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 짐 매드 픽션 클럽
크리스티안 뫼르크 지음, 유향란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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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을 그린 글임에도 끈끈한 세 자매의 자매애와 살짝 살짝 드러나는 경쾌함이 글을 이끌어 간다.

‘IRA 지원병들의 사진에,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최신 사진도 걸려 있었다. 그해의 보트 경주 대회에서 물에 빠지지 않았다고 시장에게서 상을 받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해서 노르만의 침략이 시작되었다. 물론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으니 권력이란 산불처럼 끈질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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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무게
애니타 슈리브 지음, 조한나 옮김 / 북캐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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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스트머스섬. 군도 중 한 섬에서 일어난 백여 년 전의 사건. 노르웨이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이주한 초창기. 그 넓은 땅으로 이주하는 일이 그 소수의 인원에게도 여의한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불과 백 년 전에 인간은 춥고 배고파서 제대로 된 삶이 없었단다. 그렇게 살면서 사람들 가슴엔 감정이 요동을 치고, 그 감정으로 갈등했다. 그리고 백년 후 배불리 먹고, 따스하고, 여유가 있어도 사람들의 감정 얽힘은 변함이 없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주홍글씨‘와 같은 배경이려니 싶은데 글은 완벽한 짜임새로 꽉 맞물렸다.

‘토머스는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 뒤편에서 뭔가를 발견한 듯 창문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는 자연스럽고도 상냥하게 몸을 숙여 내게 키스했다.
나는 갑자기 그 상냥함을 신뢰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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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 뜨거운 지구에서 쿨하게 사는 법
두에인 엘진 지음, 유자화 옮김 / 필로소픽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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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관련 서적이 아니라도 21c는 20c의 삶보다 단순해야 할 것이다. 물질이 넘쳐나는 세상은 지나갔으며, 월E가 지키는 세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의 삶은 훨씬 가벼워질 필요가 충분하다. 작가는 이외에도 우리의 목적있는 삶을 위해 단순한 삶을 션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발적 단순함은 내면과 외면 상태 모두를 포함한다. 내적으로는 목적과 성실성,정직성이 일체가 되도록 하고, 외적으로는 어수선한 일을 피하고 삶의 중요한 목적과 무관한 소유물을 많이 축적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의 에너지를, 욕망을 정돈하고 이끌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한쪽의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다른 쪽에는 제약을 두는 부분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널비 토인비는 에너지와 관심을 삶의 물질적인 측면에서 비물질적인 측면으로 돌릴 수 있는 능력이 문명 성장을 측정할 수 있는 진정한 잣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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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이펙트
페터 회 지음, 김진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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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에 관한 3부작(내 생각)

‘어떤 이들은 원만한 가정은 타협으로 만드는 거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사랑은 타협이 아니다. 원만한 가정이 되려면 선문답의 답을 알아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것을 풀어야 한다.‘

‘크루아상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른다. 퍼프 페이스트와 효모반죽은 서로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그 둘을 합친다는 건 불가능하다. 반죽을 접을 때마다 반죽과 버터로 이루어진 겹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말대로 반죽을 밀어 펼 때마다 한 겹의 두께는 점점 얇아진다. 그렇게 냉장고에서 네 번 발효시키고 한 시간 반이 지나면 한 겹이 10분의 1 밀리미터 정도인 크루아상이 완성된다. 물리적으로만 보면 이 상태에서는 절대 반죽과 버터를 구별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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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걸
페터 회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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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회는 감각에 예민한가 보다. 아님 감각에 관한 연작을 쓸 요량일지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에 대해서도 쏠림이 있다.

‘그는 항상 보통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가족을 바라봤다. 그가 듣는 것은 가족의 조화로운 경렬함이었다. 그 소리는 골든베르크 변주곡 처럼 결코 졸리지 않은 음악이었다. 가족생활의 진정한 묘미는 인정, 단조로움, 예측 가능함과 같은 것이 아니다. 진정한 가족의 기쁨은 허세도 부리지 않고, 가면도 쓰지 않고, 속에 담아둔 근심도 없을 때 찾아온다. 그 순간 모두 귀마개를 벗고, 조용히 서로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이다. 그래서 바흐는 실내 합창단을 갖기 위해 서둘러 아내를 맞이하고 아이들을 줄줄이 낳았다.‘

‘사람들은 약속을 할 때 항상 자신의 일부만 건다.그는 약속을 많이 들었다. 결혼식 때, 신앙 고백 때, 의형제를 맺기 위해 피로써 맹세할 때, 그 귀중한 약속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10퍼센트 이상을 거는 법이 없다. 그것들이 통제할 수 있는 최대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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