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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 청소년, 철학과 사랑에 빠지다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3
고규홍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나"라는 커다란 글씨가 들어간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부제로 달린 청소년,철학과 사랑에 빠지다!를 달고 책이 나왔다. 과연 인문학의 열풍인가 보다. 인문학분야에서 역사를 전공한 나도 대학다닐 때보다 지금 더 역사에 빠져 있다. 전보다 마음에 더 와 닿아 책을 보거나 논문을 읽어도 즐겁기만 하다.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라서 아들을 위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덧 내가 빠져들고 있었다.
살다보니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나'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가만히 나를 들여다 보면서 문제를 생각해 보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로부터 출발한다.나는 누구인가? 자유로운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의 중요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고전이라 부를 수 있는 프란츠 카프카,<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와 피에를 쌍소,<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의 도피>,아리스토텔레스,<니코마코스 윤리학>,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인생수업>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삶의 목표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행복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와 공자는 중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중용은 용기는 무모함과 비겁함의 중간,절제는 방종과 무감각의 중간이다.중용은 개별적인 상황에서 최선을 판단하는 실천의 덕이자 인품의 덕을 뜻한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행복'이란 물질이든 정신이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흔들림 없이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행복이 어느정도의 재산이나 아파트의 크기가 아니라 외국어 하나쯤 자유롭게 하고 별미 하나쯤 만들어 손님을 대접할 줄 알고 스포츠를 즐기며 악기 하나쯤 다룰 수 있는, 그리고 사회정의가 흔들릴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설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 올바른 생각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철학, 즉 인문학이 유행하고 그것이 청소년들에게까지 번지는 것이 어느정도 옳다고 생각한다.
콧대 높고 어려운 철학이 어느정도 삶의 연륜이 쌓인 나에게조차도 낯설고 힘든 주제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유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작게는 적어도 철학의 근본인 '어떻게 살 것인가?''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마음에 담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혼자 떠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이 책의 전개처럼 나와 우리(윤리,정의,남녀,동물,폭력)이나 나와 세계(과학,예술,미디어,역사,정보화)까지 사색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색보다는 검색에 능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런 책이 답을 외우는 공부가 아닌 답을 찾아가는 공부 또 그러한 삶이 되기를 조심스럽게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