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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평점 :
10대와 20대의 일부를 하이틴로맨스를 탐독하면서 보냈다. 로맨스소설을 읽으면서 무언가 남을 걸 기대하고 읽지는 않았다. 그저 그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문체와 역동적인 스토리,소재,영화적 긴장감,그리고 빠른 전개속에서 주인공에게 감정몰입해 가면서 책을 읽는 동안에는 꿈속을 거닐 듯 행복해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은 그 작품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지만.
기욤뮈소의 책들도 그러했다. 어떤 책을 처음 만나서 읽었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구해줘,종이여자 등등 여러권의 책들이 떠오른다. 기욤뮈소의 책들은 거의 다 읽어서 그런지 아님 이 작가의 특징때문에 그런지 도서관에서 읽은 줄도 모르고 또 빌려왔던 책도 있었으니 이 말 한마디가 이 작가의 책의 특징을 말해주는 게 아닌가?
역시 이 책 또한 내가 알고 있는 기욤뮈소의 책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너무도 다른 그래서 서로 끌려 결혼해 두 아이를 가진 부부가 서로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각각 아이를 하나씩 데리고 헤어져 살게 된다. 그리고 7년후 갑작스레 아들이 실종되었고 아들을 찾기 위해 다시 만난다. 자유분방한 엄마와 반듯한 아버지가 아들을 찾기 위한 모험과 사랑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주인공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 로맨틱코미디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읽을 때는 흥미진진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단숨에 읽게 되지만 남는 것을 기대하면 안되고 발표되는 소설마다 구조가 비슷비슷해 구별이 잘 안되는 점도 역시 유사하다.
기욤뮈소는 그의 책을 통해서 사랑과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 쉽게 읽히고 쉽게 몰입하게 된다. 그렇게 연애소설이기는 한데 우리의 갈등하고 해결하기 힘든 삶과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들이라서 아쉽기는 하다. 그리고 여러가지 갈등과 해결하기 어려워보이는 사건들이 있지만 결국 잘 해결될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는 로맨틱한 영화처럼 죽음의 문앞에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해결될 거라는 생각에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
가끔 현실이 힘들 때 그리고 이 곳에서 조금 멀어지고 싶을 때 그럴 때 읽어보면 다소 위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