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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비룡소의 그림동화 112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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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물고기가 널 한입에 꿀꺽 삼키려 한다면.....'' 

이 부분만 되면 딸애는 이불을 뒤집어 쓴다. 두 눈만 쏙 내놓고서는 자기는 절대 물고기 밥이 

아니라고 물고기에게 말 좀 해달란다.   

'만약에... '라는 글로 시작하는 이 책 내용은 어른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요 

말 같지 않는 소리로 일축해 버릴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코뿔소 엉덩이 밑에 내가 깔린다면.. 

타고 다닐 수 있는 돼지나 책 읽어 주는 코알라를 갖게 된다면? 등   개구쟁이들의 기발한 상상

들을 작가는 죄다 모아 한권의 책으로 펼쳐 놓았다.

세상의 모든 발명과 발견은 첨엔 이렇게 엉뚱한 생각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지금도 아들은 옆에서 내게 묻는다. "엄마, 지구의 땅 전부 엄마가 가진다면 뭘 하실거예요" 

"제발 그런 것 좀 묻지마라"며   아들의 말을 일축해 버리는 나.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것- 그것이 상상력인 것임을 잘 알면서도 

아이들 엉뚱함 때문에 성가실 때가 많다.  나의 이런 행동들이 내 아이의 상상력을 뭉개버리는

데 한몫을 하는 데도 말이다. 나도 좋은 엄마는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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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들은 어떤 놀이를 할까
이상배, 최진이 지음, 김성종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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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이 분단이 된지 거의 반세기가 지나가고 있지만 전해내려오는 아이들 놀이는  똑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에서는 컴퓨터 게임 등에 밀려 거의 사라져 버린 놀이들...옛날 내가 놀던 

놀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다. 

활쏘기 놀이,진놀이(전쟁놀이),줄넘기놀이,알치기놀이, 돌팔매놀이 등등 각 놀이들의 놀이방법 

들도 소개되어 있고 우리와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조금 다른 면도 있는 듯한 북한의 풍습들도 

소개되어 있다. 동네 오빠들과 함께 구슬로 알치기 놀이하다 학교에 늦어 논길을 헉헉대며 뛰었 

던 기억들... 아스라한 추억들을 두고 온 고향 마을... 문득 고향 어귀, 미루나무 가로수길이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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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속에 숨은 광고 이야기 더불어 사는 지구 11
프랑크 코쉠바 지음, 강수돌 옮김, 야요 가와루마 그림 / 초록개구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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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움직이는 곳곳에 나도 모르게 숨어 있는 광고들...  숨박꼭질 하듯 찾아본다. 하루 24시간 

광고를 이고 지고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란다. 이 책을 읽으며 얻은 소득, 

어린이가 사용할 휴대폰은 꼭 어린이 이름으로 가입하기. 게임 등 이것 저것 다운을 많이 받아 

요금이 턱없이 많이 나왔을 때 어린이 이름으로 가입한 휴대폰은 휴대폰 이용 청구서를 벨소리 

판매 회사에 되돌려보내면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부모님 모르게 함부로 주문한 것이라 

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그러면 엄청난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게 광고라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는 광고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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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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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빠가 이처럼 열심히 일하는 건 오직 너희들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아이가 무 

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진정 원하는 건 인형도 장난감 

도 아니고 비싼 영어 학원도 아니다. 엄마, 아빠랑 마음 편안히 푹 놀아 보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 

아이들은 휴일날 부모랑 같이 있으면서도 정작 같이 뒹구는 시간은 거의 없다. 부모보다 아이가  

먼저 일어나 우유에 콘프라이트 타 먹고 티브이 본다. 평일은 평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아이들 

은 외롭다. 책 중간에 아빠의 서재 의자에 매달려 같이 놀자 애원하는 아이의 모습, 어두컴컴한 

방 안에 혼자 앉아 우두커니 티브이를 보고 있는 아이 모습에서 외로움이 너무  절절하게 흘러 

내린다. 문득, 내 아이도 이렇게 외롭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생명을 다투는 다급한 일이 아니면 지금 하던 일 모두 내려 놓자. 아이랑 이불 위에서 

한바탕 뒹굴고 웃어 보자. 가끔은 진짜 살아있는 고릴라도 보러가보자. 극장에도 가보자. 

우리가 무엇때문에 죽을 똥 살똥 모르고 돈을 버는지.. 그 궁극적인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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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5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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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여동생이 태어나 요람이며 식탁의자 등등 내 물건들을 다 쓰고 있다. 내가 쓰라고  

한 적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빼앗겼다 생각하니 동생이 너무 얄밉다. 피터도 그랬다. 죄다

분홍색으로 바꿔칠한다며 수선을 피우는 아빠, 동생이 깬다며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게 하는 

엄마..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피터는 가출을 결심한다.  자기집 대문앞으로 말이다. 강력한 

항의의 표시고 서운함의 표시라고 할 수 있겠다. 우여곡절 끝에 피터는 자신이 식탁에서

아빠의 옆자리 어른 의자에 앉을 수 있을 만큼 커 버렸음을 알게 된다. 동생은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내 것을 나누어 주고 돌봐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여태껏 돌봄의 

대상이었다가 자기도 남을 돌볼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는 아이의 모습이 참 이쁘다.

 

   주인공 피터는 피부가 까만 흑인이다. 그림동화책에서 흑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건 거의 

본 적이 없었으므로 첫 느낌이 좀 이상했다. 하지만 지구상에 백인, 황인 말고도 흑인 이라는 

인종도 살고 있다는 걸 아이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책들을 접하면서 피부색은 단지 차이일뿐이지 차별로 연결되어선 안된다는 엄마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그들도 내 맘이랑 하나도 다른게 없다는 걸 느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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