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47회"

단이의 활달한 필체로 쓰인 내용은 전보용지에나 쓰일 만큼 짧디짧았다. 잘 있느냐는 말도 잘 있다는 말도 없었다. 작가님 글에서. 내용이 짧디짧았네요. 전보용지에나 쓰일 만큼요. 140자 이내의 트위터 단문이 생각나는군요. ^^ 전보용지 단문 테크닉 메모... 트위터 단문 테크닉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46회 "

손 하면 유령으로 스무 해 동안 떠돌아다녔고 자그마하고 얼음같이 싸늘한 캐시의 손이 이십 년 먼지가 쌓인 캐시의 일기를 열어본 록우드 손가락에 잡혔다는 에밀리 브론테 소설 '폭풍의 언덕'에 나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46회 "

윤미루가 나는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손이 가장 좋다, 라고 첫 문장을 쓴 적이 있었다. 내가 뒤를 이어 한시도 휴식이 없는 가엾고 고마운 손, 이라고 썼다. 그가 내가 쓴 문장에 이어서 손을 보면 그 사람의 일생을 알 수 있다, 고 썼다. 차곡차곡 손에 대한 문장이 쌓여가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고 있는 일만큼이나 성실해지는 느낌이었다. 윤미루가 그나 내가 써놓은 문장 뒤를 이어쓸 때면 우.리.는.숨.을.쉰.다 위에 왼손을 올려놓고 쓰곤 했다는 생각. 작가님 글에서. 문장이 쌓여가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고 있는 일만큼이나 성실해지는 느낌... 문장이 쌓여가는 것 바라보기 테크닉 메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쇼 하이쿠 67. 여행 때 병이 들어서(다비니얀데)
바쇼 씀, ojozzz 옮김.
 
여행 때 병이 들어서
꿈은 풀이 마른 들판을
쏘다닌다
 
음역
다비니얀데
유메와카레노오
가케메구루
 
직역
여행 때 병들어서
꿈은 풀이 마른 들판을
뛰어 돈다
 
1694년 가을. 바쇼(1644년생)가 쉰하나 때였다. 10월 9일 오후 2시에 병상에서 지었다. 10월 12일에 숨을 거두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쇼 하이쿠 66. 맑은 폭포(기요타키야)
바쇼 씀, ojozzz 옮김.
 
기요타키 강의 뜻 맑은 폭포
큰 물 강 뜻을 품은 오이 강으로 흘러들며 물결에 흩어져버린다
푸른 솔 솔잎이 물결에 흩어져버린다
 
음역
기요타키야
나미니치리코무
아오마쓰바
 
직역
기요타키 강의 뜻 맑은 폭포여
물결에 흩어져버린다
청솔잎
 
1694년 가을. 바쇼(1644년생)가 쉰하나 때였다. 이해 10월 12일에 바쇼는 숨을 거두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