들레처럼 홀씨를 불면 날아가는 꽃...벌써 홀씨가 날아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


정말 지천으로 널려있는 풀..작은 꽃을 피운다.

바위 틈사이에 핀 작은 꽃...그늘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청진기를 귀에 대고 나물안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다.

자신의 심장에 대고 소리를 들어본후 나무의 소리를 듣는 중인데...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진 않았는지 한참을 대고 있다.















아이들이 여기 저기서 찍어온 봄꽃들...

아래로 내려다보면 자세히 보고, 맘에 드는 것들을 찍어왔다.



소나무 아닌 다른 나무 소리도 들어봤다.

주변의 소음때문인지..잘 들리지 않았다.




위의 나무는 둥글레이다. 평소에 보기 힘든것이라 생각되어 남긴다.

작은 나뭇가지소리도 들어보려하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흘이 있고 나무가 있는 곳은 언제나 사람을 편안히 해주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소나무 수액이 나오고 있는 구멍이다.



큰아이가 사람처럼 생긴 나무같다며 남긴 사진




공원 입구에 피어있는 연꽃이 예뻐서 남긴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아름답다. 색깔도 신비롭고,....

 

자연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하는 이런 책들을 보고 있자면...

발길에 나있는 모든 작은 것도 자세히 볼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같아..

마음을 따뜻하게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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