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의 방 - 그리고 다섯 가지 이야기 파랑새 사과문고 49
구은영 지음, 김경옥 그림 / 파랑새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내 기억의 저편에 있는 방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본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역시 그렇지만..

겁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내가 스물세살때 같이 방을 쓰던 언니가 결혼을 했는데...

나는 혼자 쓸수 있음에도..

혼자 자는 것을 싫어했다.

 

어려서 부터 누군가 곁에 있는걸 확인하며 자는 습관이 있었기에..

 

그래서 혼자 쓰는 방을 열렬히 원하지도 않았고...

혼자 쓰는게 달갑지도 않았던것 같다.

 

<혼자쓰는 방>의 소솔이는 아마 나보다 훨씬 용기 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아이같다.

그래서 작은 방이 자신의 방이 되었지만..

그것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줄을 아는 듯했다.

 

<둘이 쓰는 방>의 세려와 세니..

'함께'라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했다.

 

<여럿이 모이는 방> 무록이는 아마 마음에 작은 병이 생긴 것 같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다시 밝은 모습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

 

<비어있는 방> 내가 제일로 궁금했던 방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집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속상한 일이 있을때도 찾을수 있지만..

즐거운 일도 함께할수 있는 방..

우리집에는 과연 어느 장소가 그 역할을 해줄수 있을까?

 

<기다리는 방>

얼마전 읽었던 '인어공주가 된 수진이"라는 책에서 기러기 아빠가 생각났다.

물론 상황은 다르지만...요즘 가장들이 가장 힘든 부분인듯 하다.

우리 남편도 자영업자이므로 공감하는 바가 컸다.

그리고 소곤이, 소섬이, 엄마가 아빠를 항상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

멀리 떨어져 있던 아빠에게 까지 전해졌다는 생각에 잠깐동안 찡했다.

 

맨 앞에 있는 지은이의 말을 보면..

'방은 마음의 그릇'이라고 표현되어있다.

나 자신의 마음의 그릇은 얼마나 깨끗하고, 잘 정돈 되어있을까?

스스로 자문해 본다.

 

내 마음의 방에 우리 가족들 모두 편안히 쉴수 있는

'비어 있는 방'을 한칸 마련해 놓아야겠다.

우리 가족들이 언제든지 와도 편안해질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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