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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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빠가 이처럼 열심히 일하는 건 오직 너희들을 위해서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아이가 무 

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진정 원하는 건 인형도 장난감 

도 아니고 비싼 영어 학원도 아니다. 엄마, 아빠랑 마음 편안히 푹 놀아 보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 

아이들은 휴일날 부모랑 같이 있으면서도 정작 같이 뒹구는 시간은 거의 없다. 부모보다 아이가  

먼저 일어나 우유에 콘프라이트 타 먹고 티브이 본다. 평일은 평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아이들 

은 외롭다. 책 중간에 아빠의 서재 의자에 매달려 같이 놀자 애원하는 아이의 모습, 어두컴컴한 

방 안에 혼자 앉아 우두커니 티브이를 보고 있는 아이 모습에서 외로움이 너무  절절하게 흘러 

내린다. 문득, 내 아이도 이렇게 외롭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생명을 다투는 다급한 일이 아니면 지금 하던 일 모두 내려 놓자. 아이랑 이불 위에서 

한바탕 뒹굴고 웃어 보자. 가끔은 진짜 살아있는 고릴라도 보러가보자. 극장에도 가보자. 

우리가 무엇때문에 죽을 똥 살똥 모르고 돈을 버는지.. 그 궁극적인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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