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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열차는 호수를 보기 위해 멈추는 일이 결코 없다"
월든의 내용 중 내 마음과 눈길을 사로잡는 구절이다.
저 먼 곳의 무엇을 얻기위해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가 그 길 위에 있던 호수며 작은 꽃이며 나무며 친구, 내 아이의 고사리손을 들여다 볼 여윧도 없이 그냥 살아갔구나...
살아갔다는 표현보다 뭔가에 홀린 듯 몽유병 환자처럼 그냥 걷기만 했구나 ...
어쩌면 인간은 죽음이라는 목표를 위해 그 덧없는 목표를 위해 자신의 귀한 일생을 모두 투자해 버리는 게 아닐까...
정말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 읽고 나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되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복잡한 내 삶을 간추려 단순화(소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될 것들-그게 사람이든 물건이든-만 남겨놓고 정리를 하여 정말 소중한 것들 돌보고 정성을 쏟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헨리데이빗 소로우 <월든>
소로는 딱 하루 감옥에 수감된 적이 있었다.
월든의 오두막에서 살기 시작한 1845년 늦여름이었다.
흑인 노예제도에 반대했던 소로는 항의의 표시로 세금 납부를 거부했다. 하루는 구둣방에 맡겨 놓은 신발을 찾으러 마을에 들렀다가 체포돼 수감됐다. 친척이 몰래 세금을 대신 내는 바람에 이튿날 풀려나긴 했지만 말이다.
소로는 자신의 생각을 ‘시민의 불복종’이란 글로 발표했고, 톨스토이와 간디는 여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 저항운동도 소로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시민권 운동도 마찬가지였다.
소로는 노예제도에 반대했다. 월든의 숲과 호수에 살았던 숱한 생명에 보냈던 그의 시선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펌 인터넷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