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뛰놀던 골목길..

깡통차기하던 친구들 모두 어디로 숨었을까.. 

술래가 되어 대낮에 나 홀로 남겨진 듯 하네.

떡장수 미아 고모네 집 앞,

둑에는  꽃술이 노오란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아무리 달려도 리어카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미아 아버지 목마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참 넓어 보이던 고향집 앞 골목길..

울 엄마 손목처럼 가늘어졌구나.

 

골목도 나이를 먹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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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들려준 이야기 - 인류학 박사 진주현의
진주현 지음 / 푸른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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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라는 건 죽음이고 귀신이고 늘 두렵고 무섭기만 햇엇다.

무섭기만 했던 뼈가..누군가에게는 끝없는 기다림이었구나..

전쟁터에서 혹은 사고나 범행 현장에서 이름도 없이 묻혀있다가 발굴팀에 의해

가족품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에선 마음이 뜨거워졋다.

 

뼈라는 걸 통해 그 사람이 섭취했던 음식, 생활양식,그 당시의 환경등을 추리해낼 수 있다니..

 

검은 피부는 자외선차단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잇어서  적도부근의 아프리카에서도 별 탈없이

잘 견디지만 해가 많이 비치지 않는 북유럽쪽으로 이주를 하면 비타민d 합성이 잘 안되어 구루병

에 많이 걸린단다.

반대로 하얀 피부는 햇빛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여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에서도 잘 살 수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피부암 등에 걸릴 위험이 많아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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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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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나는 빨리 서른이 되고 싶었다. 불확실한 내 청춘이 나는 너무 두려웠고 외로웠고

그리하여 서른이 되면 뭔가 안정되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이 해결되어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알았다. 서른이 되어도 마흔이 되어도 생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건 아니라는 걸...

10대에는 10kg  20대에는 20kg 30대에는 30kg.... 그 나이에 걸맞는 생의 무게라는게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혜민스님의 책은 나를 평화롭게 한다.

늘 어깨위에 부려진 생의 무게에 허덕이고 있을 때 잔잔히 내 어깨에 손을 얹어 위로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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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7
한스 페터 리히터 지음,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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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에 독일인 가족과 유대인 가족이 세를 들어살면서 아들이 서로 친구가 되고

어른들도 친한 이웃이 되어 잘 살고 있지만

히틀러의 유대인 차별정책에 의해 유대인 가족이 철저히 말살되어 가는 과정을 독일인의

눈으로 그린 책이다.

특히, 혼자 살아남은 프리드리히가 비행기폭격공습이 너무 무서워 지하대피소 문을 두드렸으나

유대인인 걸 알고 문을 닫아버리는 부분에선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결국 아이는 죽어버리고...

호모 사피엔스종들이 더없이 잔인하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나와 조금만 다르면 철저히 밟아버리고..그러면서 한 쪽에선 인류평등을 외치는 모순을 저지르고..

 

구정 한나절..단숨에 읽는 책이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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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서양수.정준오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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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무둥치가 하얀 자작나무는 신비스럽다. 북쪽에서만 자라는 줄 알았는데

얼마전 무주스키장에 갔을 때 자작나무 몇 그루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러시아처럼 대형군락지를 보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어제 저녁까지 야근하고 다음날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탔다는 저자..

멋지다.  어느 공간에 있든지 자기 삶을 최선을 다하여 살아내는 자는 멌있는 법.

 

친구 세 명이서 모스크바, 상떼페테르부르크, 핀란드 어느 도시를 자유여행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느낌..생각등을 옮겨놓은 책이다.

이 저자들이 남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참 섬세하고 좋다.

 

특히 상떼페테르부르크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끓었다.

늪지대를 매꿔 훌륭한 도시로 탈바꿈한 곳.

선조들의 피와 땀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 곳...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의 무대가 되었던  골목들을

두리번 두리번 초짜 여행자티를 내며 걸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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