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뛰놀던 골목길..

깡통차기하던 친구들 모두 어디로 숨었을까.. 

술래가 되어 대낮에 나 홀로 남겨진 듯 하네.

떡장수 미아 고모네 집 앞,

둑에는  꽃술이 노오란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아무리 달려도 리어카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미아 아버지 목마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참 넓어 보이던 고향집 앞 골목길..

울 엄마 손목처럼 가늘어졌구나.

 

골목도 나이를 먹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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