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46회 "

윤미루가 나는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손이 가장 좋다, 라고 첫 문장을 쓴 적이 있었다. 내가 뒤를 이어 한시도 휴식이 없는 가엾고 고마운 손, 이라고 썼다. 그가 내가 쓴 문장에 이어서 손을 보면 그 사람의 일생을 알 수 있다, 고 썼다. 차곡차곡 손에 대한 문장이 쌓여가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고 있는 일만큼이나 성실해지는 느낌이었다. 윤미루가 그나 내가 써놓은 문장 뒤를 이어쓸 때면 우.리.는.숨.을.쉰.다 위에 왼손을 올려놓고 쓰곤 했다는 생각. 작가님 글에서. 문장이 쌓여가는 것을 바라보는 일은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고 있는 일만큼이나 성실해지는 느낌... 문장이 쌓여가는 것 바라보기 테크닉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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