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발 중국 아가씨
렌세이 나미오카 지음, 최인자 옮김 / 달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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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 부터 전족을 하여 발이 기형적으로 구부러진 여자를 어느 tv 프로에서 본 

 적이 있다. 한마디로 끔찍했었다. 여자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위해서라고 하던가? 

아뭏든 주인공은 이런 전족의 인습을 과감히 거부한다. 그러나 자유롭게 걷고 뛸 수 있는 

자유를 얻는 대신 파혼을 당해야 했고 집안팎 사람들의 은근한 질시를 견뎌내야 했다. 

온전히 중국인의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그렇다고 온전히 미국인도 되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혹독한 댓가를 치뤄내면서도 주인공은 이런 메세지를 던진다.

  그 어느 것도 아닌 내 삶을 히 나 스스로 선택하고 온전히 살아내어 행복하다고... 

동시에 저자는  말한다. 코르셋을 입고서 숨도 겨우 쉬어야 했던 중세 여자들과 

걷기조차 힘든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지금 여성들과 과거 중국여자들의 전족은 같은 맥락 

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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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갤리온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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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문>, <테스>, <달과 6펜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만과 편견> 등 등  
 고교시절 내가 뜻도 제대로 모른체 읽어대던 '명작'이라 불리던 책들.을  이십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게되었습니다. 

지금 도서관은 개가식이어서 이용자가 직접 필요한 책을 고르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적만 

해도 학교도서관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나마 있던 책들도 책만 따로 보관을  

해놓고 필요한 책들을 찾아달라 요청을 하면 도우미학생들이 책을 찾아 대출해주는 폐가식이었 

답니다.  

  도서도우미를 핑계삼아  여름방학 내내  쾌쾌한 책냄새가 가득한 도서관 귀퉁이에 앉아

 소위 명작이라 불리던 책들 을 읽었던 기억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록새록 나더군요   

 

   더불어 그냥 책만 읽었을 경우에는 솔직히 파악하기 힘든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를 파악하기 쉽더라구요  

시간이 많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명작의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요긴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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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주실록 - 화려한 이름 아래 가려진 공주들의 역사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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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끔 내가 -공주라면...-라고 상상을 해 본 적이 많다. 입만 벙긋하면 입안의 혀처럼  

구는 하인들... 무엇보다 부족함없었을 그들의 윤택함을 나는 부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공주라는 신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겪어야 했을 인생의 파란만장함.. 

국가의 흥망성쇠와 온갖 중상모략의 중심에서 숨을 죽이고 살았어야 했을 그녀들의  

눈물겨움들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 공주라는 신분때문에 여자로서 소소한 행복을 포기해야만 했었겠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공주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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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구생활 - 호기심 박사 재진이의 신나는 곤충 키우기
김재진 지음, 최달수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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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재진이라는 아이를 한 번 만나보고 싶네...  

나도 아이들과 함께 여러 곤충들을 키워봤었는데... 그런 경험의 과정을 글로 남길려고는 

왜 생각을 못했을까 

곤충을 키우면서 매일 매일 변화를 기록함과 동시에 그 곤충과의 많은 얘깃거리도 풀어놓는 

재진이의 곤충일기....  

난 아이들에게 수없이 책 읽으라 강요만 했지 정작 책을 만들어 보자고 권하지는 못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로서의 내 자세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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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평전
고은 지음 / 향연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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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미술 책에서  거친 터치의 흰소그림을 본 것이 나의 이중섭에 대한 정보의 모든 

것이다. 회벽으로 칠한 듯한 그 느낌이 인상적이어서 그럴까...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도 

그의 소는 내게 일종의 경건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런 그의 성난 흰소와 슬픈 황소그림을 두고 어느 미국 외교관이 스페인의 투우 같다고 했을 때

이중섭이 화를 내며  나는 평생 일만 하는, 불쌍한 한국 농촌의 황소를 그렸다며 그에게 그림을

팔지 않았다는  전설도 있다.  그 미국 외교관은 결국 다른 이를 거쳐 이중섭의 그림을 사가지고

돌아갔다 고 한다.

 이중섭의 흰 소는 흰 옷을 입은 우리 민족을 나타낸 것이며 빠알간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눈물을 주르르 흘릴 것 같은 황소는 우리 민족의 아픔, 슬픔을 나타낸 것이라고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부산 피난민 시절에 한끼 먹기도 힘들고 넝마를 걸치고  살았다는데

 거금을 주겠다는 그 말도 과감히 뿌리친 그의 행동에서 예술에 대한 일종의 고고함마 

저  느꼈다고나 할까   

   

 행여 그림값을 받더라도 신세진 친구들과 술 먹는데 탕진해 버린 그의 행동들을 통해

이북에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돈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인 아내와 어쩔 수 없이 헤어져 그 그리움에 꺽꺽 울었다던 그!  삼팔선 이북에 두고 온 

어머니를 절절이 보고싶어 했던 그!   

  그의 아버지가 그러했듯 그도 정신병원 침대에서 그렇게 한 평생을 마감했다 

  ----- 예술가들은  왜 하나같이 가난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기위해 살기위해 예술을 

한다는 그 자체를 경멸하였다는데 이런 걸 두고 예술지상주의라 하는 걸까 

 생 전에 그렇게 인정을 받은 작가라면 조금만 돈에 대한 개념이 있었더라면 그렇게 비참하게 

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어리석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어차피 예술가들이 가장 경계 해야 되는 것이 바로 배부름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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