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매머드 디마의 모험 - 8세에서 88세까지 읽는 동화
원재훈 지음 / 바다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먼저 표지을 보았을땐..

아~~그냥 동물과 사람의 사랑이야기구나..로 그칠뻔했다.

 

표지엔 언뜻 보기에 코끼리 한마리와 한소년이 부등켜 안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가끔은 눈물이 날뻔하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도입부분에..

3만년전에 살았던 매머드 디마가 원형 그대로 발굴될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쪽에 디마가 늪에 빠져 죽었기 때문이다.

그 늪이 얼고 뭔가가 더 쌓인채로...디마는 그렇게 보존될 수 있었다.

 

매머드 디마와, 검치호랑이 마니, 그리고 인간 네안의 우정이야기와..

 

킹매머드의 다른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

 

그리고 다른 동물들과 인간들과도 잘 화합하는 모습에서..

 

요즘의 우리모습을 엿봤다.

 

34페이지에서..디마가 마니와 다른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걸 보며..

엄마매머드의 말..

"같음과 다름이 서로 어울려 사는 게 이 자연의 법칙이란다. 그리고 서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지니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거란다"

--우리는 진정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가...다름을 질투하고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가...반성해본다.

 

37페이지에서..킹매머드가 아들인 디마에게...

"우리는 크기 때문에 멀리 볼 수 있단다. 하지만 작은 동물들은 작은 만큼 가깝고 자세히 보지. 세상을 엉떻게 보느냐에 따라 모든 사물은 달라 보인다...."

--킹매머드의 가르침은 아마 그 조상때부터 내려온 것이리라...아들 디마는 아직 어려 그말을 잘 이해하진 못한다.

 

45페이지에서....디마와 마니를 동굴에서 만난 땅늘보 아저씨의 말...

"이 넓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건 천천히 정확하게 가는 거란다. 어디로 갈 것인지 안다는 것. 그것처럼 빠른 길은 없단다...."

--땅늘보 아저씨처럼 현명한 어른이 어린 사람에게 해줄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말인듯하다..

 

84페이지에서...매머드와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과 매머드를 사냥하는 사람들..

현명한 사람은 매머드의 깊이 패인 발자국에 자신의 발을 올리고..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것이가. 여기에 있는 나는 누구인가?"

--3만년전에 살았던 철학자일까요? 그때도 지금처럼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었을 듯하지요?

 

141페이지에서...네안과 디마가 다시 만나게된 낭떠러지 동굴에서 만난 박쥐에게 밖으로 나가는 길을 묻자...박쥐가 하는말...

"난 날개로 날 수가 있는데 너희는 어떻게 가려고 하니? 날개로 날아가는 길과 다리로 걸어가는 길은 서로 다르지 않을까?"

--하고 되려 질문을 한다. 그렇다. 처해진 상황은 누구나 다를수 밖에....없다.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는 개개인의 풀어야할 숙제이다.

 

143페이지에서... 박쥐가 또 이야기한다.

"어두운 동굴속에서도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단다. 여기에서 나가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어. 보려고 하지 생각하는 이곳에서도 살아 나갈 방법이 나올 거야. 디마의 마음에는 별이 뜨고, 네안의 마음에는 달이 떠서 너희가 나가야 할 길을 보여 줄 거야...."

--마음의 눈을 떠야 한다.

 

이책에는 여러 구절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이책을 마음으로 읽는 이에게는 나와같은 감동이 함께 할 것 같다.

 

오늘 밤 꿈에 나도 디마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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