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가까이서 보면 하나의 암석덩어리.

 

적당히 먼 거리에서 바라보면

늘 반짝이는 '별'입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빛나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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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 지음, 호원숙 그림 / 열림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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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읽는 동안 조용히 산길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었다.

호미가 아주 여성적인 농기구라는 작가의 말에 흠칫 놀랬다.

시골에서 자라 호미를 늘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었기 때문.

마당에 핀 꽃들과 나무들과의 교감을 아끼지 않은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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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리워 다시 찾은 강가에

오늘은 하얗게 갈대꽃이 피었습니다.

 

 

세상의 일들이

보고 싶다고 다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님을

원한다고 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아님을

이제는 충분히 알 나이 이지만

 

 

가끔은...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로 흐르고 싶습니다..

멈추지도, 쉬지도 않고

그렇게 흘러

오롯이 그대에게로 젖어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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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정철 지음, 어진선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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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읽는 내내 감탄한다.

한 글자에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모두는 가끔

탈을 쓰고 일을 한다

 

작은 일에 까탈.

혼자 슬쩍 일탈.

남의 것을 강탈.

너무 먹어 배탈.

남는 것은 허탈.

 

이것들이 내 얼굴로 굳어져

벗을 수도 업게 되면 정말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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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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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콩트 여러편이 이어져 있는 글이다.

소설의 길이가 짧을 뿐이지 그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거나 허술한 것이 아니다.

살면서 그냥 스쳐지나갔던 것들...신경쓰기 싫어 모른체 했던 것들이

잔잔히 녹아 있어 때로는 나를 웃게 또 때로는 부끄럽게 만들었다.

 

특히 "우리에겐 일 년 누군가에겐 칠 년" "불 켜지는 순간들"이라는

작품이 좋았다. 코끝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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